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도난마 快刀亂麻 [쾌할 쾌/칼 도/어지러울 란/삼 마]

☞잘 드는 칼로 어지럽게 엉클어진 삼실을 벤다. 어지러운 일을 시원스럽게 처리함.
[유]참정절철 斬釘截鐵, 一刀兩斷 일도양단

삼밭[출전]『北齊書』
[내용]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선비족화(鮮卑族化)한 한족(漢族)으로 그의 부하도 대부분 북방 변경지대의 선비족이었다. 

선비족의 군사는 난폭했지만 전투에는 용감했기 때문에 고환은 이러한 선비족 군사의 힘을 배경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환은 아들을 여럿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그는 아들들에게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고 추려내 보도록 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양(洋)이라는 아들은 달랐다. 그는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득의(得意)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 나아간 고양은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亂者須斬·난자수참)"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해서 쾌도난마(快刀亂麻)란 성어가 생겨 났는데 오늘날의 쓰임새와는 달리 당초에는 통치자가 백성들을 참혹하게 다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큰 일을 해낼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뒷날 문선제(文宣帝) 가 된 고양은 백성들을 못살게 군 폭군(暴君)이 되었다. 게다가 술김에 재미로 사람을 죽이곤 했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니었다. 중신(重臣)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 머리를 짜낸 것이 사형수를 술취한 고양 (문선제) 옆에 두는 것이었다. 

[참고]오컴의 면도날  : 어떤 사실에 두가지 이상의 가설이 있을 때 이중 가장 단순한 가설이 사실이라는 원리. 가장 단순한 것이 많은 것을 설명할 수있기에 그 관점을 주로하고 나머지 의견들은 배제하는 사고방법의 하나. 지동설 지지자들이 천동설을 부정하는 데도 사용된 듯.  

 중세 철학의 일반적인 원리인, 오캄의 면도날(Ockham's Razor)은, 오캄의 윌리엄(William of Ockham, ca.1285-1349)이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붙이게 된 것 
오캄의 면도날은 '복잡한 의견을 불필요로 하는 원리(the principle of unnecessaty plurality)', 혹은 '불필요하게 복잡한 언명(言明)을 제시해서는 안된다'(plurality should not be posited without necessity)는 원리. 
현대에서는 '설명은 단순한 것일수록 뛰어나다', '불필요한 가정을 늘이지 마라'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오캄의 면도날은 단순성의 원리(the principle of simplicity)라고도 불려진다. 불필요하고 복잡한 물질적 존재를 제거하는데 오캄의 면도칼을 사용했다는 뜻.

[예문]
▷ 부정과 부패를 제거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쾌도난마 식으로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잘 잘못을 분별할 수 없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mbc>

▷ 분명히 된장항아리를 깨뜨리고 튀어나온 토종선가(仙家)로서 그녀는 넘치는 상상력의 물기둥을 쾌도난마같이 휘둘르고 나왔기에 이나라 독서계와 출판계에서 옥녀(玉女)로 대접할 만하다. --<daily column>

▷ 그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권력의 총구멍에서 나오지 않은 재벌이 어디 있나!" 그의 결론을 명쾌했고,그의 설파(說破)는 쾌도난마(快刀亂麻)였다<정주영4권력>

▷ 단박 쾌도난마로 잘라 버릴 일이지 그렇게 미적지근한 소리를 하고 있을 게 뭐냐고 생각한 것이다.≪한설야, 탑≫ 

■ 쾌독파차 快犢破車 [쾌할 쾌/송아지 독/깨뜨릴 파/수레 차]

☞팔팔한 송아지가 수레를 부순다.성질이 거센 송아지는 이따금 제가 끄는 수레를 파괴하나 자라서는 반드시 장쾌한 소가 된다.

 행동이 거친 아이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음, 어렸을 때의 성품이나 소행만으로는 어떤 사람의 장래를 속단 할 수 없다는 말.

[동]쾌독파거( 快犢破車 ).

■ 타면자건 唾面自乾 [침 타/얼 굴 면/스스로 자/마를 건]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 

[출전]『十八史略』[내용] 당나라의 측천무후(則天武后)때 유능한 신하 중 누사덕(屢師德)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온후하고 관인(寬仁)하여 다른 사람이 아무리 무례하게 대들더라도 상관하지 않았다. 

한번은, 아우가 대주(代州) 자사(刺史)로 임명되어 부임하려고 했을 때 이렇게 훈계했다.  "우리 형제가 다같이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 건 좋지만, 그만큼 남의 시셈도 남보다 갑절은 된다. 그런데 그 시샘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하느냐?" 
 
"비록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결코 상관하지 않고 잠자코 닦습니다. 만사를 이런 식으로 사람을 응대하여, 결코 형님에겐 걱정을 끼치지 않습니다."  "내가 염려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어떤 사람이 너에게 침을 뱉은 것은 너에게 뭔가 화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그 자리에서 침을 닦으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상대는 틀림없이 더욱더 화를 낼 것이다. 
 
침 같은 건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말라 버리니, 그런 때는 웃으며 침을 받아 두는 게 제일이다." 

[예문]사표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4일 '타면자건(唾面自乾)' 심경을 밝혔다.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고사성어를 떠올린 듯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당분간 쉬겠다"고 말했다.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말은 되도록 아꼈다. 

■ 타산지석他山之石 [남 타/뫼 산/어조사 지/돌 석]

☞남의 산에 있는 돌도 나의 구슬을 다듬는 데 쓰이듯 남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知德)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
[유]반면교사[反面敎師]

[출전]
시경(詩經)』〈소아편(小雅篇)〉
'타산지석 가이공옥(他山之石 可以攻玉)'-돌[石]을 소인(小人)에 비유하고 옥(玉)을 군자(君子)에 비유하여 군자도 소인에 의해 수양과 학덕을 쌓아 나갈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즐거운 저 동산에는 [樂彼之園(낙피지원)]
박달나무 심겨 있고 [爰有樹檀(원유수단)]
그 밑에는 닥나무 있네 [其下維穀(기하유곡)]
다른 산의 돌이라도 [他山之石(타산지석)]
이로써 옥을 갈 수 있네 [可以攻玉]가이공옥

[예문]
▷ 이 책에는 미국시민단체들의 운동방식, 재원모금방식, 시민의 참여방법 등을 생생하게 기록, 21세기 한국 시민운동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다.생생한 체험과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쓴 이 책은 특히 한국의 NGO실무자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실무지침이 간접적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NGO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도록 짜여졌다.<NGO-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책소개

▷ 김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좌절사례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김 전 대통령 또한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에 합의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취임직후에는 김 대통령의 이른바 `햇볕정책'과 비슷한 민족화해정책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한겨레 사설>



■ 타압경원앙 打鴨驚鴛鴦[칠 타/오리 압/놀랄 경]

☞오리를 매질하여 원앙을 놀라게 한다는 말로,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다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을 뜻한다. [유] 타초경사 打草驚蛇

[출전]『타압시(打鴨詩)』
[내용]송(宋) 나라의 여사륭은 선주지사로 있었는데, 관기를 매질하기를 좋아했다.  그가 항주로 갔을 때, 관기 중 어떤 이가 작은 허물을 범하자, 여사륭은 그 즉시 그녀를 매질하려고 했다. 그때 관기가 이렇게 말했다. "감히 따르지 못하겠습니다. 항주의 관기들이 편안할 수 있겠습니까?"  여사륭은 들었던 채찍을 버렸다. 북송(北宋) 의 매성유는 이 이야기를 듣고 '타압'이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오리를 때려 원앙을 놀라게 하지 마라 
    원앙은 막 연못 속으로 내려앉았으니 
    외로운 섬의 늙은 재두리와 비하지 못한다.

■ 타초경사 打草驚蛇 [칠 타/풀 초/놀랄 경/뱀 사]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함,乙(을)을 징계하여 甲(갑)을 경계함, 공연히 화를 불러들임 [유]타압경원앙 打鴨驚鴛鴦 / 宿虎衝鼻숙호충비

[출전]『수호전(水滸傳)』
[내용]송강(宋江)이라는 자가 양산박(梁山泊)에 근거지를 두고 동평부(東平府)를 공략하려고 할 때의 일이다.  송강을 따르던 사진이 계책을 한 제시했는데, 자신이 다니던 가기의 집을 거점으로 삼아 성안에 불을 질러 아군이 공격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송강은 이 계책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먼저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변장을 하고 가기의 집을 찾았다. 그 가기는 사진이 산채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사진의 신분을 말하게 되었고, 할머니는 펄쩍 뛰며 빨리 관가에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 곁에 있던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돈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밀고를 하겠소?"  그렇지만 할머니는 당장 관가로 달려갈 기세였다. 이에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렇게 합시다. 풀을 두들겨서 뱀을 놀라게(打艸驚巳)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지 않소. 소란을 피워 그가 도망치도록 하면 일을 그르치게 되오. 그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한 연후에 관가에 고발하겠소."
   

