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24절기의 첫째. 음력의 정월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사이에 들며,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된다. 이 때부터 봄으로 접어든다는 뜻에서 입춘이라 하며, 우리 나라, 중국, 일본등지에서는 이 때부터 봄의 시작으로 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입춘날에 좋은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것을‘입춘방(立春榜)’ 또는 ‘입춘서(立春書)’'춘축(春祝)'이라 하는데 속칭 이를 「입춘 붙인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 날 대궐 안에는 내전의 각 기둥과 난간에다 초하룻날의 연상시(延祥詩) (승정원(承政院)에서 시종(侍從) 당하(堂下) 문신을 뽑아서 홍문관(弘文館) 제학(提學)이 운(韻)을 내어 오언(五言), 칠언(七言)의 율시(律詩)와 절구(絶句)로써 연상(延祥)의 시를 짓게 하여 그 중에 뽑힌 시)를 첩자(帖子)에 써서 붙이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고 한다. 봄을 기리며 집안과 나라의 앞날을 기원하는 글귀들로 가장 흔히 쓰이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오니 매우 좋고, 밝은 햇빛이 비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이외에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국유풍운경(國有風雲慶), 가무계옥수(家無桂玉愁) 등이 쓰였으며 사대부들은 해마다 자기가 새로 지어 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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