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야치 家鷄野雉[집 가/닭 계/들 야/꿩 치]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히 여긴다, 자기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좋게 여김.아내를 소박(素朴)하고 첩을 좋아함

[유]家鷄野鶩 가계야목 :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물오리는 귀하게 여긴다

[출전]진중여서(晉中與書) 

[내용]중국 진나라에 왕희지의 서법과 견줄만하다는 유익이라는 명필이 있었다.

 그의 서법을 배우고자 중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정작 그의 가족들은 당시 유행하던 왕희지의 서법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음이 상한 유익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이들이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하게 여겨 모두 왕희지의 서법을 배우고 있으니, 한탄스럽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 가담항설 街談巷說[거리 가/말씀 담/거리 항/말씀 설]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세상에 떠도는 뜬 소문.
[유]道聽道說(도청도설),街談巷語 (가담항어),街談巷議(가담항의),街談(가담)

[출전]논어(論語)』양화편(陽貨篇),『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순자(荀子)』권학편(勸學篇)

[내용]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논어(論語)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道聽塗說]'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한서(漢書)

▷소인배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바로 입으로 흘러나오고[口耳之學]'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귀와 입 사이는 불과 네 치[口耳四寸].' 이처럼 짧은 거리를 지날 뿐이라면 어찌 일곱 자[七尺] 몸을 훌륭하게 닦을 수 있겠는가.옛날에 학문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닦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배운 것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배의 학문은 인간을 못쓰게 망쳐 버린다.『순자(荀子)』권학편(權學篇)

[원문]街談巷說 必有可采.-- 『文選』與楊修書 /
小說家者流 蓋出於稗官 街談巷語 道聽塗說者之所造也 -- 『漢書』藝文志

[참고] 稗官文學(패관문학)--패관(稗官; 지난날,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기 위하여 가담항설을 모아 기록하게 하던 벼슬아치)이 수집한 소문과 풍설에 패관의 창의와 윤색이 가미되어 민간의 가담과 항설 등을 주제로 한 일종의 문학 형태를 갖추게 된 설화 문학. 소설이란 말도 이런 의미에서 원래는 '패관(稗官:하급 관리) 소설'이라고 일컬었으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고려 중 후기에 성행하였음. 이규보의 『백운소설』, 이인로의 『파한집』, 최자의 『보한집』, 이제현의 『역옹패설』 따위

[註]**巷間, 村間, 俗間, 民間, 坊間, 閭港, 世俗, 風間. ** 街 : 곧고 넓은 길. 巷: 좁고 구불구불한 길.  
[예문]
▷그라운드에 유령 같은 가담항설(街談巷說)들이 떠돌고 있다. 어찌보면 해괴망측하다. 하지만 찬찬히 곱씹어보면 이만큼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도 없다.<스포츠 투데이>

▷브라질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이름을 팔아먹는 유학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기자 역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근거 없이 떠도는 가담항설쯤으로 여겼다. <오마이뉴스>

▷많은 스타가 뜨고 졌으며, 강팀이 탈락하고 약팀이 돌풍을 일으키는 이변도 벌어졌다. 팀가이스트의 등장, 오프사이드 완화 등 매번 월드컵은 화두를 던지고는 한다. 어떤 것은 유행이 되고, 어떤 것은 대세가 되며, 어떤 것은 그냥 사라지는 가담항설(街談巷說)에 그치고 만다.<2006헤럴드경제>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이 뜬소문만은 아니란 데 있다. '밀실정치''요정정치'로 이어진 우리의 정치사는 시중의 가담항설(街談巷說)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래 서 국민은 놀란 가슴을 또 다시 쓸어내린다.<2005부산일보>

■ 가도사벽家徒四壁[집 가/무리 도/넉 사/벽 벽]

☞"너무 가난하여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비유한 말
[유]거도사벽(居徒四壁), 가도벽립(家徒壁立), 상여지빈(相如之貧), 일무소유(一無所有)
[반]가재만관(家財萬貫:집안에 재물이 넘쳐 남).
[출전]사기(史記)-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  

[내용] 서한(西漢)시대 임공(臨공)이라는 곳에 탁왕손(卓王孫)이라는 부유한 상인(商人)이 있었는데, 그의 딸 탁문군(卓文君)은 일찍 남편과 사별(死別)하고 혼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젊고 유능한 사마상여는 이런 탁문군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의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탁왕손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에 사마상여는 연회에 참석한 기회를 이용하여 탁문군을 사모하는 자신의 마음을 그린 연가(戀歌)를 연주하여, 그녀의 관심을 끌고 동시에 자신의 재주를 뽐내고자 하였다. 이미 사마상여의 재능을 알고 있던 탁문군은 직접 그의 출중한 풍도(風度)를 보게되자, 마음이 그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연회가 끝나고 밤이 되었지만, 탁문군의 머릿속에는 낮에 보았던 사마상여의 모습이 남아있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녀가 밤중에 몰래 집을 빠져 나와 사마상여에게 도망쳐 나오자, 상여는 그녀와 함께 성도(成都)로 말을 달려 돌아 왔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다만 네 벽만 있을 뿐이었다[家居徒四壁立(가거도사벽립)].

처음에는 탁문군의 아버지인 탁왕손은 거부(巨富)의 딸이 이런 행동을 하게된 것을 몹시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두문불출하였다. 그러나 딸과 사마상여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그들의 결혼을 인정하고 많은 재물을 탁문군에게 보내주었다. .

          

■ 가렴주구 苛斂誅求[가혹할 가/거둘 렴/꾸짖을 주/구할 구]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들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
**염출斂出(出斂-->추렴). 각추렴各出斂, 갹출(醵出).--여럿이 돈이나 재물을 거두어 냄

[원문]苛斂: 憲宗擢皇甫 爲相, 苛斂剝下人, 皆咎之, 以至譴逐.  -"舊唐書", '穆宗紀'/
誅求: 誅는 責. 以 邑 小, 介於大國, 誅求無時, 是以不敢寧居.   -"左氏傳" 三十一  

[유]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출전]禮記

[내용]춘추 시대(春秋時代) 말엽, 공자(孔子:B.C 551∼479)의 고국인 노(魯)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實勢)인 대부(大夫) 계손자(季孫子)의 가렴 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날
공자가 태산의 곁을 지날때, 부인이 묘지에서 곡하며 슬퍼하거늘, 공자가 엄숙히 이를 들으시고, 子路로 하여금 그에게 물어 말하되“그대의 곡성은 한결같이 거듭 근심이 있는 것 같으니라.”
 
이에 말하기를“그러합니다. 옛적에 나의 시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죽고, 나의 남편도 또 그것에게 죽고, 이제 나의 아들이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공자가 말씀하시되“어찌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하니“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시되“제자들아 이를 들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것 이니라.”

[원문]孔子가 過泰山側할새, 有婦人이 哭於墓者而哀어늘 夫子가 式聽之하시고 使子路로 問之曰 “子之哭也는 壹似重有憂者로다.”而曰“然하다 昔者에 吾舅死於虎하고 吾夫又死焉하고 今에吾子又死焉이니라.” 夫子曰“何爲不去也오.”曰“無苛政也니라.”夫子曰“小子아 聽之하라 苛政이 猛於虎야로다.”

**過지날 과/哭울 곡/哀슬플 애/聽들을 청/舅시아비 구


[예문]
▷ 곡식 한 톨이라도 더 우려내려고 소작인에 대한 가렴주구가 어느 마름보다 혹독하여….≪김원일, 불의 제전≫ 가렴주구

▷ 왕실의 가렴주구 때문에 난리를 일으킨 도민들에게 어찌 배상금을 물라 하며….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부래설화[浮來說話]에는 절이 나 궤짝·바위·산 등이 떠내려오거나 이동한 이야기가 있는데 산의 이동을 주로 한 이야기가 많은 것이 강원도 지역의 특색이다. 산악이 유달리 많은 지리적 환경이 가져온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부래설화의 주제의식은 지배층의 가렴주구를 비판한 민중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근원도 모르는 부래자 때문에 민중이 겪는 고초를 극복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를 입증한다

▷ 이 후로 길동이 호(自號) 활빈당이라여 됴션 팔도로 단지며, 각읍 슈령(守令)이 불의로 물이 이시면 탈취허고, 혹 지빈무의(至貧舞衣)이시면 구졔하며, 셩을 침범치 아니하고, 나라의 쇽물은 츄호도 범치 아니하니, 이러므로 졔적이 그 의취(意趣) 탄복하더라.- 『허균-홍길동전(洪吉童傳)』 중에서

▷ 조선시대 서거정의 패관문학 중 ‘돼지가 삼킨 폭포’라는 작품이 있다. 가렴주구(苛斂誅求)가 심한 수령이 한 승려에게 “너의 절의 폭포가 좋다더구나”라고 말했다. 폭포가 무슨 물건인지 모르는 승려는 그것마저 또 빼앗으려 하는가 두려워 “저의 절의 폭포는 금년 여름에 돼지가 다 먹어버렸습니다(猪喫瀑布)”라고 답했다.

▷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天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漏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이글 뜻 은,"금동이의 좋은 술은 천인의 피요, 옥소반의 맛있는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도다."(춘향전)

관청에는 여분의 저축이 없어 일만 있으면 한 해에도 두 번씩이나 조세를 부과하는데, 지방의 수령들은 그것을 빙자하여 키질하듯 가혹하게 거두어들이는 것 또한 끝이 없다.

