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음의 미덕
 
 하고픈 말을 참을 수 있다면 잘못된 말이 없게 될 것이요
하고픈 행동을 참을 수 있다면 잘못된 행동이 없게 될 것이니,
말과 행동에 잘못이 없으면 누구나 군자가 될 수 있다.    
    
言能忍, 無過言,
언능인, 무과언,
行能忍, 無過行,
행능인, 무과행,
言無過行無過而不爲君子者, 未之有也。
언무과행무과이불위군자자, 미지유야。
        
 - 노경임(盧景任 1569-1620)
 〈인설(忍說)〉, 《경암집(敬菴集)》
    
 [해설]
    
   당나라 때 장공예(張公藝)라는 사람은 9대가 한 집에 살았습니다. 황제가 태산에 제사를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의 집을 방문하여 그렇게 많은 식구가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장공예는 그 대답으로 100여 개의 참을 인(忍)자를 써서 올렸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말과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언행이 분위기를 부드럽고 활기차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남에게 상처를 주고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 뜻과 반대되거나 불쾌감을 느꼈을 때 가슴 속에 품은 감정 그대로 말을 하고 행동하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만 더하게 됩니다.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재앙의 많은 부분은 참을성의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사회적 덕목으로서의 인내는 개인 수양의 차원을 넘어 구성원 사이에 화합을 이루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뒤따를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글쓴이-- 최채기(한국고전번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