[해설]'타초경사'의 계책은 원래 주 목적이 뱀을 찾아내 잡는 것으로 뱀을 잡기 위해서는 놀라 숲에서 나오게 하여 눈에 띄도록 먼저 숨어 있을만한 곳을 두드리라는 말이니 섣불리 전력을 드러내어 경계심을 갖게 함으로써 작전에 실패하는 경 우를 말하기도 하고 아군의 전력을 일부러 노출시켜 적군을 더욱 겁먹 게 하는 경우를 뜻하기도 한다→ 변죽을 울려 적의 정체를 드러내게 함/공연히 문제를 일으켜 화를 자초함/한 사람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을 각성케 함

■ 탄주지어 呑舟之魚 [삼킬 탄/배 주/어조사 지/고기 어]

☞배를 통째로 삼킬 만큼 큰 물고기-큰 인물이나 걸물 / 대악인 의 비유
[출전]열자(列子)』[원]呑舟之魚 不遊細流-큰 인물은 작은 물에서 놀지 않는다, 賢者는 항상 고상한 뜻을 지님

[참고]呑牛之氣탄우지기--소를 통째로 삼킬 만한 기상. 장대한 기상/ 呑舟之魚 失水制於於루蟻--아무리 큰 고기라도 물에서 나오면 작은 개미에게 먹힌다→권력자도 그 자리를 물러나면 사람들이 가소롭게 본다는 뜻

■ 탄지지간 彈指之間 [튀길 탄/손가락 지/어조사 지/사이 간]

☞손가락을 튀길 사이--아주 짧은 시간
[준]彈指[유]순식간[瞬息間]

[참고] 거북이와 지렁이 그리고 달팽이를 등장시킨 이야기가 있다. 동화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는 느림보로 등장한다. 이 동화 때문에 거북이라고 하면 느림보의 대명사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렁이와 달팽이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게 거북이다. 거북이가 어슬렁어슬렁 기어가다가 지렁이를 등에다 태운다. 거북이의 등에 올라탄 지렁이는 거북이의 엄청난 속도에 놀라 등에 납작 달라붙는다. 조금 가다가 거북이는 달팽이도 태운다. 먼저 탄 지렁이가 달팽이에게 무지하게 빠르니까 단단히 붙잡으라고 일러준다. 둘을 태운 거북이는 몇 걸음 가다가 마주 오는 다른 거북이와 머리를 부딪쳤다.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경찰이 와서 사고 조사를 하면서 지렁이와 달팽이에게 사고 경위를 묻는다. 그러나 이들은 워낙 쏜살같이 달리다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한다. 거북이의 속도와 거북이끼리의 충돌이 이들에게는 '쏜살같이'이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여기서 '순식간'이란 극히 짧은 시간을 일컫는 말이다. '순식'은 아주 작은 수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그냥 막연히 작은 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 단위이다. 10의 17제곱 분의 1이다. 얼마나 작은 수인지 잘 짐작이 되지 않는다.
  
 '찰나의 가을, 올 유난히 짧아 겨울 일찍 온다' 동아일보 1998년 8월 26일치, 15면 기사 제목이다. 짧은 가을에다 '찰나'라는 말을 썼다. '찰나'는 '순식'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작은 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소수점 이하의 단위는  분(分), 이(厘), 모(毛), 사(絲) 정도이다. 야구 선수들의 타율을 계산할 때도 이(厘) 정도까지가 고작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 쓰이건 말건 간에 10의 21제곱 분의 1까지 단위가 매겨져 있다. 그 단위들을 순서대로 훑어보자. 분(分), 이(厘), 모(毛), 사(絲), 홀(忽), 미(微), 섬(纖), 사(沙), 진(塵), 애(埃), 묘(渺), 막(漠), 모호(模糊), 준순(逡巡), 수유(須臾), 순식(瞬息), 탄지(彈指), 찰나(刹那), 육덕(六德), 허공(虛空), 청정(淸淨) 순이다. 마지막 '청정'을 아라비아 숫자로 써보자면 소수점 밑에 '0'이 무려 스무개나 붙고 '1'이 나오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작은 숫자이다.
  
 위에 열거한 아주 작은 수의 단위들이 아주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일초의 몇분의 몇이라는 구체적인 단위가 아니라 약간 막연히 '눈 깜짝 할 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유'는 일상 용어로는 잘 쓰이지 않지만, 한자어를 많이 쓴 문학 작품 같은 데서는 어렵잖게 만날 수 있는 말이다. '순식'은 뒤에 한 글자를 더하여 '순식간'또는 '순간'으로 많이 쓰인다. 이 말은 일상 용어로 많이 쓰기 때문에 낯설다는 느낌이 없을 것이다.
  
 다음 '탄지'는 '탄지지간(彈指之間)'이라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널리 쓰이는 말은 아니다. '찰나'는 범어 'Ksana'에서 온 말로서 '순식간'과 함께 짧은 시간이라는 뜻으로 가장 흔하게 쓰인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가장 큰 숫자는 기껏 '조(兆)' 단위이다. 물론 천문학 같은 데서는 엄청난 단위의 숫자를 쓰겠지만, 일상에서 들어본 바로는 국가 부채 규모를 두고 논쟁을 벌인 100조, 400조가 가장 큰 숫자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조'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숫자의 단위 중에서 초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억'의 1만 갑절이다. 그 다음 계속해서 1만 갑절 단위로 경(京), 해(垓), 자( ),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까지 이어진다. 그 다음부터는 1억 갑절 단위로 늘어난다. '극'의 1억 갑절인 항하사(恒河沙)로부터 계속 1억 갑절로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까지 이어진다. 무량대수를 아라비아 숫자로 쓰자면 1 다음에 동그라미를 88개나 붙여야 한다. 수도 끝이 없지만 인간의 상상도 끝이 없다 <한빛문학동인 홈페이지-'찰나의 가을'>

■ 탄핵 彈劾 [탄알,튀길 탄/캐물을 핵]

☞남의 죄상을 책망하여 밝힘, 관리의 죄상을 조사하여 고발함, <법률>보통의 파면 절차에 의한 파면이 곤란하거나 검찰 기관에 의한 소추(訴追)가 사실상 곤란한 대통령·국무 위원·법관 등을 국회에서 소추하여 해임하거나 처벌하는 일. 또는 그런 제도. ≒탄박(彈駁)
[출전]『북사(北史)』

[참고]조선시대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의 관원들이 시정(時政)의 잘못과 관리의 비위를 들어 논박하던 일. 대통령 ·국무총리 기타의 행정부 고급공무원이나 법관과 같은 신분보장이 되어 있는 공무원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국회의 소추(訴追) ·심판에 의하여 또는 국회의 소추에 의한 다른 국가기관의 심판에 의하여, 이를 처벌하거나 파면하는 특별한 제도.

[예문]
▷ 탄핵을 당하다
▷ 탄핵을 받다
▷ 야당은 총리의 탄핵을 요구했다.
▷ 노무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 탄핵에 박수쳤던 인사들은 방독 행사에 초대되었지만 탄핵 규탄과 민주수호를 위해 힘을 썼던 인사들은 대다수 초대대상에서 제외되었다.<2006 오마이뉴스>  

■ 탄환지지彈丸之地 [탄알 탄/알,둥글 환/어조사 지/땅 지]

☞탄환크기만한 땅이란 뜻으로 썩 좁은 땅의 비유
[동]탄환흑자지지(彈丸黑子之地) / 입추지지(立錐之地)
[출전]자치통감(資治通監)

■ 탈토지세脫兎之勢 [벗어날 탈/토끼 토/어조사 지/형세 세]

☞우리를 빠져 도망하는 토끼의 기세, 동작이 재빠름을 이름

■ 탐용함 探龍 [찾을 탐/용 룡/턱 함]

☞용의 턱밑에 있는 구슬을 가지려 함.이익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씀
[유]탐호혈(探虎穴)/탐호구(探虎口)--호랑이 굴을 뒤진다[출전]장자(壯子)』

■ 탐천지공 貪天之功 [탐할 탐/하늘 천/어조사 지/공훈 공]

☞하늘의 공을 탐냄. 남의 공로를 자기 것으로 도용함. 