▷ 영주(永州) 땅에는 기이한 뱀이 나오는데 검은 색 바탕에 흰색무늬로 그 뱀이 초목에 닿기만 하면 초목이 모조리 말라 죽었고, 사람이 물리면 치료할 방법이 없이 죽어야 했는데, 이렇게 독한 까닭에 심한 중풍이나 팔다리가 굽는 병, 악성종양 등을 치료하는데 쓰일 수 있었다.
 
 그래서 왕명에 의하여 이 뱀을 잡도록 하였고, 이 뱀을 1년에 두 마리를 바치는 사람에게는 조세를 감면해 주었다. 그만큼 잡기도 어려울 뿐더러 목숨을 걸고 해야 할만큼 위험 부담이 큰 일이었다. 그럼에도 영주사람들은 앞다투어 그 뱀을 잡아 드렸다.
 
 이 마을에 장씨(蔣氏)라는 자가 있었는데 삼대에 걸쳐 이 일에 종사하여 왔다고 했다. 그런데 꽤나 슬퍼 보여서 그 까닭을 물으니 "제 조부도 그 뱀 때문에 죽었고, 부친도 그러하였으며, 저도 몇 번이나 죽을 뻔하였지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에 "그럼 세금을 내고 목숨을 부지하지요"하니 "이전부터 뱀 잡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오래 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저희 가문이 이곳에 산지 삼대(三代)가 되었지만 이웃 사람들의 생활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날로 궁핍해졌습니다. 또 이리 저리 나라에서 거둬가는 것들이 많아 먹고 살 길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다가 굶주림에 쓰러지기도 하고, 추위에 얼어 죽고, 전염병에 걸려 죽어서 지금은 열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혹독한 관리가 마을에 와서 소란을 피우면 마을 사람들은 물론 개나 닭까지도 모두들 잔뜩 놀라 움츠리며 눈치를 보고 있지만, 저는 1년에 두 번 뱀을 바칠때만 바치고 나면 평소에는 그러한 시달림은 받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러니 대체로 1년중 죽음을 무릅쓰는 때는 두어 번이고, 나머지는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이지요. 비록 제가 이일을 하다가 죽더라도 이웃사람들보다는 늦게 죽는 것이니 어찌 제가 이일을 마다하겠습니까?"『고문진보 古文眞寶』유종원(柳宗元)의〈포사자설 捕蛇者說〉

▷호남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예전의 읍자리 부근에 유난히 비석이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가만히 다가가 풍진에 희미해진 글자를 한자 한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확인해보면 대개는 ‘전 현감 ○○ 영세불망비’니 ‘전 부사 ×× 송덕비’니 하는 것들이다. 10여년 전 광주에서 나주를 지나 목포를 가게 되었는데, 광주에서 목포 가는 구도로를 따라 예의 그 선정비와 송덕비가 촘촘히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서 나는 이 ‘선정비’들이 봉건시대에 호남 민중들이 얼마나 가렴주구를 당해왔는가를 확인해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했다.<2003.6 한겨레21>  

■ 가서만금 家書萬金 [집 가/책 서/일만 만/쇠 금]

☞집에서 온 반갑고 소중한 편지는 만금의 가치가 있다.
[출전] 詩聖인 唐나라 杜甫(712∼770, 字 : 子美, 號 : 少陵) 『春望 』
[원문]

國破山河在,   나라는 망했어도 산하는 남아있고,
春城草木深.  성에 봄이 오니 초목이 우거졌구나.
感時和賤淚,  시절을 느껴 꽃에 눈물을 뿌리고,
恨別鳥驚心.  이별을 한스러워하니 새 소리에도 놀란다.
烽火連三月,  봉화불은 삼 개월이나 계속 피고 있고,
家書抵萬金.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에 해당하는구나.
白頭搔更短,  대머리 긁어서 더욱 빠지고,
渾欲不勝簪.  상투를 하고자 하나 비녀를 이기지 못하는구나.

** 深(깊을 심) 淚(누물 루) 烽(봉화 봉) 抵(해당할 저) 搔(긁을 소)
渾(온통 혼) 簪(비녀 잠)

[참고]杜詩諺解두시언해
         

[해설]두보의 나이 46세 때 안록산의 난으로 함락된 장안(長安)에서 지은 작품이다. 오언 율시로 각 2행씩이 모여서 하나의 연을 이룬다.

 두련(頭聯)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구절로, 나라가 망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나는 풀과 나무를 보면서 느끼는 세사(世事)의 무상함을 노래하고 있다.

 꽃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새가 울어도 헤어진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놀란다고 한 함련(稟聯)은 상식을 뛰어넘는 표현으로, 난리통의 어지러운 시대 상황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두보의 간절한 심회를 잘 표현하고 있다.

 경련(痙聯)에서는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을 노래하고, 미련(尾聯)에서는 타향에서 덧없이 늙어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 가인박명 佳人薄命[아름다울 가/사람 인/엷을 박/목숨 명]

☞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하고 명이 짧다
[동] 紅顔薄命(홍안박명). 美人薄命(미인박명)
[속담]미인은 팔자가 사납다.

[출전] 蘇軾(字 : 子瞻, 號 : 東波)의 시 『薄命佳人』’
[내용]

두 뺨은 엉긴 우유빛, 머리엔 옻을 발랐는데
눈빛은 발로 들어와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원래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고
붉은 연지로 타고난 바탕을 더럽히지 못한다
오나라 말소리는 귀엽고 부드러워 아직 어린데
한없는 인간의 근심은 전혀 알지 못한다
예로부터 가인은 대부분 박명이라 하니
문을 닫고 봄이 다하면 버들꽃도 지고 말겠구나

[원문]
雙頰凝酥髮抹漆,    쌍협응수발말칠

眼光入簾珠的皪.    안광입렴주적력
故將白練作仙衣     고장백련작선의,

不許紅膏汗天質     불허홍고한천질.
吳音嬌軟帶兒癡     오음교연대아치,

無限間愁總未知     무한간수총미지.
自古佳人多命薄     자고가인다박명,

閉門春盡楊花落     폐문춘진양화락. -  蘇軾, 薄命佳人

[해설]
작자가 항주(杭州), 양주(楊州) 등의 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간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어여쁜 여승(女僧)을 보고 그녀의 아리따웠을 소녀 시절과 파란만장한 삶을 유추하여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쓴 것이다. 요즘 이 말은 미인단명(美人短命)의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듯하나 '박명'이란 반드시 수명의 짧음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이 시에도 보이는 것같이 무언가 순탄치 못하고 불행해지기 쉽다는 것이 원래의 뜻이다. 수명의 장단(長短)과는 관계없이 평탄치 못한 인생 행로를 가리킨 말이라고 보아야 하겠다.동양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진 '양귀비'가 '안록산의 난' 중에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 당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가인박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출처 : 한자뱅크

[예문]
▷중국 역사를 살펴봤을 때, 이쪽 여성들의 미모가 출중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중국 4대 미인 가운데 하나인 양귀비(楊貴妃)의 고향이 샨시성 화인(華陰)이고, 역시 4대 미인 가운데 하나인 초선(貂蟬)의 고향도 성은 다르지만 거리상 그다지 멀지 않은 산시(山西)성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곳의 여성들이 아름다운 것은 역사적 근원이 있다. 하지만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성어를 증명하듯 이곳 출신의 미녀들도 항상 슬픈 운명을 품고 있었다. 또 이 성어와 더불어 같이 따라다니는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를 기울이게하는 여자)도 그다지 그른 말이 아니라고 중국 역사는 증명한다. <2002.11 오마이뉴스>

▷ 한 여성이 무책임한 한 남성에게 그의 일생을 희생당하고 보면 이러나 저러나 고생과 고민 속에서 영영 헤어나지 못하는 불행한 신세가 되고 마는 일은 고금을 통하여 그 실례가 허다한 바이다. 나의 어머니도 가인박명으로 태어나 과도기에 희생된 여성의 한 사람인 것이다. -김기창 <침묵과 함께 예술과 함께>  

■ 각골난망 刻骨難忘[새길 각/뼈 골/어려울 난/잊을 망]

☞입은 은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뼈에까지 사무쳐 잊혀지지 아니함.
[유] 結草報恩(결초보은). 白骨難忘(백골난망)
[예문]
▷ 그동안 보살펴 주신 선생님의 은혜는 실로 각골난망입니다.

▷ 개인적인 차원에서라면 깃털 같은 은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배은망덕하다는 소리를 들을 터이니. 그러나 공직자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임명권자의 배려에 감읍해 각골난망할 것도,결초보은(結草報恩)할 것도 없다.<국민일보>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욕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서정주의 ‘귀촉도’ 중에서>

■ 각골명심 刻骨銘心[새길 각/뼈 골/새길 명/마음 심]

☞뼈에 새기고 마음에 새긴다. 어떤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겨둠.
[동]鏤骨銘心누골명심 * 새길 루
[참고]좌우명(座右銘)--늘 자리옆에 적어놓고 경계로 삼는 글귀(motto)
[예문]조실 옆에 필요 없이 전등이 켜 있는 것을 보시고 시자에게 "끄라." 하신 후 말씀하셨다. "나에게 아무 관계 없는 것이라고 해서 아껴 쓸 줄을 모르는 자는 허공에 큰 빚을 지는 것이니 너희들은 각골 명심하여 저런 전력을 헛되이 소모하지 말라. 그렇다고 해서 쓸 자리에 쓸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원불교 설교문>중에서

■ 각자도생 各自圖生[각각 각/스스로 자/도모할 도/날 생]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

[예문]
▷ KNCC는 이미 가칭 '남북기독교연맹'의 창설에 의견을 접근시킨 데 이어 오는 8월 19일 금강산에서 남북한 교회대표자들이 합동예배를 갖기로 하는 등 한기총에 비해 한층 더 발빠른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한기총과 KNCC가 8.15에 맞춘 이벤트나 북한 포교의 선점 등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교회일치' 없이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크리스천 시사 클리핑]

