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抑之
생각이나 행동을 무리하게 해내려는 고집을 뜻하는 '억지로'의 '억지'는 漢字語 '抑之'이다.
◑억지하다 抑止
흐르는 눈물을 억지하다의 '억지'는 漢字語 '抑止'로서 '抑之'의 뜻과는 다르다.
◑깡통 沂
'깡통'은 英語의 'can'(양철통)과 漢字語 '沂(대통 통)'의 합성어이다. '沂'은 '筒·桶' 등과 통용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沂'으로 쓴다.
◑깡패 牌
英語의 'gang'(불량배)과 漢字語 '牌(패 패)'의 합성어이다.
◑수퉁하다 羞痛
'수통하다'가 표준어로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흉한 모습'을 뜻할 때는 '수퉁하다'로 쓰인다.
◑자비 差備
史劇용어로 많이 쓰이는 '자비를 놓아라'의 '자비'는 갖추어 차리는 일의 뜻으로 差備(차비 → 채비)의 변한 말이다.
◑깍지 角指
활을 쏠 때 시위를 잡아 당기기 위하여 엄지손가락의 아랫마디에 끼는 뿔로 만든 기구로서 漢字語 '角指(각지)'가 변한 말이다.
◑자물쇠 鎖
'자물쇠, 열쇠'의 '쇠'는 쇠(鐵)의 뜻이 아니라, '鎖(자물쇠 쇄)'의 변음이다. '쇠 채우다, 쇳대'라는 말로 보아도 '쇠'는 곧 '鎖(쇄)'의 漢字語임을 알 수 있다.
◑장가가다 丈家
'장가가다, 장가들다'의 '장가'는 곧 丈人(장인)의 집에 들어가 살던 결혼 풍속에서 온 말로 漢字語 '丈家(장가)'이다.
◑시집가다 媤
康熙字典에 '媤(시)'字(자)가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쓰이는 '시집가다'의 뜻은 없는 것으로 보면, 韓國에서 轉義되어 쓰이는 漢字이다. 媤宅, 媤父母, 媤叔 등도 한국에서만 쓰이는 漢字語이다.
◑귀양 歸鄕
謫居(적거)나 流配의 고유한 우리말이 '귀양'인줄 알지만, 실은 歸鄕(귀향)이 변음된 말이다.
◑졸때기 卒
지위가 변변치 못한 사람을 더욱 비하하여 '졸때기, 졸따구'라고 일컫는데, 이 때 '졸'은 '卒(병졸 졸)'에서 온 말이다.
◑우엉 牛蒡
뿌리를 먹는 채소의 하나인 '우엉'은 漢字語 '牛蒡(우방)'에서 변음된 말이다.
◑저분 箸
'젓가락'을 '저분, 저붐, 저범, 저븜, 저까락, 저까시, 저까치, 저깔, 저깔치, 저꾸락, 저끄락, 절' 등으로 일컫는데, 이 때 '저'는 '箸(젓가락 저)'에서 온 말이다.
◑웅어 葦魚
한강, 임진강 하류에 사는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옛날에는 왕궁에 진상하던 은백색의 물고기인데, 본래 '葦魚(위어)'로서 '魚'자의 初聲音이 '(ŋ)'이 소실되면서 '위>윙어>웅어'로 변음된 것이다.
◑잡문 閘門
閘門(갑문)을 '잡문'이라고도 일컫는데, '갑문'이 변음된 말이다.
◑골똘하다 汨篤
'골똘하다'의 '골똘'은 '골독(汨篤)'에서 변음된 말로 볼 수 있다.
◑따따부따 妥否
"왜 남의 집안 싸움에 '따따부따' 끼어드느냐?"라는 말에서 '따따부따'응 '可타否타'와 비교하여 볼 때, 고유한 말이 아니라, '妥當(타당)하다'의 '妥'를 취하여 '妥하다 否하다>妥타否타>따따부따'로 변한 말로 보아도 될 것이다.
◑장판 壯版
'도배(塗褙)장판'을 '裝版'으로 쓰기 쉬운데 韓紙 중에 두껍고 질긴 종이를 '壯紙(장지)'라고 하며, 장판할 대는 이 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壯版'이라고 쓴다.
◑싱싱하다 生生
'생생하다'란 말이 변음하여 '싱싱하다>씽씽하다'로 된 것이니, '싱싱'은 곧 밑말이 '生生'임을 알 수 있다.
<한글+한자문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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