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上方言에 나오는 俗談(속담)
勸賣買(권매매)요 鬪則解니(투즉해)라.
ㅇ직역:팔고 사는 것은 권장하고, 싸움은 풀어라.
ㅇ속뜻: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라.
負在兒(부재아)를 三年搜(삼년수)로다.
ㅇ업은 아이 삼년 찾는다.
馬行處牛亦去(마행처에 우역거라) : 말 가는 곳에 소도 역시 간다. A가 하는 일은 B도 할 수 있다.
旣借堂又借房(기차당하고 우차방이라) : 이미 대청을 빌리고 또 방을 빌린다. 줄수록 더 달라고 한다.
木難上不可仰(목난상이면 불가앙이라) : 나무가 올라가기 어려운 것이면 쳐다보지 말라. 분에 넘치는 일은 생각하지 말라.
後生角高何特(후생각고가 하특이랴) : 나중 난 뿔이 높은 것이 왜 이상하겠는가? 후배가 선배보다 나을 수도 있다.
不食木多着實(불식목에 다착실이라) : 먹지 못하는 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리다. 쓸데없는 것이 많고 쓸모있는 것은 적다.
我同庚太守成(아동경은 태수성이라) : 내 동갑은 군수가 되었다. 남한테 뒤짐.
谷無虎先生토(곡무호면 선생토라) : 골짜기에 호랑이가 없으면 선생은 토끼다. 잘난 사람이 없으면 못난 사람이 우쭐댄다.
聞則疾不聞藥(문즉질이요 불문약이라) : 들으면 병이요, 듣지 않으면 약이다. 자기 헐뜯는 말은 듣지 않으면 괜찮다.
勸買賣鬪則解(권매매하고 투즉해라) :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 좋은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말리면 모두가 편하다.
看晨月坐自夕(간신월좌자석이라) : 새벽 달 보려고 저녁부터 앉다. 너무 서두른다.
突不燃不生煙(돌불연이면 불생연이라) : 굴뚝에 불때지 않으면 연기를 내지 않는다. 전연 근거 없는 소문은 나지 않는다.
走竟晨不及門(주경신하고 불급문이라) : 새벽이 지나도록 달리고 문에도 미치지 못하다. 헛되게 노력하다.
鳥久止必帶矢(조구지면 필대시라) : 새도 오래 머무르면 반드시 화살에 맞는다. 오래 안일에 빠지면 위험이 온다.
欲朝食枕而卒(욕조식하다가 침이졸이라) : 아침에 먹으려다가 베고 죽다. 아끼다가 소용없이 되다.
稱行首使擔負(칭행수하며 사담부라) : 행수님이라고 존칭하면서 짐을 지게 한다. 겉으로 높여 주는 척하면서 이용한다. *行首 : 여러 사람의 우두머리.
偶然去刑房處(우연거형방처) : 우연히 갔더니 형방의 곳이다. 죄는 면할 수 없다. *刑房 : 조선 시대 지방 관청의 경찰 관서.
仰射空貫革中(앙사공관혁중) : 위로 하늘을 쏘았더니 과녁에 맞았다. 지식이나 기술이 없이 우연히 일을 이루다.
養子息(양자식)이어야 知親功(지친공)이니라.
자식을 길러 봐야 어버이의 공을 안다.
活人佛洞洞出(활인불은 동동출이라) : 사람 살리는 부처는 동네마다 나온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다.
都令喪九方相(도령상에 구방상이라) : 총각 죽은데에 아홉명의 방상시(상여 앞에서 탈을 쓰고 악귀를 쫓는 사람) 어울리지 않음.
養子息知親力(양자식해야 지친력이라) : 자식 길러보아야 어버이의 노력을 안다.
急歡歡離別端(급환환은 이별단이라) : 서둘러 너무 좋아하는 것은 헤어지게 될 시초다. 결혼 등 만남에서 처음부터 너무 서두르지 말라.
橫步行好去京(횡보행도 호거경이라) : 아무렇게나 가도 서울만 잘 간다. 과정은 달라도 목표에 도달함은 같다.
陰地轉陽地變(음지전하여 양지변이라) : 응달이 바뀌어 양지로 된다. 세상일은 돌고 돈다.
膚不毁虎難制(부불훼면 호난제라) : 살이 상하지 않고서는 호랑이를 제압하기 어렵다. 고달프지 않고 성공할 수가 없다.
莫持狗貸與虎(막지구대여호하라) : 개를 가지고 호랑이에게 꾸어주지 말라. 보람없는 일이다.
量吾被 置吾趾(양오피하고 치오지라) : 내 이불 헤아리고 내 발을 둔다.
惜一瓦 屋樑挫(석일와하다가 옥량좌라) : 한 장의 기와 아끼다가 집 대들보 瑞인다.