▷ 현덕은 서울 삼청동의 한 별장에서 태어났다. 이는 구한말 궁궐의 수비대장으로서 종2품에까지 오른 그의 조부 현흥택(玄興澤, 1858-1924)의 위세를 반영한다. 그러나 그의 부친 현동철(玄東轍)은 금광에 손을 대다 가산을 탕진하고 밖으로 나돌았으며, 식구들은 각자도생으로 친적 집들을 돌며 살았다[현덕문학의 재조명]

▷ 그러지 않아도 농토라는 게 남의 소작이 겨우 서너 마지기 천둥지기가 있어 농사 짓는 흉내나 낼 뿐, 그 모자라는 벌충은 식구가 각자 도생으로 여자는 여자대로 시오 리 밖까지 바다 물줄기를 따라나가 조개를 캐다는 밤새 까서 이튿날 새벽에 안팍 오십 리 길을 걸어 항구로 팔러 나간다[경칩]

■ 각자무치 角者無齒[뿔 각/놈 자/없을 무/이 치]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예쁜 꽃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한 사람이 여러 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내용1]모든 생물은 장점(長點)과 단점(短點), 강점(强點)과 약점(弱點)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작고 힘도 약한 토끼지만 잘 듣는 귀와 잘 뛰는 다리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뿔이 있는 놈(角者)은 이빨이 없다(無齒)는 얘기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생물은 없고 단점만 가진 생물도 없다는 말이다 

[내용2]천지는 만물에 좋은 것만을 다 가질 수는 없게 하였다. 그러므로 뿔이 있는 것은 이가 없고, 날개가 있는 것은 다리가 둘뿐이며, 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고, 채색 구름은 쉽게 흩어진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재주가 있으면 공명까지는 없는 것이니 이치가 그러한 것이다.『파한집 』

■ 각자위정 各自爲政[각각 각/스스로 자/할 위/정사 정]

☞사람이 저마다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는 말로, 전체와의 조화나 타인과의 협력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뻔하다는 뜻.

[출전]『左氏傳 』
[내용]춘추시대 송()나라와 진()나라가 서로 협력하였기 때문에 송나라와 초()나라는 사이가 벌어졌다. 이에 초나라 장왕()은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동맹국인 정()나라로 하여금 송나라를 치게 하였다.

정나라와의 결전을 하루 앞두고 송나라의 대장 화원()은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식사 때 특별히 양고기를 지급하였다. 군사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며 맛있게 먹었지만 화원의 마차를 모는 양짐()만은 이 양고기를 먹지 못하였다.

 한 부장()이 그 까닭을 묻자 화원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마차를 모는 사람에게까지 양고기를 먹일 필요는 없네. 마차부는 전쟁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말일세." 이튿날 양군의 접전이 시작되었다. 화원은 양짐이 모는 마차 위에서 지휘를 하였다.

 송나라와 정나라의 군사가 모두 잘 싸워 쉽게 승패가 나지 않자 화원이 양짐에게 명령하였다. "마차를 적의 병력이 허술한 오른쪽으로 돌려라." 그러나 양짐은 반대로 정나라 병력이 밀집해 있는 왼쪽으로 마차를 몰았다. 당황한 화원이 방향을 바꾸라고 소리치자 양짐은 "어제 양고기를 군사들에게 먹인 것은 장군의 판단에 따라 한 일이지만 오늘의 이 일은 나의 생각대로 한 것입니다" 하고는 곧바로 정나라 군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마차를 몰았기 때문에 화원은 결국 정나라 군사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대장이 포로가 된 것을 본 송나라 군사는 전의()를 잃고 전열()이 무너졌다. 그 결과 250여 명의 군사가 사로잡히고 사공(:토지와 민사를 맡아보는 관원)까지 포로가 되었다. 정나라 군사는 모두 460량의 병거()를 포획하는 등 대승을 거두었다. 송나라의 대패는 바로 양짐이 화원의 지휘에 따르지 않고 '각자위정'했기 때문이다.

비단 군사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의 경영에 있어 전체로서의 조화나 개개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경영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두산백과>

[예문]
▷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12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각자위정(各自爲政)'이라는 사자성어로 충고했다. '저마다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는 말로, 전체와의 조화나 타인과의 협력을 고려하지 않으면 결과가 뻔하다'는 뜻이다.<2006중앙일보>

▷ ‘각자위정(各自爲政)’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 저마다 자기 멋 대로 행동한다는 말이다. 전체와의 조화나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 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2007문화일보>

■ 각주구검 刻舟求劍[새길 각/배 주/구할 구/칼 검]

☞배에 새기어 칼을 찾음. 시대의 변천을 모르고 융통성이 없이 어리석음.
[유]守柱待兎수주대토 / 미생지신尾生之信 / 膠柱鼓瑟교주고슬 / 墨城之守묵성지수
[속담] 제 털 뽑아 제 구멍 박기./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 노루 친 몽둥이 삼 년 우린다

[출전]여씨춘추
[내용]초나라 사람중에 강을 건너는 사람이 있었다.그의 칼이 배에서 물속으로 떨어지니 갑자기 그 배에 표시를 하고 말하기를 이 곳은 내 칼이 따라 떨어진 곳이다. 하고 배가 멈추자 그가 새긴 곳으로부터 물속으로 들어가 칼을 찾으려고 했다.

 배는 이미 지나왔는데 칼은 지나지 않았으니 칼을 찾는 것이 이와 같다면 또한 미혹되지 아니한가? 옛날의 법으로써 그 나라를 다스리면 이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때는 이미 지났으나 법은 바뀌지 않았으니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한다면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呂氏春秋 』

[원문]楚人有涉江者, 其劍自舟中墜於水, 遽刻其舟, 曰: "是, 吾劍之所從墜." 舟止, 從其所刻者, 入水求之, 舟已行矣, 而劍不行, 求劍若此, 不亦惑乎. 以古法爲其國, 與此同. 時己徙矣, 以法不徙, 以此爲治, 豈不難哉?-『呂氏春秋』

**涉건널 섭/墜떨어질 추/遽문득 거/刻새길 각/豈어찌 기/哉어조사 재

         
출처 : 한자뱅크

[참고]다음과 같은 옛 이야기가 전한다.
까마귀는 먹고 남은 고기를 묻어 놓고,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으로 그곳을 기억해둔다, 그런데 구름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까마귀는 결국 고기를 찾아낼 수 없다고 한다. 『송남잡지(松南雜識』

[예문
]
▷ 옛날, 어느 시골의 늙은이가 그의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사위감을 고르려고 노나무 궤를 만들고, 거기에 쌀 쉰다섯 말을 담아 두었다. 그런데 그의 딸은 자기가 좋아하는 바보 장사치에게 그것을 몰래 알려 주었고, 그 바보는 늙은이의 사위가 되었다. 나중에 그 노인이 사위더러 소의 상(相)을 보라고 하자, 사위는 '노나무 궤'라고 외쳤다.

▷ 하지만 만일 오늘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신채호 선생께 여쭤 본다면, 오히려 지금의 일부 언론이나 식자들이 시대가 변하고 조건이 달라진 것을 감안하지 못하고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소리를 반복하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어리석음에 대해 질타하실 것이다. <2006 한겨레>

▷ 그동안 삼성이 특검 수사팀을 기다리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을 리는 만무하다. 지난 16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본사 주관으로 모든 사업장에 '보안지침'을 내려 보내 자료파기를 지시했다". '관리의 삼성'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삼성 특검팀의 압수수색 뉴스를 지켜보노라니 양자강에 칼을 빠트린 뒤 '각주구검'을 했던 초나라 사람 생각이 자꾸 난다.<2008.1 미디어 오늘>  

■ 간뇌도지 肝腦塗地[간 간/골 뇌/칠할 도/땅 지]

☞"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다"란 뜻으로 전란(戰亂)중의 참혹한 죽음을 형용한 말

[동]일패도지 一敗塗地 : 한번 패하여 땅에 떨어짐.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

[출전]『史記』
[내용]사기(史記) 유경열전(劉敬列傳)에는 한(漢)나라 고조(高祖)와 유경의 대화가 실려 있다. 유경은 고조에게 [폐하께서는 촉땅과 한을 석권하고, 항우와 싸워 요충지를 차지하도록까지 대전(大戰) 70회, 소전(小戰) 40회를 치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간과 골이 땅바닥을 피칠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자식이 들판에서 해골을 드러내게 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使天下之民, 肝腦塗地,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라고 하였다.

유경은 덕치(德治)가 이루어졌던 주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한나라 고조는 많은 전쟁을 치르며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반발세력의 저항이나 외부의 침략을 예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고조에게 옛 진나라의 요충지인 함양(咸陽)을 도읍으로 정하도록 충고하였던 것이다.
[원문]使天下之民, 肝腦塗地,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 

[예문]마이너리그'는 한국사회의 '비주류'를 일컫는 상징적 표현이다.지식인들은 언제나 자기의 시대를 위기라고 말해왔다. 그들처럼 간뇌도지(肝腦塗地)를 부르짖으며 간과 뇌수로 바닥을 칠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우리는 그런 인생이 아니다. 그래서 잘못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늘고길게 살고자 했던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해 분해 할뿐이다.' <2001.4 한국일보>

■ 간담상조 肝膽相照[간 간/쓸개 담/서로 상/비출 조]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히 사귄다.