[출전]『春秋左氏傳』
[내용]춘추 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오랜 유랑 끝에 진(秦)나라의 원조로 귀국하여 즉위한 후 논공행상했다. 

망명을 함께 한 자나 자금을 제공한 자에게는 토지를 내리고 가봉(加封)이 있었으며, 귀국을 환영한 자로부터 일반인에게까지 상이 미쳤으므로 모두가 기뻐했다. 문공은 행여 빠진 자가 있을까 염려해 해당자는 신고하라고 포고했다.  망명을 함께 한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이 빠져 있어서, 그 이웃 사람이 포고를 보고 개자추에게 고했다. 개자추는 문공이 귀국한 후에 병이 나서 집에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겨, 벼슬을 하려 하지 않고 모친을 지키며 청빈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웃 사람의 권유에 개자추가 웃으며 상대하지 않자, 그의 모친이 말했다.  "너는 굶주린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칠 만큼의 공로가 있었는데, 왜?"  개자추는 웃으며 말했다.  "뭘 바라고 충의를 다한 건 아니니까요."  이웃 사람은 기가 막혔다.  "신고만 하면 이런 가난은 면할 텐데." 

"헌공(獻公)의 9공자 중 문공님은 가장 현명한 분이시니 오늘날의 즉위는 당연하다. 그런데 다들 그것을 모두 자신의 공로인 듯이 말하고 있다.  볼꼴사나운 일이다. 군주에 대해 탐천지공(貪天之功)을 다투는 것은 도둑질을 하는 것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행위다. 차라리 짚신을 삼는 편이 훨씬 즐겁다." 

모친도 개자추의 마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차라리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느냐?"  그날 밤 개자추는 지체없이 어머니를 업고, 때마침 환하게 비치는 달빛을 의지하여 면산(綿山)으로 깊숙이 들어간 후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것을 안 문공은 개자추를 찾아 온 장안을 뒤져 그가 산속에 숨어 있는 것을 알고 나올 것을 권유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나오게 하려고 산까지 태웠다. 개자추는 그래도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마침내 불에 타 죽었다.  문공은 슬피 여겨 개자추가 불에 타 죽은 날을 기억하여 제사 지내고 그날 만큼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게 했다고 한다. 바로 한식(寒食)의 유래다. 

■ 태백착월 太白捉月 [클 태/흴 백/잡을 착/달 월]

☞이백이 술에 취하여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익사한 일
[출전]『탐후청록』

술취한 이태백[참고1]李白의 字는 太白, 號는 靑蓮居士이며, 詩仙 또는 神仙이 하늘에서 땅으로 귀양와서 사람이 되었다는 뜻으로 謫仙人이라 불리기도 하며, 그의 官名에 따라 李翰林이라고도 한다.그에 대한 傳說 逸話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다.母親이 그를 姙娠했을 때 太白星(金星)이 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으므로 太白이라는 字를 붙였다는 出生說로부터,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건지려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죽음에 대한 傳說에 이르기까지의 수 많은 이야기는 迂餘曲折(우여곡절)의 生涯를 말해 준다.

特히 그는 科擧를 보지 않으면서도 自身의 才能에 대한 自負心과 氣槪가 대단하여, 自身은 반드시 重用되어 政治的 수완을 發揮할 機會가 꼭 올 것이라고 믿었다 (將進酒에서 "天生我才必有用;하늘이 내 才能을 낳았으니 반드시 有用하리 "). 그러나 오래토록 機會가 오지 않아 초조와 절망속에 지내다가, 그의 나이 43歲 때에 風流皇帝로 有名하던 玄宗의 부름을 받고 長安으로 올라가, 天子의 側近인 翰林供奉에 올랐다. 이 때의 1∼2年 동안이 그의 불우했던 生涯에 있어 가장 榮華로운 시기였다.

그 當時 玄宗은 過去에 빛나는 治績을 쌓았으나, 오랜 政治生活에 실증을 느끼고 宮女 가운데 특히 楊貴妃의 美色을 寵愛하여, 기원 714年에 興慶宮을 짖고 그 안의 湖水에다 沈香亭을 세우고 楊貴妃와 더불어 모란을 구경하며 환락의 나날을 보냈었다. 모란꽃이 滿發한 화창한 어느날 沈香亭에서 御苑觀花宴을 베풀었다.當時 最高의 樂士 李龜年이 音樂을 演奏하려하자,玄宗은「지금 貴妃와 모란꽃이 빛을 다투는 이 자리에서 늘 듣던 옛날 歌曲은 재미없다. 어서 李翰林을 불러다 새로운 노래(詩)를 짓게 하여라.」하는 분부가 내렸다.

使者들이 온 長安을 샅샅이 찾은 끝에, 어느 酒樓에서 이미 手足을 가누지 못할 만큼 大醉한 李白을 發見하여 곧 가마에 태워 興慶宮 沈香亭의 宴會場으로 데려갔다.玄宗이 껄껄 웃으면서「李翰林이 또 酒中仙이 됬군.」 하고, 紙筆을 내려 노래(詩)를 쓰라고 勸命했다. 李白이 여전히 大醉中에「酒中仙에게 술을 더 주시든지 잠을 자게 해 주소서.」하고 애교 있는 농을 할 수 있을 만큼 인간 시대 자신에 대한 굳은 氣槪와 自負心에 불타고 있었다. 臣下들이 가슴을 조이면서 그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으며 노래(詩) 짓기를 재촉하자 「허허허 물보다 술을 한 잔 더 해야 詩가 나오지.」하고, 술 한 잔을 청해 마시고 술잔이 입에서 떨어지자 마자 淸平調 3首를 줄줄 읊어 玄宗을 기쁘게 했지만, 그 속에는 楊貴妃를 漢代의 王妃였던 趙飛燕의 淫亂에 비유했고 絶世美人의 傾國亂世를 비꼬았다.


이처럼 그의 굽힘 없는 性格은 玄宗 側近(宦官 高力士)의 미움을 받아 마침내 宮中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後 洛陽에서 11歲 손아래인 杜甫를 만나 친교를 맺고 두 사람의 友情은 일생동안 繼續된다.李白의 詩는 흘러나오는 말이 그대로 詩가되는 詩風이라면, 杜甫의 詩는 끝까지 完美를 기하는 努力으로 表現의 妙를 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2]하루는 현종이 양귀비와 또 술을 푸다가 이태백을 불렀다. 그런데 그때 이태백은 너무나도 취한 상태여서 서있을 수도 없는 상태였고 이태백은 왕 앞에서 서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취해 있기 때문에 입궐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그러자 현종은 이태백에게 왕 앞에서 앉아 있을 수 있는 특권을 평생 주기로 하고 그를 입궐시켰다고 한다. 이럴 정도로 왕의 총애가 깊어지자 그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생겨났고 특히 당시의 간신이었던 '고력사'는 그의 콧대가 너무 높아져 왕을 업수이 여기고 모반을 꾀한다고 모함하기에 이른다 

■ 태산명동서일필 泰山鳴動 鼠一匹 [클 태/뫼 산/울릴 명/움직일 동/쥐 서/짝,마리 필]

☞태산이 울려 움직이더니 쥐 한 마리 --크게 떠벌린데 비하여 결과는 변변치 못함
[참고]"산들이 산고끝에 우스꽝스러운 생쥐 한 마리를 낳았다"--로마의 계관시인 호라티우스-->한문으로 의역한 것으로 알려짐

[예문]
▷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대통령이 자칭 '국민의 정부'라는 자못 민주적이고 범국민적인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고 1년 반 전에 출범한 현정부가 요즘 하고 있는 꼴을 외국에서 보고 있으면 자꾸만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란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망치일보>

▷ ‘시작만 있고, 끝맺음은 없다.’ 요즘 교육행정을 두고 일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실제로 교육부 몇몇 정책을 보면 ‘용두사미(龍頭蛇尾)’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2006 경향신문칼럼>

■ 태산북두 泰山北斗[클 태/북녘 북/말 두]

☞태산과 북두칠성--우러러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권위자,학문 예술분야의 대가
북두칠성[동]泰斗(태두). 山斗(산두) : 泰山北斗의 준말.
[유] 德爲人表(덕위인표) : 덕망이 높아 사람들의 사표가 되다. /萬夫之望(만부지망) :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다. /百世之師(백세지사) : 후세에까지 사표가 되어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인물.