獨木橋 寃家遭(독목교에서 원가조라) : 외나무 다리에서 원수 만나다.
大帽子 斟酌耳(대모자라도 짐작이라) : 큰 모자라도 귀를 짐작한다.
鼎底黑 釜低갹(정저흑을 부저갹이라) : 솥 밑 검은 것을 가마 밑이 웃는다.
豆腐喫 齒或落(두부끽 하다가 치혹락이라) : 두부 먹다가 이가 빠진다.
巖怒蹴 傷吾足(암노축하니 상오족이라) : 바위를 화내어 차니 내 발을 다친다.
春山雉 以鳴死(춘산치가 이명사라) : 봄 산의 꿩이 울음 때문에 죽는다.
乏升粳 嗜尺병(핍승갱인데 기척병이라) : 한 되의 멥쌀도 없는데 한 자의 떡을 욕심 낸다.
家宴 枾梨擅(인가연에서 시리천이라) : 사돈집 잔치에서 감·배를 제 마음대로 한다.
奔獐顧(분장고)가 放獲兎(방획토)라.
도망가는 노루 돌아보다 잡은 토끼마저 놓친다.
佛底刮 麻毛發(불저괄하니 마모발이라) : 부처 밑 긁으니 삼털이 나온다. 금·동의 부처가 안 보이는 데는 누더기로 되어 있음. 겉치레.
一條魚 渾全渠(일조어가 혼전거라) : 한 마리의 고기가 온 냇물을 흐린다.
竹竿頭, 過三秋(죽간두에서 과삼추라) : 낚싯대 끝에서 삼추(孟秋,中秋, 季秋)를 지내다.
木麥餠 二缶鳴(목맥병에 이부명이라) : 메밀떡에 두 장고가 울린다. 메밀떡은 천한 음식, 두 장고는 화려한 잔치. 어울리지 않음.
技재成 眼有생(기재성하니 안유생이라) : 재주가 겨우 완성되니 눈에 백내장이 있다.
太守爲 脫함이(태수위하니 탈함이라) : 군수가 되니 턱이 빠진다. 재산이 생기니 턱이 빠져서 먹지 못하게 된다.
我畜와 설吾과(아축와가 설오과라) : 내가 기른 개가 내 복사뼈를 문다.
吾鼻涕 三尺曳(오비체가 삼척예라) : 내 콧물이 석 자나 끌린다. 내 몸 주체도 못하는데 남 돌볼 여유가 없다
測水深 昧人心(측수심이나 매인심이라) : 물 깊이는 재지만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한다.
灌頂水 流至趾(관정수는 유지지라) : 정수리에 부은 물은 흘러 발꿈치에 흐른다.
唱一謠 達永宵(창일요로 달영소라) : 한 노래 부름으로 긴 밤을 샌다.
十谷水 一谷萃(십곡수가 일곡췌라) : 열 골짜기 물이 한 골짜기에 모인다.
蝦爲餌 釣巨鯉(하위이하여 조거리라) : 새우를 미끼로 삼아 큰 잉어를 낚는다.
吹恐飛 執恐虧(취공비요 집공휴라) : 불면 날아갈세라 잡으면 깨어질세라. 지극히 사랑함.
馬재騎 欲奴隨(마재기하니 욕노수라) : 말을 겨우 타니 종이 따르기를 욕구한다.
肉登俎 刀不怖(육등조하니 도불포라) : 고기가 도마에 오르니 칼이 무섭지 않다.
積功塔 不虛탑(적공탑은 불허탑이라) : 공을 쌓은 탑은 헛되게 무너지지 않는다.
業병벽 趾潔白(업병벽하니 지결백이라) : 빨래를 업으로 하니 발꿈치가 깨끗하다. 천한 직업 같으나 유익함이 있다.
神祀後 浪鳴缶(신사후에 낭명부라) : 굿한 뒤에 부질없이 장고를 울린다.
口雖괘 直吹螺(구수괘나 직취라라) : 입은 비록 삐뚤어졌으나 나팔은 바로 분다.
雖嫉僧 袈何憎(수질승이나 가하증이랴) : 비록 중은 미워해도 가사야 왜 밉겠는가?
十斫木 無不折(십작목은 무부절이라) : 열 번 찍은 나무는 꺾이지 않는 것이 없다.
奔獐顧 放獲토(분장고라가 방획토라) : 달아나는 노루 돌아보다가 얻은 토끼를 놓친다.
言人言 冷粥飡(언인언을 냉죽손이라) : 남의 말하기를 식은 죽 먹듯 한다.
鍼子偸 賊大牛(침자투가 적대우라) : 바늘 도둑이 황소 도둑질한다.