[출전]『柳子厚墓誌銘』
[내용]唐나라 유종원(柳宗元;773∼819, 字 : 子厚)이 유주자사(柳州刺史)로 임명 되었는데 그의 친구 유몽득(劉夢得)도 파주자사(播州刺史)로 가게 되었다. 유종원이 그것을 알고 울먹이면서“파주는 몹시 궁벽한 변방인데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갈 수도 없을 것이고 또한 그 사실을 어떻게 어머님께 알릴 수 있겠는가? 내가 간청하여 몽득 대신 파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종원이 죽은 후 한유(韓愈)가 그 우정에 감복하여 유종원의 묘지명을 썼는데‘[ 韓愈柳子厚墓誌銘에 握手出肝膽하여 相示라하다. 韓(나라이름 한) 愈(나을 유) 厚(두터울 후) 誌(기록할 지) 銘(새길 명) 握(잡을 악)] 사람이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참된 절의(節義)가 나타나는 것이다. 평

 소에는 서로 그리워하고 같이 술을 마시며 놀고 즐겁게 웃는데 마치 간담(肝膽)을 내보이는 것처럼 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우정만은 변치 말자고 맹세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있으면 눈을 돌려 모르는 듯한 얼굴을 한다…….’라고 하였다.

[원문]其召至京師, 而復爲刺史也. 中山劉夢得禹錫, 亦在遣中, 當詣播州. 子厚泣曰: "播州, 非人所居, 而夢得親在堂, 吾不忍夢得之窮, 無辭以白其大人, 且萬無母子俱往理, 請於朝, 將拜疏願以柳易播, 雖重得罪死, 不恨. 遇有以夢得事, 白上者. 夢得, 於時, 改刺連州. 嗚呼. 士窮, 乃見節義. 今夫平居里巷相慕悅, 酒食遊戱相徵逐,(言+羽)(言+羽)强笑語, 以相取下,握手出肝肺相示, 指天日涕泣, 誓生死不相背負, 眞若可信. 一旦, 臨小利害, 僅如毛髮比, 反眼若不相識, 落陷穽,不一引手救, 反(手+齊)之, 又下石焉者, 皆是也. 此宜禽獸夷狄, 所不忍爲, 而其人自視以爲得計, 聞子厚之風, 亦可以少愧矣-- 韓愈,『柳子厚墓誌銘』

[예문]
▷ 지주사는 이렇게 겸사하면서도 이 어린 청년과 주객이 肝膽相照하게 된 것을 그리고 틈이 벌어가고 한 모퉁이가 이그러져 가는 이집을 바로 붙드는데 자기가 한 몫 거들어야 하게 된 것에 깊은 감격과 자랑을 느끼는 것이었다.『廉想涉, 三代

▷ 현과는 워낙 수십년 연장(年長)인데다 현이 한문이 부치어, 그분이 지은 시를 알지 못하고 그분이 신문학에 무심하여 현대문학을 논담하지 못하는 것이 서로 유감일 뿐 불행한 족속으로서 억천 암흑 속에 일루의 광명을 향해 남몰래 더듬는 그 간곡한 심정의 촉수만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굳게 합하고도 남아 한두 번 만남으로 서로 간담을 비추는 사이가 되었다--이태준 『해방전후』중에서

■간담초월 肝膽楚越[간 간/쓸개 담/뛸 초/넘을 월]

☞간과 쓸개가 때로는 초와 월처럼 멀게 느껴지고 서로 다른 것도 동일하게 느껴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해 보이는 것이라도 전혀 다르고, 가까운 것이라도 멀리 보인다
[출전]『논어』
[내용]
▷ 노(魯)나라에 왕태라는 者가 있었다. 형벌을 받아 발이 잘렸지만 덕망이 높아 문하생이 많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상계(常季)가 공자에게 물었다.  

 "왕태는 죄를 지은 자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고, 그 명성은 마치 선생님과 노나라를 둘로 나눈 형세입니다. 그는 별로 가르치는 일도 없으며, 그렇다고 의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를 찾아갔던 사람은 반드시 흡족해서 돌아갑니다. 무언의 가르침이 있는 모양입니다. 몸은 비록 불구일지라도 덕이 넘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아니다. 그는 성인이다. 한번 찾아가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나는 그를 스승으로 우러르고 싶을 정도이다. 노나라만이 아니라 천하를 이끌고 함께 따르고 싶을 만큼 존경하고 있다." "그럼 그분은 도대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일까요?""그는 사생(死生)을 초월하고 있다. 비록 천지가 무너지더라도 함께 떨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물(物)과 도(道)와의 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物과 함께 움직이지 않을 만큼 변화로부터도 초월해 있다. 게다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여 이에 거스르지 않고, 道의 근본을 잘 지키고 있다.""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마음을 달리하는 자의 눈으로 보면 간담(肝膽)도 초월(楚越)이며, 마음을 같이 하는 자의 눈으로 보면 만물(萬物)은 하나다. 그 사람은 귀나 눈으로 외물(外物)을 좇지 않고 마음을 덕의 화합에 두고 있다. 사물의 같음을 보고 다름을 보지 않으며, 사생을 하나로 보고 있다. 비록 발을 잘렸지만 그것을 흙에 떨어뜨린 것처럼 조금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으니 정말 훌륭한 인물이다."

▷"自其異者視之 肝膽超越也 自其同者視之 萬物皆一也" --" 그 다르다는 점으로 보자면 간과 쓸개의 사이가 아득히 멀지만, 그 같다는 점으 로 보자면 만물이 다 하나이다"  <莊子 덕충부>

[예문]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모양이나 이름을 대기로 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 다. 그러나 우리는 또 그것들을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통합해 말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서로 다르다는 점으로 말하자면 하늘과 땅,해와 달,산과 바다,동물과 식물,손 과 발,너와 나. .그야말로 무한대로 그 종류가 늘어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것들은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존재하는 것이지 개체로 존재하거나 기능한 것은 아니다. "인류는 하나다"라는 명제를 인류가 공동으로 징험해 나가는 것이 21세기 인류 의 공동과제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200.5한국경제>

■ 간어제초 間於齊楚 [사이 간/어조사 어/나라 제/나라 초]

☞제나라와 초나라에 사이하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
[속담]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독 틈에 탕관( 국이나 약을 끓이는 그릇 )이라[동] 경전하사 [ 鯨戰鰕死]

[출전]『맹자』
[내용]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약한 등나라가 있었고,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 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등文公)과 나눈 대화에서 등문공이 말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로, 제나라 초나라 사이에 끼여 있으니[등國間於齊楚],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이 계책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성 밑에 연못을 깊게 파고 성을 높이 쌓은 후 백성과 더불어 지키되 백성들이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지킨다면 굳게 지키십시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맹자는 등문공에게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며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베풀어 백성들이 죽음으로써 지켜준다면 끝까지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약한 자는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을 때 맹자의 말을 기억하고 당당히 겨루든지,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지, 눈치만 보며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문]인근 주민들은 한강농조와 시와의 보상가격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낮에는 해충의 활동이 뜸하지만 저녁이면 이들 해충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 다녀 밤이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인물이라도 퍼내든가 방역 작업이라도 실시해야 한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 간운보월 看雲步月 [볼 간/구름 운/걸음 보/달 월]

낮에는 구름을 바라보고 밤에는 달빛 아래 거님, 객지에서 고향을 그리워 함.

■ 간장막야 干將莫耶 [방패 간/장수 장/없을 막/어조사 야]

☞중국 춘추(春秋)시대 간장이 만든 두 자루의 명검(名劍).

[내용]간장은 오(吳)나라 도장(刀匠)의 이름이고 막야는 그의 아내인데, 임금 합려(闔閭)의 청으로 간장이 칼을 만들 때 막야는 그녀의 머리털과 손톱을 쇠와 함께 가마에 넣고 달구어서 명검 두 자루를 만들었다. 음양법(陰陽法)에 의하여 양으로 된 칼을 간장, 음으로 된 칼을 막야라고 이름지었는데, 이것이 전의(轉義)되어 명검을 일컫게 되었다.

■ 갈이천정 渴而穿井[목마를 갈/말이을 이/뚫을 천/우물 정]

☞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또는 자기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한다

[동]臨渴掘井임갈굴정(임할 림,팔 굴)
[반]견토방구 見兎放狗--토끼를 본후에 사냥개를 풀어도 늦지 않다.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대처함
[속담]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 갑갑한 놈이 송사(訟事)한다.

[예문]
▷ 버티고 볼 양이면 종수가 징역을 가야 하니 체면상 차마 못할 노릇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 바라고 바라던 군수가 영영 떠내려 가겠은즉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더라고 짜나 다나 그 뒤치닥거리를 다 하곤 했던 것입니다.『蔡萬植, 太平天下』

▷ 문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대책이라는 것을 내놓으니 이 것이야말로 갈이천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가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책임은 현 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뭄대책으로서 가장 중요한 댐이나 수로 건설은 오랜 시일이 걸리므로 현재 가뭄에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거 정권에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2001.6 매일경제>

■ 갈택이어 竭澤而漁[다할 갈/못 택/어조사 이/고기잡을 어]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먼장래는 생각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출전]『여씨춘추』

[내용]진(晋)나라 문공(文公)은 성복이라는 곳에서 초나라와 일대 접전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초나라의 병사의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병력 또한 막강하였으므로 승리할 방법이없었다.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호언(狐偃)에게 물었다. 

"초나라의 병력은 많고 우리 병력은 적으니 이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겠소?"  호언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은 번거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움에 능한 자는 속임수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속임수를 써 보십시오." 