[출전] 『唐書』 〈韓愈傳贊〉
[내용] : 당송(唐宋) 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는 당나라에서 성행했던 이른바 병문(騈文), 내용 없이 수식만 일삼던 문장을 타파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때문에 그의 문장은 맹자(孟子)에 버금갈 정도라고 했다. 중국의 고금(古今)을 통해서도 손꼽히는 명문장가로「한유가 육경의 글로써 모든 학자의 스승이 되었다.

 한유가 죽음에 그의 학문이 성행하여 배우는 자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태산북두와 같다고 말했다.(愈가 以六經之文으로 爲諸儒倡하다. 自愈沒에 其學盛行하여 學者仰之하며 如泰山北斗云하다.)」라고 평했다. 태산(泰山)은 중국 오악(五岳) 중의 하나로 높은 산이며 북두(北斗)는 북두성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별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 經(경서 경) 儒(선비 유) 倡(창도할 창) 沒(빠질 몰) 仰(우러러볼 앙)

[참고]태산(泰山)은 중국 오악 중의 하나인 산동성 태안현(泰安縣) 북쪽에 있는 산으로서, 중국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영산(靈山)이다. 옛날 중국 천자가 천하의 제후와 회동하던 곳이기도 했다. 흔히 큰 것을 비유할 때‘태산만 하다’고 말하므로 무척 높은 산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높이는 1,450m로 백두산 보다 낮다. 북두는 북두성(北斗星)을 이른다. 태두라는 말은 천자의 제사 의식에서 유래된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새로운 왕조가 탄생하거나 태평성대를 누렸을 때는 그 감사함을 천지신명께 고하는 풍습이 있었다. 제사는 태산의 정상에서 북두칠성을 향해 올렸다. 북두칠성을 뭇 별의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 지신을 올리는 제사는 양보산에서 지냈는데, 반드시 태산을 향해 올렸다. 지신(地神)이 깃든 곳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중요한 존재를 일러 태두라 했으며, 훗날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그 뜻이 바뀌었다.

■ 태산불사토양 泰山不辭土壤 [클 태/사양할 사/땅 양]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음. 큰 인물은 사소한 의견이나 인물을 수용함.
  
[출전]『사기(史記)』 이사열전(李斯列傳) --'諫逐客書'
[원문] 泰山不讓土壤 ,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故能就其深.

[내용]이사(李斯)는 초(楚)나라 사람이다. 그는 순경(荀卿)을 섬기며 제왕의 통치술을 배웠다. 다 배우고 나서, 초나라의 왕은 섬길 만한 인물이 못 되며, 여섯 나라들 모두 약소하여 그곳의 왕들은 공을 세울 만한 자가 될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쪽 진(秦)나라로 갔다. 

진나라에 이르렀을 때, 마침 장양왕이 죽었으므로, 이사는 진나라의 재상 문신후 여불위의 가신이 되었다. 여불위는 그를 현명한 자로 인정하고 시위관에 임명하였다. 이사는 이로 인해서 유세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진나라 왕에게 유세하여 큰 신임을 받아 객경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 객경이란 다른 나라의 인사를 등용하여 공경에 해당하는 직위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한나라에서 온 정국이라는 자가 논밭에 물을 댄다는 이유로 운하를 만드는 일을 하여 진나라의 인력과 비용을 소비시켜 동쪽 정벌을 포기하도록 하려고 했다가 발각되었다. 이에 왕족과 대신들은 한결같이 빈객들을 축출하자고 외쳤으며, 진시왕은 드디어 逐客令을 내리게 된다. 이사 역시 축출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에 이사는 상소[諫逐客書]를 올렸는데, 그 중 끝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신이 듣건대 땅이 넓으면 곡식이 많게 되고, 나라가 크면 백성이 많으며, 병력이 강하면 병사가 용감해진다고 합니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았으므로 그 높음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며,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았으므로 그 깊음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왕들은 뭇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으므로 그 덕망을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국토는 사방으로 끝이 없고, 백성에게는 이국(異國)이 없으며,사시사철 아름다움이 충만하고, 귀신이 복을 내립니다. 이는 오제와 삼왕께 적이 없었던 바와 같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진나라는 백성을 버려서 적국을 이롭게 하고, 빈객을 물리쳐서 제후에게 공을 세우게 하며, 천하의 인재로 하여금 물러나 서쪽 진나라로 향하지 못하게 하고, 발을 묶어 진나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은 이른바 '적에게 병사를 빌려 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보내 주는 격' 입니다.

 진나라에서 생산되지 않은 물건들 중에 보배로운 것이 많으며, 진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재들 중에 충성하려는 자가 많습니다. 지금 빈객들을 축출하여 적국을 이롭게 하고, 백성을 줄여서 적국에게 보태 주어 나라 안은 텅 비고 나라 밖으로는 제후들에게 원한을 사게 되면,나라를 구하고 위기를 일소하려 해도 어찌할 수가 없게 됩니다." 진나라 왕은 이리하여 빈객에 대한 축출 명령을 취소하였다. 

■ 태산압란 泰山壓卵[클 태/뫼 산/누를 압/알 란]

☞매우 강하여 상대가 없거나 일이 매우 용이함을 비유한 말≒ 땅집고 헤엄치기, 누워서 떡먹기

[출전]진서(晉書)
[내용]진서(晉書) 손혜전(孫惠傳)에는 한 장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晉)나라 때, 손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부와 부친은 모두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관리를 지냈다. 당시 진나라는 각지역 황족들의 다툼으로 몹시 혼란한 와중에 있었다. 손혜는 처음 제(齊)나라의 사마(司馬) 경의 부하로서, 조왕(趙王) 사마 윤(倫)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그후 성도(成都)의 왕 사마 영(潁)의 장군이 되어 장사(長沙)의 왕 사마 의(義)를 정벌하러 가기도 했으나, 이후 그는 한때 은거생활을 하였다. 동해(東海)의 왕 사마 월(越)이 군사를 일으켜 그 세력이 커지자, 그는 사마월에게 서신을 보내어 그를 칭송하였다. "그대의 깃발이 한번 휘날리면 오악(五岳)이 무너지고, 그대의 입김 한번이면 강물이 거꾸러 흐르니, 그대의 이러한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밀고 나아가 반역의 무리들을 토벌하고, 정의를 바로 잡으소서. 이는 실로 맹수가 여우를 삼키고, 태산이 계란을 깔아 뭉개고,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넓은 들을 태우는 것처럼(泰山壓卵, 因風燎原), 쉬운 일입니다"

■ 태산퇴양목괴 泰山頹梁木壞 [무너질 퇴/들보 량/무늬질 괴]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꺾임. 한 시대의 스승이나 존경하는 사람의 죽음

[출전]『예기(禮記) 』 단궁(檀弓) 상(上) 편
[내용]공자(孔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등 뒤로 돌려 지팡이를 끌고 문앞을 거닐면서 노래했다.  "태산이 무너지려나 대들보가 꺾여지려나 철인(哲人)이 병들려나"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마주하고 앉았다. 

자공(子貢)은 노랫 소리를 듣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태산이 무너진다면 나는 누구를 사모하고 우러러볼 것인가. 대들보가 꺾여지고 철인이 병든다면 나는 장차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부자께서는 아마 장차 병들려는 것이다" 자공이 방으로 들어가자 공자가 말했다.  "사(賜)야, 너는 어찌하여 그다지도 오는 것이 더딘가, 사람이 죽었을 때 하후씨는 동계 위에 안치했다. 동계는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이므로 죽은 자를 주인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은나라 사람은 두 기둥 사이에 시신을 안치하였으니 죽은 이를 빈위(賓位)와 주위(主位)의 사이에 둔 것으로 신(神)으로 대우한 것이다. 주나라 사람은 서계(西階) 위에 안치했다. 이는 죽은 이를 빈(賓)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구(丘)는 은나라 사람이다. 내가 어젯밤 꿈에 두 기둥 사이에 편안히 앉아 있었다. 무릇 밝은 임금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천하에서 그 누가 나를 군(君)으로 높일 것인가. 내가 어젯밤 꾼 꿈은 인군(人君)으러서의 조짐이 아니고 은나라 예절로 안치될 조짐이었다. 나는 장차 죽으려는 것이다."  이리하여 병들어 누운지 이레 만에 죽었다.  .

