| 영식 令息과 영애 令愛라는 말 남의 부모 뿐만이 아니라, 아들이나 딸을 높여서 말하는 한자어도 있다. 가장 흔한 말로는 '자제 子弟분'이라는 말이고, 또 '영식 令息'이나 '영애 令愛'라고 부르는 경우도 가끔 신문에서 보게 된다. 영식의 令은 원래 '시키거나 부리는 것'을 가리키는 글자였는데, 나아가서 長이란 뜻의 어떤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로 되었다. 책임자의 말은 권위가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서 착할 령, 아리따울 령 令의 뜻으로 발전되어 쓰였다. 영식의 息은 숨쉴 식이지만, 자식 子息이라고 할 때처럼 아들 식으로도 쓰이는 글자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아들만 가리키는 글자는 아니고, '여식 女息'이라는 말에서처럼 딸을 가리키기도 한다. 다시 말하자면 '영식 令息'이란 남의 아들을 가리키는 '착하고 좋은 아들'이라는 말이다. 남의 아들을 가리켜 또 '영윤 令胤'이라고도 한다. 윤은 이을 윤 胤인데, 자손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니 영윤 令胤이라면 '훌륭한 자손'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영애의 애는 물론 사랑할 애 愛인데, 소중히 여기거나 아낀다는 뜻으로 쓰인 글자이다. 그래서 영애 令愛라고 하면 남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공화국 이래로 이러한 令息이나 令愛는 영부인 令夫人이라는 말과 함께 대통령의 가족에만 쓰이는 글자로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대통령의 가족의 비밀이 벗겨지자, 이러한 말들을 다시 누구나 쓸 수 있게 되었다. http://pro-web.suwon-c.ac.kr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