잠시 후, 문공은 또 다시 이옹(李壅)의 생각을 물었다. 이옹은 호언의 속임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다만 이렇게 말했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그 훗날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뒷날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 방편의 방법일 뿐입니다."  이옹의 비유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은 화를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원문]竭澤而漁면 豈不獲得이나 而明年無魚)라

[예문]지금 우리 세대만 편안하게 배불리 먹고 즐기려면, 나무에 열린 과실만 열심히 따 먹으면 된다. 하지만 후세를 생각한다면 과실 을 따는 동시에 묘목을 심고 열심히 거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만 후세도 우리처럼 풍요롭고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다. 현재의 요금 인하는 바로 우리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러 나 투자와 개발을 위축시켜 후세들이 즐겨야 할 새로운 서비스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2005 문화일보>

■ 감개무량 感慨無量[느낄 감/슬퍼할 개/없을 무/헤아릴 량]

☞마음 속의 느낌이 한이 없음.

[예문]
▷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에서 김대통령은 먼저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하자 김위원장은 "섭섭치 않게 해줄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2박3일동안 대답을 해줘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paxnet>

일본 우익계열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3일 자신들이 편집한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데  대해 성명을 내고 '단체를 설립한지 4년여가 경과한 오늘 하나의 확실한  결실을  보게돼 심히 감개무량하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가 한국 영화의 고향이라 생각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열녀문'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감개무량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열녀문'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함께 1960년대 초반 신 감독님이 영화의 질적 변화를 비약적으로 이뤄냈던 시기"라고 밝혔다. <2006 연합뉴스>

■ 감언이설 甘言利說 [달 감/말씀 언/이로울 리/말씀 설]

☞달콤한 말과 이로운 말.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으로 꾀는 말.

[예문]
▷ 맑가버슨 兒孩(아해)ㅣ들리 거믜쥴 테를 들고  개川(천)으로 往來(왕래)하며,  밝가숭아  밝아숭아 져리 가면 쥭느니라, 이리오면 사느니라, 부로나니  발가숭이로다. 아마도 世上(세상)일이 다 이러한가 하노라.[이정봉의 사설시조]

-->발가벗은 아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을 왕내하며, "발가숭아,발가숭아 저리가면 죽고, 이리오면 산다."고 부르는 것이 발까숭이로다. 아마도 세상 일이 다 이런 것인가 하노라.어린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려고 하면서 잠자리가 자기들에게 와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역설적 상황이다. 잠자리가 살기 위해서는 아이들로부터 멀리 도망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 일이 모두 이와 같다는 소박한 표현 속에 깊은 생활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 특히 김씨는 비교적 거액을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을 ‘VIP고객’으로 대접하면서 내부정보 수신용 호출기까지 지급한 뒤 각종 허위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냈으며, 투자 설명회를 열어 갖은 감언이설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는 것.<동아일보>

▷ 주로 노인들을 꼬여서 가짜 몸보신 약을 파는 약장사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지능화 돼가고 있습니다. 마치 국가 기관이 초청하는 것처럼 눈가림을 해서 노인들을 불러 모은 뒤에 감언이설로 가짜 녹용을 파는 사기꾼 일당들을 카메라 출동팀이 추적 취재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중에서

■ 감지덕지 感之德之[느낄 감/어조사 지/덕 덕/어조사 지]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덕으로 생각한다. 대단히 고맙게 여긴다.

[예문]
▷ 어린시절의 봄은 입맛 타령을 하며 음식을 끼적거린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짓이었다. `이런 춘궁기에…'하는 어머님의 말씀 한마디면 이것도 감지덕지하다는 감동스런 표정으로 밥상을 마주해야했기 때문이다.<스포츠조선>

수백달러에 불과한 월급에도 감지덕지 하며 전화응대에서부터 서류정리와 일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하는 비결 역시 인터넷에 있었다.

■ 감탄고토 甘呑苦吐[달 감/삼킬 탄/쓸 고/뱉을 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태도.[출전]이담속찬

[예문]
나무는 이 모든 것을 잘 가릴 줄 안다. 그러나, 좋은 친구라 하여 달만을 반기고, 믿지 못할 친구라 하여 새와 바람을 물리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달을 달리 후대(厚待)하고 새와 바람을 박대(薄待)하는 일이 없다. 달은 달대로, 새는 새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다같이 친구로 대한다. 그리고, 친구가 오면 다행하게 생각하고, 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행해 하는 법이 없다.

■ 갑남을녀 甲男乙女 [첫째 갑/사내 남/두 번째 을/계집 녀]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 또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
[동]張三李四(장삼이사).匹夫匹婦(필부필부).樵童汲婦(초동급부).善男善女(선남선녀)愚夫愚婦 (우부우부)

[참고]선남선녀(善男善女):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을 줄여서 하는 말. 원어는 쿨라푸트라(Kula-putra), 쿨라 두히트리(Kula-duhi ). 직역하면 출생이 좋은 올바른 아들, 딸뜻이다. 선남선녀는 선인(善因)의 결과 전생에서 지은 선사공덕(善事功德)이 현세에 나타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믿는 이, 현세에서 불법을 믿고 선을 닦는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염불하는 남자와 여자라는 뜻. 죄악이 많은 자라도 마음을 돌이켜서 참회하고 염불하면 선남자 선여인이 된다고 한다.

 이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승에 나아간다는 것은 나집역· 진제역 및 범본(梵本)에 있는 것이고, 유지역· 급다역· 현장역 및 의정역에는 선남자 선여인이 없으며, 보살이 대승 가운데에서 보리심을 일으킨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나 경 가운데서는 선남자 선여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는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승에 나아간다고 하는 나집역이 본래의 뜻에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금강경 중에서]-->이 것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여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넓은 의미로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본래의 의미는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다..

[예문]
▷ 김씨가 펼쳐보이는 갑남을녀는 예외없이 홀로 남을 낙원보다는 아담과 이브가 함께 하는 실락원을 선택한 `보통사랑'의 실천자들<스포츠조선>

▷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甲男乙女)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이양하신록예찬 중에서>

▷ 명색이 언론이라면, 제2건국위가 어떤 부당한 방법으로 방패막이를 해왔는지, 제2의건국 추진위원들이 어떤 사회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잣거리 갑남을녀들도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매도'를 일삼지 않습니다. 제2건국위가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사회적인 문제 집단인 것처럼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2003.3 오마이뉴스>

■ 강구연월 康衢煙月 [편안할 강,오거리 강/사거리 구/연기 연/달 월]

☞강구는 사통오달의 큰 길로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거리, 연월은 연기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 큰 길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친다.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

[동]고복격양(鼓腹擊壤)./태평연월(太平烟月)/함포고복(含哺鼓腹)/격양지가(擊壤之歌)/당우천지(唐虞天地)/당우성세(唐虞盛世)/요순시절(堯舜時節) /태평성대(太平聖代)*唐--堯이 세운 나라 虞--舜이 세운 나라

[해설]강구연월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중국 요 임금 시대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 동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됐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입아증민[立我烝民]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막비이극[莫匪爾極] 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
불식부지[不識不知]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순제지측[順帝之則] 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
 <강구요(康衢謠)>

[예문]

五百年(오백 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산천)은 依舊(의구)하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의 시조>

-->오백 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이 한낱 꿈처럼 허무하도다. 고려 유신(遺臣)으로서의  망국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懷古歌)로, 초, 중장의 구상적 표현과 종장의 추상적인 표현은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필마'에는 벼슬하지 않은 외로 운 신세, '태평 연월'에는 고려조의 흥성했던 시절, '꿈이런가'에는 무상감이 비유적으로  나타나 있다.  

■ 강노지말 强弩之末[강할 강/쇠뇌 노/어조사 지/끝 말]

힘찬 활에서 튕겨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구멍을 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하고 만다는 의미. 

[출전]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내용]전한시대(前漢時代) 한고조(韓高祖)는 흉노를 정벌코자 출전했다가 오히려 흉노에게 포휘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이때 진평(陳平)이란 신하가 묘안을 내어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고조는 흉노족과 화천의 약속을 믿고 매년 선물 등을 보내었다. 그러나 흉노의 왕 선우는 약속을 어기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가 일쑤였다. 

이윽고 무제(武帝)시대에 이르러 한(韓)나라는 흉노족을 무력으로 응징하기로 하고 대신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이때 어사대부(御史臺夫) 한안국(韓安國)은 흉노를 공격하는 원정계획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힘찬 화살에서 튕겨 나간 화살도 마지막에는 비단조차 뚫기 어렵습니다 (强弩之末)." 

■ 강안여자 强顔女子[강할 강/얼굴 안/계집 녀/아들 자]

☞얼굴이 강한 여자.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
[주]강안(强顔)=후안(厚顔),
[동]철면피(鐵面皮)/면장우피(面帳牛皮)/후안무치(厚顔無恥).

[출전]『잡사(雜事)』
[내용]제나라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추녀였으므로, 사람들은 '무염녀(無鹽女;無鹽은 지명)'라고 불렀다.  그녀의 모양새는 이러했다. 절구 머리에 퀭하니 들어간 눈, 남자같은 골격, 들창코, 성년 남자처럼 목젖이 나와 있는 두꺼운 목, 적은 머리털, 허리는 굽고 가슴은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옻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녀는 나이 서른이 되도록 아내로 사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짧은 갈 옷을 입고 직접 선왕(宣王)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한번 만나보기를 원하여 알자(謁者)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나라에서 팔리지 않는 여자입니다. 군왕의 성스러운 덕에 대해 들었습니다. 원컨대 후궁으로 들어가 사마 문(司馬門) 밖에 있도록 해주십시오. 왕께서는 허락하실 것입니다." 

알자는 그녀의 이 말을 선왕에게 보고했다. 선왕은 마침 첨태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왕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웃지 않는 자가 없었다. 선왕은 좌우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자는 천하에서 가장 뻔뻔스런 여자이다."