■ 태창제미 太倉제米[클 태/곳집 창/돌피 제/쌀 미]

☞큰 곳간 안의 돌피--극히 작은 물건/하찮은 것 **제-->禾+弟
[동]창해일속滄海一粟 / 구우일모九牛一毛[출전]장자

[참고]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고 나아가서는 우주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우주를 놓고 보면 사람의 존재는 작은 티끌만도 못하다.

 ‘太倉제米(태창제미)’라는 말이 있다. ‘太’는 ‘크다’라는 뜻이다. ‘太平(태평)’은 ‘크게 평안하다’라는 뜻이고, ‘太子(태자)’는 ‘가장 큰아들’, 즉 ‘왕위를 이어받을 황태자’라는 말이다. ‘太陽(태양)’은 ‘세상에서 가장 크게 밝은 것’, 즉 ‘해’를 나타낸다. ‘陽’은 ‘밝다’라는 뜻이다. ‘倉’은 ‘창고’라는 뜻이다. 요즘은 흔히 ‘倉庫(창고)’라고 부르는데, ‘庫’도 역시 ‘창고’라는 뜻이다. ‘제’는 ‘돌피’라는 것인데, 벼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흔히 논밭에서 자란다. ‘제’와 ‘米’를 합친 ‘제米’도 역시 ‘돌피’를 나타낸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太倉’은 ‘크나 큰 창고’라는 뜻이 되고, ‘제米’는 ‘한 알의 돌피’라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太倉제米’는 ‘크나 큰 창고 속에 있는 한 알의 돌피’라는 말이 되고, 이는 다시 ‘사람은 크나 큰 창고 속에 있는 한 알의 돌피와 같이 작은 존재’라는 말이 된다. 이는 범준(范浚)이라는 사람의 심잠(心箴)에 나오는 말이다. 그는 심잠에서, 사람은 미미한 존재이지만 또한 三才(삼재)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三才는 ‘하늘(天), 땅(地), 사람(人)’을 뜻하는 것으로서, 옛사람은 이것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라고 생각했다.

 

돌피와 같이 작은 존재로서의 사람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범준은 그 이유를, 사람에게는 마음(心)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에게 마음은 그만큼 중요하다. 선현들은 마음이 육체의 주인이 되는 삶은 훌륭한 삶이고, 육체가 마음의 주인이 되는 삶은 불행한 삶이라고 말했다. 가을이다. 가끔은 여유를 갖고 명상에 잠겨서 우리의 마음이 곱게 보존되어 있는지, 아름답고 깨끗하게 자라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2006 동아일보 한자이야기-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 태평연월 太平煙月 [클 태/편안할 평/연기 연/달 월]

☞세상이 평화롭고 안락한 때./태평성대
[동]康衢煙月(강구연월),鼓腹擊壤(고복격양),含哺鼓腹(함포고복),太平聖代(태평성대)

[예문]

    <회고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길재>

    [필마(匹馬) : 한 필의 말.  '匹'에는 '필부(匹夫)'. 곧 벼슬이 없고 신분이 낮은 남자란 뜻도 포함됨.
    도라드니 : 돌아 들어오니.
    의구(依舊)하되 : 예와 다름이 없으되.
    인걸(人傑) : 뛰어난 인재. 여기서는 고려의 유신(遺臣)
    어즈버 : 아아(감탄사).
    태평연월(太平烟月) : 태평하고 안락한 세월. 여기서는 고려의 융성했던 때. 강구연월(康衢烟月). 당우천지(唐虞天地)
    꿈이런가 : 꿈이던가. 여기서의 '꿈'은 덧없음의 뜻. 남가일몽(南柯一夢).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단지몽(邯鄲之夢). 황량몽(黃粱夢)]


    <성주풀이>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놀고 놀고 놀아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이댁성주는 와가성주 저집성주는 초가성주
    한택안에 공댁성주 초년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에 삼년성주 설흔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설흔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 일곱이로다.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반갑네 반가워 설리 추풍이 반가워
    더디도다 한양 행차가 더디여
    남원 옥중 주럼이 들어 이화 춘풍이 날 살렸구나
    왕왕왕 왕왕헌 북소리난 태평년월을 자랑허고
    둘이부는 피리소리 쌍봉학이 춤을 추고
    소상반죽 젖대소리 어깨춤이 절로 나누나.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이 어드메뇨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에 솔씨받어
    공동산에 던졌더니마는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돌이 기둥이 되었네
    낙낙장송이 찍벌어졌구나
    청천에 뜬 기럭아 니가 어디로 행하느냐
    소상으로 향하느냐 동정으로 향하느냐
    소상동정 어디다 두고 내창천에 살리우느냐
    녹음방초 성화시여 때는 어이 더디든고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고 누었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 넉넉한가
    일천간장 맺힌설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다.
    낙양성 십리호에 높고 낮은 저무덤은
    영웅호걸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며
    월야춘풍 미백년 소년 행락이 편시춘
    아니놀고 무엇허리 한송정 솔을 비어
    조그맣게 배를 모아 한강에 띄어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실어 강릉 경포대로 가자  

■ 태풍 颱風 [큰 바람 태/바람 풍]

☞몹시 큰바람

[내용]옛날 中國 사람들의 「바람」에 대한 認識은 特異했다. 그것은 風자가 凡(무릇 범)과 蟲(벌레 충)의 結合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곧 「모든(凡)벌레(蟲)」라는 뜻으로 모든 벌레는 바람의 作用에 의해 發生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八方의 바람을 하루에 한 방향씩 쐬어 8일만에 誕生한다는 것이다. 여기서風은 「바람」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풍속(風速)·풍향(風向)·강풍(强風)·광풍(狂風)·질풍(疾風)등 많다. 따라서 颱는「몹시 큰(台) 바람(風)」이라는 뜻이 된다. 그것은 農作物과 人命에 많은 被害를 주었으므로 「무서운 바람」이라 는 뜻에서 「구풍(懼風)」이라고도 했다.

  그 바람은 대체로 필리핀 近海의 南中國 海上에서 發生해 北西쪽으로 方向을 틀어 中國 大陸으로 향한다. 그 被害를 第一 먼저 받는 곳이 現在 홍콩과 광둥(廣東)일대의 住民들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颱風이라고 불렀다.發音은「타이풍」이다.「梅雨(매우:장마)」가 영어「Baiu(바이우)」로 된 것과 같다.

[예문]
▷ 태풍이 지나간 자리
▷ 이번 태풍은 정말 지독했다.
▷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다.
▷ 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불어오는 태풍은 은강을 지나 내륙으로 들어간다.≪조세희, 기계 도시≫ 

[참고]
태풍의 눈 : 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여 km 이내의 지역. 중심권에 가까울수록 원심력이 세어지기 때문에 이 권내(圈內)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태풍목·태풍안. / 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이번 비리 사건은 다음 선거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 토각귀모 兎角龜毛 [토끼토/뿔 각/거북 귀/털 모]

☞토끼에 뿔이나고 거북에 털이 났다--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
[유]우입서혈[牛入鼠穴]--소가 쥐구멍에 들어간다

[예문]
▷ 그런 무리한 부탁을 하느니 차라리 토각귀모를 구해 오라시지요.

▷ 진작에 알고 있었다만 일이 여기에 이르고 보니 실로 말문이 막히는구나.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토각귀모(兎角龜毛)인들 어찌 구하지 못하겠느냐. 장하다. 돌아가신 네 모친이 지하에서 기뻐할 일을 생각하니 나 또한 눈물이 앞을 가린다.<[책]삼한지2 中에서>

■ 토사구팽 兎死狗烹 [토끼 토/죽을 사/개 구/삶을 팽] 플래쉬 보기[출처--즐거운 학교]

☞토끼가 죽으니 사냥개가 삶아진다. 필요가 없게 되면 죽임을 당하거나 버림을 받게 된다.
[원]狡兎死 走狗烹(교토사 주구팽)
[동]狡兎已死(교토이사) : 교활한 토끼가 이미 죽었다. /得魚忘筌(득어망전) : 고기를 잡고 나서 통발을 잊는다.
[속담]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출전] 史記』, 淮陰侯傳
[내용1] : 한신(韓信)은 漢나라가 천하통일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워 그 공로로 초왕(楚王)이 되었는데 항우의 신하로 있을 때 사귄 친구 종리매(鍾離昧)가 그에게 의탁하고 있었다.

