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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국어사전 오류 투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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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초문의 始를 時로… 지고지순의 純을 順으로…::) 이제야 비로소 처음으로 듣는다는 뜻의 ‘금시초문(今始初聞)’ 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학회의 ‘우리말 큰 사전’, 이희승편 ‘민중국어대사전’에서 ‘금시초문(今時初聞) ’으로 표기돼 있다. 이군선 고려대 두뇌한국(BK) 21 연구교수에 따르면, 더 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하다는 뜻의 ‘지고지순(至高 至純)’이 ‘지고지순(至高至順)’으로, ‘부정부패(不正腐敗)’가 ‘부정부패(不淨腐敗)’로 오기된 국어사전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어사전만 이런 것이 아니다. 국내 에 출간돼 있는 대표적인 한문 문법서에 활용된 원전자료들과 교 등학교 사회교과서의 한자병기 실태, 한국학 자료들을 전산화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입력 한자, 일반인들이 실제 언어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한자 어휘 등을 살펴봐도 이런 한자 오류는 무수 히 발견된다. 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9일 성신여대에서 ‘왜 한문교육을 강화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2005년 하계학술대회를 열고 그동안 한문교육을 방치한 결과 국내 언어생활에서 한자 오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자 및 한문 원전 인용 오류 문제’를 부제로 내 건 이번 학 술대회는 한문 문법서와 교과서, 한적(漢籍) 자료 전산화, 학술논 문, 언어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한자 오류 문제를 다뤘다.
지난 4월 일선 고교에서 사용중인 국어·문학교과서 19종 38책을 분석한 결과 교과서마다 7~8곳씩 100여군데 이상 틀린 곳을 확 인했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었던 한문학자 장호성(성균관대 강사) 박사는 이번엔 한문 문법서에 활용된 원전자료들의 인용과 국역 과정에서의 오류를 분석했다.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교과서 처럼 활용하는 한문 문법서들의 오류는 집필할 때 원전을 확인하 지 않고 기왕의 문법서에 실린 예문을 무조건 전재하거나 활자화 또는 전산화 과정에서 오·탈자 등의 오류가 미처 교정되지 못 해 발생한 것이다. 이명학 회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최근 정 보기술(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정부에서 막대한 재원을 투자해 한문고전의 전산입력을 추진해왔으나, 결과는 실패했다고 단언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가장 완벽하게 입력을 했 다는 민족문화추진회도 입력된 결과물을 검색하면 보통 순도가 9 9%로 나타난다. 이는 100글자 당 1글자는 틀린 게 있다는 것이며 , 한문 전적 한 쪽 당 400자임을 감안하면 보통 한 쪽 당 4글자 는 잘못된 글자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백광호 파주공고 교사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원 문에 토를 달아 읽은 것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이(以)’나 ‘ 이(而)’를 넣어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으로 쓰거 나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나오는 ‘소장(小將) 전두환( 全斗煥)’이란 명패처럼 ‘소장(少將)’을 ‘소장(小將)’으로 잘못 쓴 사례 등을 지적했다. 최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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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2005.07.18 - 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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