■ 개과천선 改過遷善[고칠 개/허물 과/옮길 천/착할 선]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옳은 길로 든다.
[註]遷(옮길 천)---變遷(변천).遷都(천도).* 俄館播遷
[출전]晉書
[내용]진(晋)나라 혜재 때 양흠(楊羨) 지방에 주처(周處)라고 하는 괴걸(怪傑)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주방(周紡)은 동오(東吳) 파양 태수를 지냈으나 불행히도 주처가 젖먹이일 때 세상을 떠났다. 주처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에서 벗어난 뒤부터 점점 망나니로 변해 하루종일 빈둥거리거나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런데다가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힘도 보통 사람이 도무지 따르지 못할 정도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들겨 팼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와 마주치는 걸 두려워했다. 그러나 철이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지난 허물을 과감히 고치어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痛改前非 重新做人)고 굳은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주처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의 그에 대한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동오에 가서 대학자 육기(陸機)와 육운(陸雲) 두 형제를 만나보고 솔직 담백하게 말했다. 전에 저는 나쁜 짓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뜻을 세워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두렵습니다.

 "자네는 나이가 아직 젊네! 절대 늦지 않았으니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난 허물을 고쳐 새로이 착한 사람이 된다면 자네의 앞길은 무한한 것일세."하고 육운이 격려를 했다. 이 때부터 주처는 뜻을 세워 동오에서 글을 배웠다. 이후 10여년 동안 품덕(品德)과 학문 을 닦고 익혀 마침내 유명한 대학자가 되었다

[예문]
▷ 부패행위는 법과 규정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 양식과 의지를 바꿔야 한다. 전시적 개혁은 잃는 게 더 많다. "10계명"의 경직된 운용보다는 현실에 맞고 신축성 있게 운용되는 게 바람직하다. 전시행정은 과감히 짓밟아 버리고 개과천선 해야 할 때다.

▷ "마흔이 됐다고 어느날 갑자기 개과천선하는 것도 아니고..사람은 미혹 속에 헤매다 가는 것 아닌가요. 아무튼 마흔의 나이에 여행을 가게됐는데 우리나라가 알고보니 참 넓더라구요. 평생 돌아봐도 되겠어요.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살갗이 닿는 그런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  

■ 개권유익 開卷有益[열 개/책 권/있을 유/이로울 익]

☞책을 읽으면 유익하다는 뜻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 

[출전] 승수연담록(繩水燕談錄)
[내용]송(宋)나라 태종(太宗)은 독서를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역사책 읽는 것을 즐겼다. 서적이 매우 많아 쉽사리 다 읽어 낼 것 같지 않은데도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태종은 학자 이방(李昉) 등에게 사서(辭書)를 편찬하도록 명하여, 7년 가까이 사서 편찬에 몰두했다. 

그 결과 1천 권, 먼저 간행된 유서(類書) 등에 의해 모은 인용서(引用書) 1690종을 55개 부문으로 분류한 학술적으로도 대단한 가치가 있는 사서가 완성되었다.  태평 연간(太平年間)에 편찬되었으므로 그 연호를 따서 태평총류 (太平聰類) 라고 이름 붙였다. 

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매일을 하루같이 탐독했다. 책 이름도 태평어람(太平御覽) 이라 고치고, 스스로 매일 세 권씩 읽도록 규칙을 정했다. 정무에 시달렸기 때문에 계획대로 읽지 못했을 때는 틈틈이 이를 보충했다.  이를 본 측근의 신하가 건강을 염려하자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다. 나는 조금도 피로하지 않다." 

[주]태종:재위 976~997년. 송(宋)나라의 제2대왕. 오월(吳越).북한(北漢)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 함. 문치주의에 따른 중앙집권제를 확립함. 

■ 개선광정 改善匡正[匡 : 바로잡을 광]

☞좋도록 고치고 올바로 잡음.

[예문]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羈靡(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 상태)를 改善匡正(개선광정)하, 自然(자연), 又(우) 合理(합리)한 正經大原(정경 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 병합)의 結果(결과)가, 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 숫자상) 虛飾(허식)의 下(하)에서 利害相反(이해 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업는 怨溝(원구)를 巨益深造(거익 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 실적)을 觀(관)하라.[기미독립선언서中]

■ 객반위주 客反爲主 [손님 객/도리어 반/될 위/주인 주]

☞나그네가 도리어 주인이 되다. 사물의 大小, 輕重, 前後을 뒤바꿈.
[동]주객전도(主客顚倒)

[예문]
▷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국내의 기지를 사용하고, 군대를 배치하는 권리를 부여(grant)하고, 미국은 이를 수락한다고 되어있어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꼴이다. 이에 따라 미군당국은 원하면 언제 어디든지 대한민국내의 시설과 구역에 대한 무상의 배타적 사용권을 행사할 수 있다..<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

▷ “친일파 명단 발표는 누구를 설득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자료를 통해 입증된 객관적 사실 그대로를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며,친일파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내리는 것이지 광복회가 독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의원모임 회장인 김희선 의원은 “광복회에서 이런 저런 사람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 국회의원들이 주저하고 빼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라며 “광복회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1980년대 이후 불기 시작한 원색 문화는 바야흐로 20세기를 마감하면서 더욱 과감하게 진전하고 있다.원색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흰색 옷은 눈에 띄는 ‘선정적’인 옷차림이 되고 만다. 

족보로 따지자면 대간과 정맥은 우리나라 지리학의 적자(嫡子)인 셈이고 산맥은 외국 입양아쯤 된다. 다시 말하면, 정맥과 산맥은 지리 인식의 출발이 다르며, 당연히 산줄기에 포함되는 산들도 다르다. 결과적으로 산줄기 이름이 같지 않는 것은 따라서 부수적인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산맥 개념은 그 뿌리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지리 인식에 관한 한 그것은 말더듬이 쫓아내고, 장님에 귀머거리 들여놓은 격에 다름 아니었다.  

■ 거두절미 去頭截尾 [없앨 거/머리 두/자를 절/꼬리 미]

☞머리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 요점만 남기고 앞뒤의 사설을 빼버린다.≒單刀直入
[예문]  
▷ 하드록과 전기기타의 떨림속에서 사무라이 영화의 각종 컨벤션이 펼쳐지는 '사무라이 픽션'은 거두절미한 폭소를 동반하는 이른바 '로큰롤 사무라이 필름'이다.<영화소개>

▷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통령 말씀은 무력통일시도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며 “한나라당은 대통령 말씀을 거두절미해 공연한 시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한국일보]

■ 거안사위 居安思危 [살 거/편안할 안/생각 사/위태로울 위]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출전]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서경』『춘추좌씨전』
[유]有備無患.(유비무환) /鳥久止(조구지)면 必帶矢(필대시)라.(새도 오래 앉아있으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久安則必危也라(오랫동안 편안하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사람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논어』

[내용]춘추시대 송나라·제나라·진(晋)나라·위나라 등 12개 나라가 연합하여 정나라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정나라는 당황하여 12개 나라 중에서 제일 큰 나라인 진나라에 화해를 구하였다. 진나라가 이에 동의를 표시하자 기타 11개 나라도 공격을 중지하였다.

 정나라는 진나라에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많은 예물과 저명한 악사 3명, 갑사까지 딸린 전차(戰車)와 가타 전거 100승, 가녀 16명, 그리고 종경 등 악기를 보내어 주었다. 진왕은 예물을 보자 매우 기뻐하며 가녀의 절반을 그의 공신 위강에게 주면서, "그대가 이 몇 년 동안 나를 위하여 계책을 내고 많은 일들을 순조롭게 처리하여 마치 음악과 같이 잘 어울리고 절주가 맞았으니 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오. 지금 우리 둘이 함께 한바탕 즐겨 보기로 하오." 그러나 위강은 진왕이 나누어 주는 것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빌려 진왕에게 한 차례의 충간을 올렸다. 이때 위강이 한 말은 '좌전' 양공 11년에 기록되어 있는데, 대체적인 뜻은 이러하다.

 "우리 나라의 일들이 순리롭게 처리된 것은 우선 대왕의 공로이고 다음은 동료들이 일심 협력했기 때문인데 소신 같은 개인이 무슨 공로가 있겠습니까? 바라옵건대 대왕께서는 안락을 누릴 때 국가의 많은 일들을 아직도 계속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 주십시오. '서경'에 이르기를 '편안할 때 위험함을 생각해야 하나니, 생각하면 준비가 있게 되고 준비가 있으면 후환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소신이 감히 대왕에게 드립니다."

[예문]지난 50년동안 이 나라는 농경시대를 거쳐 산업화사회,정보화사회로 치달으며 발전하여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정신적 계발은 뒤따르지 못했다. 잊고 살았던 아쉬운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닐 듯싶다. 순국선열에 대한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며,거안사위(居安思危) 잊지 말자. 순국선열들이시여 명복을 빕니다.<2003.6한국경제>  

■ 거안제미 擧案齊眉[들 거/밥상 안/가지러할 제/눈썹 미 ]

☞밥상을 눈 위로 받들어 올린다. 아내가 남편을 지극히 존경함.
[출전]『양홍전』
[내용]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으로써 내외가 서로 신뢰를 쌓고 가정을 화목하게 함을 이르는 교훈의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양홍전(梁鴻傳)〉에 보인다.