유방은 종리매가 한신 밑에서 숨어지낸다는 것을 알고 체포명령(逮捕命令)을 내렸으나 한신은 차마 어찌할 수가 없었다. 유방이 화가 나 한신을 체포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종리매는 자결하였다.

 한신은 죽은 그의 목을 바쳤으나 체포당하자「한신이 말하기를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달리던 개가 삶아지고 높이 나는 새가 다하니 좋은 활이 사장된다. 적국이 파괴되니 지혜로운 신하가 죽고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진실로 삶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내용2]범려는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구천을 보좌한 신하이다. 월나라 왕 구천은 가장 큰 공을 세운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을 믿을 수는 없는 인물이라 판단하여 월나라를 탈출하였다. 제나라에 은거한 범려는 문종을 염려하여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도록 충고하였다.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의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하고 말았다.

[원문] 韓信曰 果若人言하다. 狡兎死하니 走狗烹이요 高鳥盡하니 良弓藏이라.敵國破하니 謀臣亡이라하고 天下가 已定하니 我固當烹이라. ** 狡(교활할 교) 筌(통발 전) 藏(감출 장) 謀(꾀할 모) 當(마땅 당)

[예문]
▷ 김효경씨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제 공연이 아무 문제없이 올라갈 수 있게 되자 시키가 나를 토사구팽(兎死拘烹)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도 ‘라이온킹’에 대한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은 뜨겁다. <2006 뉴스메이커>

▷ 특히 외환위기 이후 부실이 누적된 기업이지만 기술력과 해외 수출망을 가진 일부는 후진국들의 좋은 먹이감이 돼 '토사구팽'식으로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006 머니투데이경제>

■ 토사호비 兎死狐悲 [토끼 토/경영할 영/석 삼/굴 굴]

☞토끼가 죽자 여우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같은 무리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말.
[동] 호사토읍(狐死兎泣).

■ 토영삼굴兎營三窟 [토끼 토/경영할 영/석 삼/굴 굴]

☞토끼가 위난을 피하기 위해 세 개의 굴울 파 놓는다--안전을 위해 몇 가지 방책을 짜 놓음
꾀 많은 토끼가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

[동]교토삼굴 狡兎三窟  / 유비무환 

[내용]《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풍환(馮驩)은 제(齊)나라의 재상(宰相)인 맹상군의 식객(食客)이었다. 맹상군은 왕족인 정곽군(靖郭君) 전영(田)의 아들로 이름은 전문(田文)이고, 맹상군은 그의 호이다. 풍환은 본디 거지였는데 맹상군이 식객을 좋아한다는 말에 짚신을 신고 먼 길을 걸어왔던 자다. 맹상군은 그의 몰골이 하도 우스워 별 재주는 없어 보였지만 받아주었다.

그러나 그는 괴짜였다. 맹상군은 그를 3등 숙소(宿所)에 배치했는데 고기 반찬이 없다고 늘 투덜댔다. 그래서 2등 숙소로 옮겨 주었는데 이번에는 수레가 없다고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1등 숙소로 옮겨 주자 그럴 듯한 집이 없다며 투덜댔다.

당시 맹상군은 설(薛:현재 山東省 동남지방)에 1만 호의 식읍을 가지고 있었다. 3천 명의 식객을 부양하기 위해 식읍 주민들에게 돈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누구를 보내 독촉할까 궁리하고 있는데 1년간 무위도식(無爲徒食)으로 일관(一貫)했던 풍환이 자청했으므로 그를 보내기로 했다. 출발할 때 그는 “빚을 받고 나면 무엇을 사올까요?” 하고 물었다. 맹상군은 “무엇이든 좋소. 여기에 부족한 것을 부탁하오.”라고 대답하였다.

설에 당도한 풍환은 빚진 사람들을 모아서 차용증을 하나하나 점검한 후 이자만 해도 10만 전을 받았다. 예상 외의 좋은 결과였다. 징수가 끝나자 그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맹상군은 여러분의 상환 노력을 어여삐 보고 모든 채무를 면제하라고 나에게 분부하셨소.” 그리고는 모아 놓았던 차용증 더미에 불을 질렀다. 차용증은 모두 재로 변하고, 사람들은 그의 처사에 감격해 마지 않았다. 설에서 돌아온 풍환에게 맹상군이 “선생은 무엇을 사오셨는가?” 하고 물어 보았다. 이때 풍환이 말하기를 “차시풍환왈 군지부족즉은의야 이소차서위군매은의래(此時馮驩曰 軍之不足則恩義也 以燒借書爲君賣恩義來;당신에게 지금 부족한 것은 은혜와 의리입니다. 차용증서를 불살라 당신을 위해 돈주고 사기 힘든 은혜와 의리를 사가지고 왔습니다.)”라 하였다. 그러자 이말을 들은 맹상군은 매우 마땅찮은 기색이었다.

1년 후 맹상군이 제나라의 새로 즉위한 민왕(泯王)에게 미움을 사서 재상직에서 물러나자, 3천 명의 식객들은 모두 뿔뿔이 떠나버렸다. 풍환은 그에게 잠시 설에 가서 살라고 권유했다. 맹상군이 실의에 찬 몸을 이끌고 설에 나타나자 주민들이 환호하며 맞이했다. 맹상군이 풍환에게 말했다. “선생이 전에 은혜와 의리를 샀다고 한 말뜻을 이제야 겨우 깨달았소.” “교활한 토끼는 구멍을 세 개나 뚫지요[狡兎三窟]. 지금 경(卿)께서는 한 개의 굴을 뚫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아직 고침무우(高枕無憂:베개를 높이 베고 근심없이 잠.)를 즐길 수는 없습니다. 경을 위해 나머지 두 개의 굴도 마저 뚫어드리지요.”

그래서 그는 위(魏)나라의 혜왕(惠王)을 설득하여 맹상군을 등용하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실현할 것이며 동시에 제나라를 견제하는 힘도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마음이 동한 위의 혜왕이 금은보화를 준비하여 세 번이나 맹상군을 불렀지만 그 때마다 풍환은 맹상군에게 응하지 말 것을 은밀히 권했다.

이 사실은 제나라의 민왕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아차 싶었던 민왕은 그제서야 맹상군의 진가를 알아차리고 맹상군에게 사신을 보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재상의 직위를 복직시켜 주었다. 두 번째의 굴이 완성된 셈이다.

두 번째의 굴을 파는데 성공한 풍환은 세 번째 굴을 파기 위해 제민왕을 설득, 설 땅에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게 만들어 선왕(先王) 때부터 전승되어 온 제기(祭器)를 종묘에 바치하도록 했다.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는 한 설혹 제왕의 마음이 변심한다 해도 맹상군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이것으로 세 개의 구멍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주인님은 고침안면 하십시오.”    

이리하여 맹상군은 재상에 재임한 수십 년 동안 별다른 화를 입지 아니했는데 이것은 모두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 보금자리를 마련한 덕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풍환을 《戰國策》〈제책편(齊策扁)〉에서는 ‘풍훤(馮)’으로 적고 있다. 이 고사는 불안한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로, 완벽한 준비 뒤에는 뜻하지 않는 불행은 찾아오지 않는다. <두산백과>

■ 토진간담 吐盡肝膽 [토할 토/다할 진/간 간/쓸개 담]

☞간과 쓸개를 모두 내뱉음. 솔직한 심정을 속임없이 모두 말하는 것≒토진.

■ 토포악발 吐哺握髮 [토할 토/먹을 포/잡을 악/터럭 발]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우. 군주가 어진 인재를 예의를 갖추어 맞이함./편안함이 없이 몹시 바쁜 모양

[출전]『 한시외전(韓時外傳) 』
[내용]주공이 賢者를 우대했던 고사 --주공(周公)이 자신을 찾아온 현인(賢人)을 극진히 영접하기 위해 식사 때나 머리 감을 때도 입에 먹은 것을 뱉어내고, 감던 머리를 움켜쥐고서 까지 나와 맞이했다.