藁鞋頭 菊花毬(고혜두에 국화구라) : 짚시기 머리에 국화 무늬. 어울리지 않음.
侏儒參 轎子擔(주유참에 교자담이라) : 광대 오는데 교자 멘다. 하지 않아도 될 일.
蝟愛子 謂毛美(위애자하여 위모미라) : 고승도치도 새끼를 사랑하여 털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초學관 脛欲斷(초학관하니 경욕단이라) :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 하니 정강이가 끊어지려 한다
川何辜 爲盲故(천하고랴 ? 위맹고라) : 내가 무슨 죄겠는가? 장님된 때문이지.
厭食 與犬惜(오염식하고 여견석이라) : 나 먹기는 싫고, 개 주기는 아깝다.
對笑顔 唾亦難(대소안하여는 타역난이라) : 웃는 낮에 대하는 침뱉기도 역시 어렵다.
吾女娟 擇서賢(오녀연이라야 택서현이라) : 내 딸이 예뻐야 사위 훌륭함을 고른다.
餠臥喫 豆屑落(병와끽하니 두설락이라) : 떡을 누워서 먹으니 콩가루가 떨어진다.
山下住 貴杵臼(산하주에 귀저구라) : 산 아래 사는데 절구공이가 귀하다.
把杯腕 不外卷(파배완은 불외권이라) : 잔 잡은 팔은 밖으로 굽지 않는다.
三尺髥 食令監(삼척염이라도 식영감이라) :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영감이다.
網雖藁 能捉虎(망수고나 능착호라) : 그물은 비록 볏짚 새끼나 능히 호랑이를 잡는다.
戴瓢子 霹靂避(대표자하고 벽력피라) : 바가지 쓰고 벼락 피한다.
狗逐鷄 屋只제(구축계라가 옥지제라) : 개가 닭을 쫓다가 지붕만 본다.
傀儡面 牽絲斷(괴뢰면에 견사단이라) : 꼭두각시 얼굴에 끄는 실이 끊어지다. 의지할 바를 잃으면 도리가 없다.
不好事 紡車似(불호사는 방거사라) : 좋지 않은 일은 물레바퀴와 같다. 나쁜 일은 계속하여 돌아온다.
待隣婦 妻不娶(대린부하며 처불취라) : 이웃 여자 기다리며 아내 얻지 않는다
脫粟餐 子母團(탈속찬도 자모단이라) : 좁쌀밥도 작은 덩이 큰 덩이다. 모든 것은 上下貴賤이 있다.
獲山猪 失家猪(획산저라가 실가저라) : 멧돼지 잡다가 집돼지 잃었다.
債旣給 逢批頰(채기급하고 봉비협이라) : 빚은 이미 갚고서 뺨 때림을 당하다(뺨맞다)
欲加食 내糠粥(욕가식하니 내강죽이라) : 더 먹으려 하니 곧 겨죽이다. 욕심내면 손해본다.
孕時患 難於産(잉시환이면 난어산이라) : 배었을 때 아팠으면 낳을 때도 어렵다.
打憎蠅 傷美蠅(타증승하니 상미승이라) : 미운 파리 치니, 고운 파리가 다친다
禽之止 羽必墜(금지지에 우필추라) : 새가 머무르는 데엔 털이 반드시 떨어진다.
先掉尾 後知味(선도미하고 후지미라) : 먼저 꼬리를 흔들고 뒤에 맛을 안다. 빨리 계획하고 천천히 성취한다.
愛婢雛 취懸鬚(애비추하면 취현수라) : 종의 새끼 사랑하면 솜털이 수염에 달려 맨다.
蟹旣逸 網又失(해기일하고 망우실이라) : 게는 이미 잃고 구럭도 또 잃었다.
無孩兒 浪營爲(무해아한테 낭영위라) : 자식도 없는데 공연히 애쓴다.
乞食 厭拜謁(수걸식이나 염배알이라) : 비록 빌어먹을 망정 절하고 뵈기는 싫다.
俄頃間 問平安(아경간이라도 문평안이라) : 잠깐 사이라도 편안한가를 묻는다.
錦繡衣 喫一時(금수의도 끽일시라) : 비단에 수놓은 옷도 한 끼니에 먹는다.
初三月 慧婦적(초삼월은 혜부적이라) : 초사흘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음력 初三日 달은 저녁에 지므로 재빠른 여자라야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달구경을 할 수 있다.
鳥久止(조구지)면 必帶失(필대실)라.
새가 오래 앉아 있으면 화살 맞는다.
仰射空(앙사공)이라도 貫革中(관혁중)이라.
하늘 보고 쏘아도 과녁에 맞는다.
※列上方言(열상방언):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李德懋(이덕무)가 지은 속담 한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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