 후한 때 양홍(梁鴻)이란 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비록 집은 가난하지만 절개만은 꿋꿋해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는 뜻하는 바 있어 장가를 늦추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같은 마을에 사는 얼굴이 못생긴 맹광(孟光)이란 처녀가 나이 서른이 넘는 처지에서도 “양홍 같은 훌륭한 분이 아니면 절대로 시집을 가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러자 양홍은 그 처녀의 뜻이 기특해 그 처녀에게 청혼을 하였고 곧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양홍이 결혼 후 며칠이 지나도 색시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자 색시가 궁금하여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양홍이 대답하기를, “내가 원했던 부인은 비단옷을 걸치고 짙은 화장을 하는 여자가 아니라 누더기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깊은 산속에서라도 살 수 있는 여자였소.”라고 하자 색시는 “이제 당신의 마음을 알았으니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후부터 아내가 화장도 않고 산골 농부 차림으로 생활하다가 남편의 뜻에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고 베를 짜면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양홍이 농사일의 틈틈히 친구들에게 시를 지어 보냈는데, 그 중에서 몇몇 시가 황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것이 발각되어 나라에서 그에게 체포령이 떨어졌다. 이에 환멸을 느낀 양홍은 오(吳)나라로 건너가 고백통(皐伯通)이라는 명문가의 방앗간지기로 있으면서 생활을 꾸려나갔다.

〈양홍전〉의 한 구절에, ‘매귀처위구식 불감어홍전앙시 거안제미(每歸妻爲具食 不敢於鴻前仰視 擧案齊眉;양홍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아내는 늘 밥상을 차려 양홍 앞에서 감히 눈을 치뜨지 않고 밥상을 눈썹 위까지 들어올려 바쳤다.)’라는 말이 보인다. 또 고백통은 이 부부의 사람됨을 예사롭지 않게 여겨 여러 면에서 도와주어 양홍이 수십 편의 훌륭한 책을 저술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남편의 인품을 존경하며, 그의 의지를 따르고 극진한 내조로 집안을 화목하게 꾸려 남편으로 하여금 마음놓고 학문을 파고들어 명저(名著)를 저술할 수 있게 하였으니, 이 내외가 반듯한 인생을 완성한 것이다.

[원문]梁鴻字伯  扶風平陵人也 家貧而尙節介 同縣孟氏有女  肥醜而黑 力擧石臼 擇對不嫁 曰欲得賢如梁伯者  鴻聞而聘之 字之曰德曜 名孟光 至吳爲人賃  每歸 妻爲具食 不敢於鴻前 仰視 擧案齊眉

[예문]특히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도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여성은 아이의 임신, 출산, 그리고 양육을 떠맡고, 남성은 가족 구성원들의 보호와 부양을 담당하는, 남녀간의 역할과 의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세에 맞서 '거안제미'에 맛붙인 우리네 남성들은 어떻해야 하나? 그런 남성들에게 '평등부부상'을 수상한 정동년 광주남구청장의 말이 대세를 헤쳐나갈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가사 노동분담이란 획일적인 일 나누기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면 해야할 일이 어떤것인지 금방 알게 되지요"  <2002.1굿데이>

■ 거익심조 去益深造[갈 거/놈 자/날 일/성길 소]

☞날이 갈수록 더욱 정도가 심함

[예문]
利害相反(이해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없는 怨溝(원구)를 巨益深造(거익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실적)을 觀(관)하라.- <기미독립선언서> 중

■ 거자일소 去者日疎[갈 거/놈 자/날 일/성길 소]

☞죽은 사람을 애석히 여기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점점 사라진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출전]『문선(文選)』잡시(雜詩)

[내용]중국 육조(六朝)시대 양(梁)나라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찬한 『문선(文選)』잡시(雜詩)에 수록된 지은이 불명의 고시(古詩) 19수(首)는 감성(感性) 표출의 아름다움에 있어 비견할 수 없는 시들이 모아져 있는데, 많은 고시 중에서도 가장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14수의 첫머리가 다음의 두 구절로 시작되어 있다.

헤어져 가는 사람은 하루하루 멀어지고 [去者日以疎]
와서 접하는 사람은 날로 친숙해지네.   [來者日以親]

하고 읊은 시로, 이어서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다.

마을 밖 성문을 나와 교외로 눈을 돌리면 [出郭門直視]
오직 보이느니 언덕과 무덤.                 [但見丘與墳]
옛무덤은 갈어엎어 밭이 되고               [古墓여爲田]
송백(松柏)은 잘리어 땔감이 되네.         [松柏최爲薪]
백양(白楊)에 부는 구슬픈 바람소리       [白楊多悲風]
몸에 스며들어 마음에 사무치게 하네.     [蕭蕭愁殺人]
머나먼 고향길 찾아가고 싶어도             [思還故里閭]
돌아갈 수 없는 네 신세 어이할까.          [欲歸道無因·]

성문 밖 묘지를 바라보았을 때의 감개를 읊은 시로,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에 와 닿게 한다. 특히 앞의 두 구절은 인생의 또 하나의 진리를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구절만을 단독으로 이(以)자를 생략하여 '거자일소'로 쓰이는 일이 많은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멀어지면 정이 적어진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와 죽은 사람은 세월이 갈수록 잊혀지기 쉬운 법이라 하여 감개와 잊고 있었던 마음을 되돌아보고 죄송함을 느끼는 반성을 담아 쓰이는 경우가 있다. 

■ 건곤일색 乾坤一色 [하늘 건/땅 곤/한 일/빛 색]

☞천지가 온통 같은 빛깔임.
[예문]
▷ 이양하, '조그만 기쁨' 중에서
 

 

와우산(蝸牛山)에 첫눈이 왔다.
하늘에는 달이 있고, 엷은 구름이 있다.
촌설(寸雪)도 못 되는 적은 눈이나 눈이 몹시 부시다. 강 건너 사장(沙場) 위에도 눈이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관악(冠岳)에도 눈이다. 하늘을 반나마 차지한 엷은 구름도 달빛을 받아 눈길이 희다. 온 하늘에 눈이 오고 땅에 눈이 왔다.

▷ 정철-'思美人曲'中에서..

건곤(乾坤)이 폐색(閉塞)하야 백셜(白雪)이 한 빗친 제
사람은 카니와 날새도 긋쳐 잇다.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슴하리

 (천지가 겨울의 추위로 얼어 생기가 막혀 흰눈이 일색으로 덮혀 있을 때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아다니는 새의 움직임도 끊어져 있구나 소상강 남쪽 둔덕과 같이 따뜻한 이곳도 이처럼 추운데 북쪽의 임이 계신 곳은 말해 무엇하리.)

▷ 산은 내 고향 묘향산이 이 세상 누가 뭐래도 제일이었다. 가을이면 산자수명(山紫水明) 그대로요 눈 오면 기기봉봉(奇奇峰峰)인 것이 태고의 적막 건곤일색(乾坤一色)이다. 그 산 정기를 받고서 태어난다는 것은 아무나 아닌 하늘의 선택이요 축복이다.<2002.11오마이뉴스>

■ 건곤일척 乾坤一擲 [하늘 건/땅 곤/한 일/던질 척]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나 성패를 겨룬다. 또는 오직 이 한번에 흥망성쇠가 걸려있는 일.
[참고]건곤감리-태극의 4궤 **投擲(투척)
[유]在此一擧(재차일거) : 이 한번으로 단판을 짓다. 즉, 단 한 번의 거사로 흥하거나 망하거나 끝장을 낸다.[속담] 도 아니면 모.
[출전] 韓愈(768∼824, 字 :退之, 號 : 昌黎)의‘過鴻溝’의 詩

[내용] 

龍疲虎困割川原하니, 용과 범이 지쳐 이 강의 언덕으로 분할하니,
億萬蒼生性命存이라. 억만창생의 생명이 살아있도다.
誰勸君王回馬首라, 누가 임금에게 권해 말머리를 돌릴 것인가?
眞成一擲賭乾坤이라. 진정 한번 던져 하늘이냐 땅이냐로 도전한다.

** 鴻(기러기 홍) 溝(도랑 구) 誰(누구 수) 勸(권할 권) 賭(걸 도)

[해설] 홍구는 하남성에 있는데, 옛날 秦이 망하고 천하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을 때 楚의 項羽와 漢의 劉邦이 세력 다툼을 하다가 이곳을 경계로 하여 동쪽은 초가 서쪽은 한이 차지하기로 협약하였던 곳이다.

 그러나, 그때 張良과 陣平이 유방에게 진언하기를,“漢은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도 따르고 있지만, 楚는 군사가 피로하고 시량도 없습니다. 이때야 말로 하늘이 초를 멸하려 하는 것이며, 굶주리고 있을 때 쳐부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것과 같사옵니다.”하였다.

 유방은 마침내 초를 해하(垓下)에서 승리하였다. 한유는 이때의 싸움을 천하를 건 일대 도박으로 보고 회고시를 쓴 것.

[예문]
▷ 프랑스 혁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을 법률 앞에서 평등하게 되었으며 낡은 신분의 특권은 폐기되었다. 그 대신 소요권이 모든 것의 가치 척도가 되는 마력을 현시(顯示), 그것만 있으면 특권 이상의 안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회 전체가 인간들의 목숨을 건 乾坤一擲 투기장이 되었다.

▷ 올 인.’ 박찬호(30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운명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방어율 15.88 시즌 2패. 최악의 투구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박찬호가 12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3번째 로 선발등판해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다.<2003.4 한국일보>

▷ 사건을 최대한 정치쟁점화함으로써 일대 반전을 노리는 범여권과 기존의 유리한 구도를 지키려는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 태세다<2007.11 경향신문>

■ 건목수생 乾木水生[마를 건/나무 목/물 수/날 생]

☞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한다. 엉뚱한 곳에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려 한다.
[동]연목구어緣木求魚 --방법이 틀려서 불가능함

■ 걸견폐요 桀犬吠堯[훼 걸/개 견/짖을 폐/요임금 요]

☞ 하나라의 폭군 걸왕의 개가 성왕(聖王)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 제가 섬기는 주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일을 하여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

[내용] 이는 후세에 와서 바뀐 말이며 원래 《사기(史記)》 〈회음후전〉에는 "도척(盜跖)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跖之狗吠堯)"고 되어 있다.