[참고]주(周)나라는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멸하고 세운 나라로, 무왕의 치세에 의해 혼란한 정세를 점차 회복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무왕이 질병으로 죽고, 나이 어린 성왕(成王)이 제위에 오르자, 무경(武庚)과 관숙(管叔), 채숙(蔡叔) 등이 반란을 일으키는 등 천하의 정세는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무왕의 아우이자 성왕의 삼촌인 주공단(周公旦)이 섭정(攝政)하며 주왕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주공은 주왕실의 일족과 공신들을 중원(中原)의 요지에 배치하여 다스리게 하는 대봉건제를 실시하여 주왕실의 수비를 공고히 했다. 이때 아들 백금(伯禽)도 노(魯)나라 땅에 봉해져 떠나게 되자,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었다. “나는 한 번 씻을 때 세 번 머리를 거머쥐고[一沐三握髮:일목삼악발], 한 번 먹을 때 세 번 음식을 뱉으면서[一飯三吐哺:일반삼토포] 천하의 현명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주공은 아들에게 나라를 위해 정무(政務)를 잘 보살피려면 잠시도 편히 쉴 틈이 없다는 것과 훌륭한 인물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두산백과>

[예문][君子行]------------------------------------------------------------君子防未然(군자방미연) 不處嫌疑間(불처혐의간).
군자는 미연을 방지해 혐의의 사이에 처하지 않는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오이밭에서 신을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 

嫂叔不親授(수숙불친수) 長幼不比肩(장유불비견).
제수와 시아주버니는 손수 주고 받지 않고 어른과 아이는 어깨를 견주지 않는다. 

勞謙得其柄(노겸득기병) 和光甚獨難(화광심독난).
겸손에 힘써 그 바탕을 얻어 세상에 어울리기는 심히 유독 어렵도다. 

周公下白屋(주공하백옥) 吐哺不及餐(토포불급찬).
주공은 천한 집에도 몸을 낮추고 먹은 것 토해내며 제대로 밥먹지 못했네. 

一沐三握髮(일목삼악발) 後世稱聖賢(후세칭성현).
한 번 머리 감을 때 세 번 머리를 움켜쥐어 후세에 성현이라 일컫네. 

愈 聞周公之爲輔相 急於見賢也  方一食 三吐其哺 方一沐 三握其髮  當是時 天下之賢才 皆已擧用 姦邪讒녕欺負之徒 皆已除去 四海皆已無虞

내가 듣기를 "주공은 천자를 보조함에 현인을 보는 것에 급선무을 두었다. 이제 한 번 밥먹을 때 세 번씩이나 먹은 것을 토해내고, 한 번 머리감을 때 세 번씩이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고 하니, 당시대에 천하의 현명한 인재는 모두 다 이미 등용되었고, 간사하며 모함하고 아첨하며 속이고 배반하는 무리들은 모두 다 이미 제거되어 온 세상에 근심이 없어졌다. ----[상재상제삼서(上宰相第三書)]--韓愈.

[참고] 육기(陸機)는 자(字)가 사형(士衡)이며, 오(吳)나라 세족이었으나 오나라가 망한 뒤 문을 걸어잠그고 독서에 전념하여 훗날 훌륭한 문인이 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  후에 동생 육운(陸雲)과 함께 낙양(洛陽)으로 와서, 장화(張華)를 만나 그의 추천으로 벼슬도 하고 문명도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시는 수사와 대우 등 형식에만 치중하여, 감정이 결핍되고 내용이 공허한 그 시대 조류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를 짓는 방법에 있어서는 이전 작가의 작품을 본뜨는 의고(擬古)의 수법을 많이 썼다.  사실 그는 시인으로서보다는 위진남북조시기(魏晉南北朝時期)의 대표적인 문학 비평서인 <문부(文賦)>의 작가로 더 유명하다.  육기는 악부십칠수(樂府十七首)를 지었는데, 군자는 매사에 자중해야 된다는 것으로 한대(漢代)의 악부사수 (樂府四首) 가운데 “군자행(君子行)”이 있다.

■ 통과의례 通過儀禮 [통할 통/지날 과/법도 의/예도 례]

☞ 프랑스의 인류학자·민속학자인 A.반 즈네프가 장소·상태·사회적 지위·연령 등의 변화에 따른 의례를 가리키기 위해 1909년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

[내용] 추이의례(推移儀禮)라고도 한다. 반 즈네프 이후 인류학자들은 어떤 개인이 새로운 지위·신분·상태를 통과할 때 행하는 여러 가지 의식이나 의례를 총칭할 때 통과의례라는 말을 사용한다.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이 여러 단계나 상태를 통과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출생·성인(成人)·결혼·죽음이다. 반 즈네프와 그 밖의 인류학자들의 설(說)에 의하면 통과의례의 대부분은 3개의 연속된 부분이나 단계로 나뉘며, 각 부분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생긴다고 하는 특징을 가진다. 그것은 예전의 상태나 지위에 있던 자의 죽음과, 새로운 단계에서 생(生)에 대한 적응을 위한 준비와 새로운 생의 전개이며, 이 3부분 또는 단계는 의례 속에서 각각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제1단계는 개인의 분리·격리를 나타내고, 흔히 죽음이라는 형식을 취한다. 개인은 종래의 묵은 생활 양식에서완전히 분리되어야 하며, 그래서 일정 기간 다른 사회 성원에서 사회적으로, 때로는육체적으로 격리된다. 이 동안에 단식이나 극도의 절식(節食)을 포함한 터부가 요구된다.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을 나타내기 때문에 터부도 가혹해진다. 제2단계는 추이·조정(調整)을 표현하며, 이 동안에 개인과 다른 사회 성원의 관계는 예전 지위의 관계가 아니며, 완전히 새로운 지위에서 맺는 관계도 아닌, 중간적 성격을 띤다. 제3단계에서는 통합을 나타내는 의례를 행하며 개인이 예전의 단계에서 일정한 관문을 통과하여 새로운 사회적 지위나 상태를 획득한 사실이 공인된다. 이때 새로운 지위를 획득한 일이 문신(文身)이나 새로운 머리 모양, 결혼 반지 등으로 상징된다. 통과의례의 전과정을 통해 개인은 의례적으로 죽고, 출생하고, 양육되고, 단련되고, 새로운 사회적 지위에 앉는다.

이와 같이 통과의례는 일반적으로 죽음과 재생의 관념을 상징화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통과의례의 종류가 많은 만큼 이질적인 요소도 적지 않으며, 민족이나 문화의 차이에 따라서도 형태·기능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통과의례를 둘러싼 학설에는 개인생활의 중대한 사건에서 생기는 감정적 긴장에 대한 대항 수단으로 보는 개인 심리학적 입장과, 개인적 요소보다도 사회적·문화적 요소를 중시하며, 개개인을 일정한 사회적 지위에 앉힘으로써 사회 구조를 재배열하는 의미가 있다고 보는 사회학적 입장, 의례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려는 사회인류학적 입장이 있다. <네이버 백과>

[참고]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주인공이 반드시 통과해야할 관문 혹은 시련. 이를 통과하면 더 좋은 결과가 찾아옴.

▷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굴에서 시험을 당함.
▷ 무가 <바리데기>에서
"여보시오. 스님이오. 서천 서역(옛날 인도) 가자며는 어디루 가옵나이까? 열두 고개를 넘어가면 유수강 백마중이 있을 테니 그 강을 건너야 통도사를 갈 수 있다하는 구나."

■ 통관규천 通管窺天 [통할 통/대롱 관/엿볼 규/하늘 천]

☞ 대롱을 통해 하늘을 엿본다,견문이 좁은 사람 비유 = 井底之蛙

[예문]
▷ 조타의 얘기를 듣는 순간, 서운은 자신이 너무도 작고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통관규천(通觀窺天)이라더니 마치 자신을 두고 이른 말 같았다.<책-백월수병수신기>


▷ 미래형자동차 지원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외국에 비해 너무도 뒤늦은 결정인 셈이다. 아마도 ‘통관규천’의 교훈처럼, 붓대롱 속의 하늘만 보다 더 큰 하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2003 파이낸셜뉴스>

■ 통입골수 痛入骨髓 [아플 통/들 입/뼈 골/골수 수]

☞원한이 깊이 사무쳐 골수에 맺힘
[유]원철골수[怨徹骨髓],한입골수[恨入骨髓],원입골수[怨入骨髓]

■ 퇴고 推敲 [밀 퇴/두드릴 고]

☞글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다.
[출전]『湘素雜記』
[내용] :「유공가화(劉公嘉話)에 이르기를 가도가 처음에 과거를 보러 서울에 가다가 하루는 나귀의 위에서 글귀를 얻으니 “새는 못가에 있는 나무에 보금자리를 찾아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비치는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라고 지었다.