 결국 개는 주인만을 알아볼 뿐 그 밖의 사람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는 뜻이며, 나아가서는 인간도 상대의 선악(善惡)을 가리지 않고 자기가 섬기는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 걸해골 乞骸骨[빌 걸/뼈 해/뼈 골]

☞해골을 빈다는 뜻으로, 늙은 재상(宰相)이 나이가 많아 조정에 나 오지 못하게 될 때 임금에게 그만두기를 주청(奏請)함을 이루는 말
[출전]史記』, 항우본기 장승상열전(張丞相列傳)

[내용]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에게 쫓긴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고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방은 지난해(B.C. 203) 항우가 반란을 일으킨 팽월(彭越), 전영(田榮) 등을 치기 위해 출병한 사이에 초나라 의 도읍인 팽성[彭城:서주(徐州)]을 공략했다가 항우의 반격을 받고 겨우 형양[滎陽:하남성(河南省) 내] 로 도망쳤다. 그러나 수개월 후 군량(軍糧) 수송로까지 끊겨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자 항우에게 휴 전을 제의했다. 항우는 응할 생각이었으나 아부(亞父: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란 뜻) 범증 (范增)이 반대하는 바람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유방의 참모 진평(陳平)은 간첩을 풀어 초나라 진중(陣中)에 헛소문을 퍼뜨렸다. '범증이 항우 몰래 유방과 내통하고 있다'고. 이에 화가 난 항우는 은밀히 유방과 강화의 사신을 보냈다. 진평은 항우를 섬기다가 유방의 신하 가 된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도 항우를 잘 안다. 그래서 성급하고도 단순한 항우의 성격을 겨냥한 이 간책은 멋지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평은 장량(張良) 등 여러 중신(重臣)과 함께 정중히 사신을 맞 이하고 이렇게 물었다. "아부(범증을 지칭)께서는 안녕하십니까?" "나는 초패왕의 사신으로 온 사람이요." 사신은 불쾌한 말투로 대답했다. "뭐, 초왕의 사신이라고? 난 아부의 사신인 줄 알았는데 ……." 진평은 짐짓 놀란 체하면서 잘 차린 음식을 소찬(素饌)으로 바꾸게 한 뒤 말없이 방을 나가 버렸 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대로 보고하자 항우는 범증이 유방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그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 범증은 크게 노했다. "천하의 대세는 결정된 것과 같사오니, 전하 스스로 처리하시오소서. 신은 이제 '해골을 빌어[乞骸骨]' 초야에 묻힐까 하나이다." 항우는 어리석게도 진평의 책략에 걸려 유일한 모신(謀臣)을 잃고 말았다. 범증은 팽성으로 돌아 가던 도중에 등창이 터져 75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

[원문]項王欲聽之. 歷陽侯范增曰 "漢易與耳, 今釋弗取, 後必悔之." 項王乃與范增急圍滎陽. 漢王患之, 乃用陳平計閒項王. 項王使者來, 爲太牢具, 擧欲進之. 見使者, 詳驚愕曰 : "吾以爲亞父使者, 乃反項王使者."  更持去, 以惡食食項王使者. 使者歸報項王, 項王乃疑范增與漢有私, 稍奪之權. 范增大怒,  曰 "天下事大定矣, 君王自爲之. 願賜骸骨歸卒伍." 項王許之. 行未至彭城, 疽發背而死.

[註] 소찬(素饌) : ① 고기나 생선이 들어가지 아니한 반찬. ② 남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의 겸양의 말. 등창[背瘡] : 한의학에서, 등에 나는 큰 부스럼을 일컫는 말.

■ 검려지기 黔驢之技 [검을 검/당나귀 려/어조사 지/재주 기]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라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기량을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말.

[내용]옛날 중국 검주(黔州; 구이저우성의 별명)에는 당나귀가 없었다.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어떤 사람이 당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당나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무엇에 써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산 아래 풀어 놓아 먹이며 키웠다.

어느 날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가 이 당나귀를 보고 자기보다 큰 데 놀랐다. 호랑이는 지금까지 당나귀를 본 일이 없었으므로 신수(神獸)라 생각하고는 숲속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동정을 살폈다.

 얼마 후 호랑이는 슬슬 주위를 살피며 숲에서 나와 당나귀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당나귀가 갑자기 소리 높이 울었다.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이건 분명 나를 잡아 먹으려는 것이다' 생각하고 황급히 도망을 쳤다.

며칠이 지나자 그 우는 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아무래도 무서운 동물은 아닌 듯하였다. 호랑이는 당나귀의 주위를 서성거려 보았으나 당나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용기가 생긴 호랑이는 당나귀의 본성(本性)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지분거려 보았다.

 그러자 당나귀는 화가 나서 호랑이에게 뒷발질을 할 뿐이었다. 호랑이는 당나귀에게 그 밖의 기량이 없음을 알게 되자 좋아하며 당나귀에게 덤벼들어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렸다.

 기술기능이 졸렬함을 비유하거나 또는 자신의 재주가 보잘것없음을 모르고 나서거나 우쭐대다가 창피를 당하거나 화(禍)를 자초(自招)함을 비유한 우화(寓話)로 유종원(柳宗元)의 〈삼계(三戒)〉에 실려 있다.<두산백과>

 

■ 격물치지 格物致知 [이를 격/만물 물/이룰 치/알 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함.
[출전]『大學』 [원문]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在格物하니라

[내용] 朱子는‘格物致知’에서‘格’은‘이르다(至),‘物’은‘사물, 만물’,‘致知’는 ‘앎을 이루다’는 말로,“만물은 무릇 한 그루의 나무, 한 잎의 풀에 이르기까지 각각 이(理)를 갖추고 있다. 이 이치를 하나하나 캐어 들어가면, 어느 땐가 한번 활연(豁然;환하게 터진 모양)히 만물의 표리정리(表裏精粗;겉과 속, 자세함과 거칠음)를 밝힐 수가 있다.

 ”이에 王陽明은 의문을 제기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 하였다.‘格物’의‘物’은‘事’이다. 事라는 것은 어버이를 섬긴다(事) 든가, 임금을 섬긴다든가 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事라고 하면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외에는 物도 없고 理도 없다. 그러므로‘格物’의‘格’은‘正’으로,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事를 바르게 함’곧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格物’이다. 또한, 악을 떠나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써, 마음 속에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는 良知를 밝힐 수 있으며 이것이‘知’를 이루는‘致’곧‘致知’이다.

또한 大學은 그 서문에 나타나 있듯이‘옛날 태학(太學)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책’인데,“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수신(修身), 즉 일신의 수양을 근본으로 여겨야 함.(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을 강조하여 밝히고 있는데, 주자는 이를‘대인의 학문(大人의 學問)’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팔조목에서 格物, 致知, 誠意, 正心은 인간의 내적성장에 관한 것을 나타내고, 齊家, 治國, 平天下는 인간의 외적성장과 외적확산의 과정을 나타내는데, 이와같은 내적성장과 외적확산의 2대 과정의 주체가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이므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갈고 닦는 것, 즉 수신을 하고 자신의 생활을 계발(啓發)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적심화와 외적확산의 과정이 조화되어야 개인의 인격함양이나 성장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내적발달이 없는 상태에서 외적확산만 하는 사람은 개인의 힘과 세력이 피상적이고 일방적인 확산에 그치게 되고, 반대로 외적확산 없이 내적심화만을 하는 사람은 보람있는 사회활동에의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어‘고립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예문]개인의 인격이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적성장이 계속됨에 따라 각종 사회적 관계가 더 폭넓게 되는 등의 외적성장도 아울러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내적성장과 외적성장이 상호보완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듯을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하여 읽어 오고 일거 가되, 의문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의문이 새기면 반복해서 참고하고 연구해야 한다.

 (중략) 이와 같이 하기를 끊이지 않고 계속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거의 없고, 설사 통하지 못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먼저 이처럼 궁구하고 탬색한 다음에 남에게 물으면 마침내 말이 떨어 지기가 무섭게 깨달을 수가 있다.(매헌에게 주는 글)

■ 격화소양 隔靴搔痒 [떨어질 격/가죽신 화/긁을 소/가려울 양]

☞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 또는, 답답하여 안타까움.
[동]격화파양( 隔靴爬痒)*긁을 파/격혜소양(隔鞋搔痒)·*신 혜**間隔(간격).隔離(격리)

[출전]『속전등록(續傳燈錄)』

[내용] 당에 올라 비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신을 신은 채 가려운 발바닥을 긁어 보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에서, 무슨 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요긴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감질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문]上堂更或敲牀 大似靴搔痒 (상당갱혹점소고상 대사격화소양)

[예문]
▷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금융시장 불안요인 해소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바로 격화소양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11월금융대란설"이 확산될 정도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MF위기로 빠질 때 안되는 쪽으로만 대책이 마련되고 시행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마가 낀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마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 지금 시점에서 부양책이 옳으냐 그르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부양책이 구조조정을 무산시키는 '독약'이라는 주장도, 반대로 효율적으로추진하게 만드는 '영양제'라는 주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왕 부양책을 쓰기로 했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부양책의 큰 줄기를 이루는 건설부문을 보면 격화소양(隔靴搔瘍)식 대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또 청와대에서 이에 대한 대책회의를 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격화소양'이다. 이에 대해 이기호 경제특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 <2002.9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