 처음에는‘推’자를 놓고자 하다가 또‘敲’자를 붙이고자 하여 마음으로 골똘하게 생각하였으나 결정을 짓지 못햇다. 드디어 나귀의 위에서 흥얼거리며 때때로 손짓을 하여‘推’자와‘敲’자의 형용을 짓기도 하여 거기에만 열중하였다.

 때마침 한유가 이부(吏部)로서 경윤(京尹)이란 벼슬에 있었는데, 가도는 자기가 탄 나귀가 경윤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좌우사람들이 가도를 붙들고 경윤인 한유의 앞에 이르게 하니 가도가 얻은 바 시귀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을 자세히 말하니, 한유가 말 위에서 한참 동안 그 시귀를 읊어 보다가 가도에게 일러 말하기를‘고 자가 좋다.’하고 드디어 함께 고삐를 나란히 하여 돌아갔다.」

[예문]좋은 글은 치밀한 구상과 여러 차례 퇴고의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 노작의 산물이다. 

■ 투과득경 投瓜得瓊 [던질 투/오이 과/얻을 득/옥구슬 경)

☞오이를 주고 구슬을 얻다-사소한 선물을 주고 값비싼 답례품을 받다/애정의 교환,약혼식
[출전]詩經
[내용]한번 망했다가 다시 일어난 위나라의 백성들이 위나라를 도와준 제의 환공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다/중국 고대풍습에 여자가 사모하는 남자에게 과일을 던지면 남자는 허리에 띠고 있던 구슬을 보내어 약혼을 했다

■ 투기 妬忌 [강새암할 투/꺼릴 기]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모질(媢嫉)·질투(嫉妬) ·강샘

[예문]
▷ 투기를 부리다
▷ 투기가 많다
▷ 큰댁은 머리를 드는 투기를 억제하기에 애를 썼으나….≪염상섭, 무화과≫
▷ 여자니까 여자로 보일밖에, 투기하는 건가?≪박경리, 토지≫
▷ 투기를 잘하는 부인은 집안에 있는 첩을 투기할 뿐만 아니라….≪최명희, 혼불≫
▷ 그의 아내는 강샘이 많아 남편이 좀 늦게 오면 어디서 무얼 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 투서기기 投鼠忌器 [던질 투/쥐 서/꺼릴 기/그릇 기]

☞쥐를 잡으려다 그릇을 깨뜨린다-밉긴 하지만 큰 일을 그르칠까 염려되어 그렇게 하지 못함
[출전]漢書
[내용]서한(西漢) 경제(景帝) 때의 정치가 가의는 황제의 측근에 위세를 부리는 한 무리의 신하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접적으로 황제에게 죄를 범하는 일이 될까 두려워하며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이에, 가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어느 날, 가의는 경제를 알현한 후, 일부러 경제에게 이렇게 말했다."폐하, 폐하께서는
세간에서 말하는 '쥐를 때려잡고 싶지만 그릇을 깰까봐 겁낸다(俚諺曰, 欲投鼠而忌器)'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가의는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쥐 한 마리가 조용한 밤중에 구멍에서 나와 무엇을 먹고 있다가 주인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쥐는 쌀 항아리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주인은 그 쥐를 때려잡고 싶었지만, 항아리를 깨뜨리게 될까 무서워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경제는 이야기를 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쥐를 때려잡으면서 항아리를 깨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일 것이오."가의는 말을 계속하였다."같은 이치입니다. 지금 폐하의 주위에는 많은 신하들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아무도 감히 그들을 비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항상 황제의 곁에 있으므로, 폐하께 아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경제는 이 말에 비로소 깨달은 바가 있었다.

■ 투안 偸安 [훔칠 투/편안할 안]

☞일시적 편안에 만족함
[유]투락[投樂][출전]『新書』

■ 투저의 投杼疑 [던질 투/북 저/의심할 의]

☞베틀의 북을 던지고 의심함. 거짓도 반복되면 믿게됨

[내용]孔子의 제자 증삼(曾參)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심치 않았는데 베를 짜고 있 을 때 어떤 사람이 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함을 쳤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자 그 말을 믿고 베를 짜다가 북을 던져 버리고 뛰어나갔다.

[동]삼인성호三人成虎 / 증삼살인曾參殺人[投樂][출전]『新書』

■ 투편단류 投鞭斷流 [던질 투/ 채찍 편/ 자를 단 /흐를 류]

☞채찍을 던져 강의 흐름을 막음. 병력의 강대함. 

[출전]『진서(晋書) 』견재기(堅載記)
[내용]진(秦)의 부견이 대진천왕이라 칭한 후, 문무대신을 모아 놓고 100만의 병력으로 진(晋)을 치고자 의견을 물었다.  권익은 진(晋)에는 현신이 많다는 이유로, 또 석월은 진(晋)은 양자강의 험난함에 의거하고 있어 불리하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부견은 자신의 힘을 과신하여,  "대군(大軍)의 채찍으로도 강의 흐름을 차단시킬 것이다(投鞭斷流)."  라고 말하고 공격했으나 크게 패하여 낙양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 투필성자 投筆成字 [던질 투/붓 필/이룰 성/글자 자]

☞글씨를 잘쓰는 사람은 붓을 아무렇게나 던져도 글씨가 잘 써짐
[속담]서투른 목수 연장 탓한다. 서투른 무당이 장고만 나무란다.
[유]能書不擇筆--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 투향 [훔칠 투/ 향기 향]

☞향을 훔친다. 남녀간에 사사롭게 정을 통함

[출전]『진서(晋書) 』견재기(堅載記)
[내용]진나라의 가충이라는 사람에게 딸이 있었는데, 한수라는 청년을 보는 순간 사모하기 시작했다.  가충의 딸은 자나깨나 한수만을 생각하여 상사병이 날 지경이었다.  서역으로부터 공물로 받은 향을 임금이 가충에게 하사한 적이 있었다. 가충의 딸은 그 향을 훔쳐 한수에게 주면 한수의 마음이 움직이리라 생각하고 그것을 훔쳐서 주었다. 

결국 한수는 마음이 움직여 남몰래 담을 넘어 들어와 가충의 딸과 정을 통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한수와 그녀와의 관계를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다.  가충은 마침내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

[해설]진(晉)나라의 가충(賈充)의 딸이 향을 훔쳐서 미남인 한수(韓壽)에게 보내고 정을 통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은 중국 청나라의 포송령(蒲松齡)이 지은 괴이(怪異) 소설집인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가충은 진나라 무제(武帝) 때의 권신(權臣)으로, 그에게는 가오(賈午)라는 딸이 있었다. 그의 딸은 아버지가 손님들과 술을 마실 때면 푸른 발[簾] 사이로 몰래 엿보기도 했는데, 한수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사모하게 되었다. 한수의 자(字)는 덕진(德眞)이고, 난양[南陽]의 도양(堵陽) 사람으로, 위(魏)나라의 사도(司徒)인 기의 증손자였는데, 얼굴 모습이 아름답고 행동거지도 단정했다. 가충의 딸은 하녀로부터 한수의 성(姓)과 자(字)를 알아내고, 자나깨나 한수를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내 하녀는 한수의 집으로 가서 가오의 생각을 전하고, 그녀가 행실이 올바른 사람임을 말하자, 한수도 마음이 움직였다. 드디어 두 사람은 남몰래 정의상통(情意相通)하여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은밀히 만나게 되었다. 한수가 월담하여 가오와 만났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감아주었다. 다만 가충만은 딸의 기뻐하는 모습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임금이 서역(西域)으로부터 진기한 향(香)을 공물로 받았는데, 임금은 이를 매우 귀히 여겨 오직 가충과 대사마인 진견에게만 하사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향은 한번 사람에게 그 향내가 배면 한 달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다. 가충의 딸이 남몰래 이 향을 훔쳐서 한수에게 주었다. 가충의 친구가 한수와 담소하다가 그 좋은 향내를 맡고, 가충에게 그것을 이야기했다. 이리하여 가충은 딸이 한수와 통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충은 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심문하여 그 실상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일을 비밀로 하고 마침내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 '투향'이란 말은 이 고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남녀간에 서로 밀통함을 비유하여 이르게 되었다. 또 '향을 훔치는 사람은 향에 나타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악한 일을 하면 자연히 드러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네이버백과>


[참고]투향 投鄕 : 예전에, 시골 선비가 지방 관아의 관원이 되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