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두량 車載斗量
[수레
차/실을
재/말 두/헤아릴 량]
☞수레에 싣고 말로 잰다. 아주 흔하거나 쓸모 없는 평범한 것이 많이 있음. "과장이 좀 심하군요." 조비가 비꼬듯이 웃으니, 조자는 하나하나 실례를 들어 반론했다. 조비가 또 물었다. "만일 내가 오나라를 공격한다면?" "대국에 무력이 있다면, 소국에도 방위책이 있습니다." "오나라는 위나라를 두려워하고 있겠지요." "두려워하고 있다니요. 100만의 용맹한 군사와 천험(天險)이 있습니다." "그대 같은 인재가 오나라에는 몇 명쯤 있소?" "나 같은 자는 차재두량(車載斗量)할 만큼 있습니다." 조비가 탄복하며 말했다. "사신으로 가서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그대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오." 열석한 위나라의 신하들도 모두 감동을 받았다. 이리하여 오나라와 위나라의 군사 제휴는 성립되었다. 조자가 오나라에 돌아오자, 손권은 사명을 완수한 데 대해 상을 내리고, 기도위(騎都尉)로 승진시겼다. |
■ 차청차규 借廳借閨
[빌릴 차/마루 청/빌릴
차/안방
규]
☞마루를 빌려 살다가 방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있던 사람이 나중에는 주인의
권리까지를 침범함을 이르는 말 [동]차청입실(借廳入室) [참고]추운 사막에서 낙타가 처음에는 입만 조금 들이밀면서 이것만 양해해 달라고 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앞발을 들이밀다가 나중에는 뒷발까지 들이밀어 마침내 온 몸뚱이를 다 천막안에 들여 놓고 주인을 밖으로 쫒아 낸다<이솝우화> |
■ 참정절철 斬釘截鐵
[벨
참/못 정/자를 절/쇠 철]
☞못을 부러뜨리고 쇠를 자른다는 뜻으로, 과감하게
일을 처리함을 이르는 말. ≒참철절정. |
■ 창해일속 滄海一粟
[큰바다 창/바다
해/한 일/좁쌀 속]
☞넓은 바다에 좁쌀알 하나. 광대하고 드넓은 속에
들어 있는 보잘 것 없이 미미한 존재. [해설] 사람들은 흔히 이 적벽부를 천하 명문(名文)의 하나로 꼽는다. 두 편으로 된 이 부는 소동파가 황주(黃州)로 귀양가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인간사에 미련을 두지 않으려는 자신의 근황을 신선(神仙)에 기탁하여 나타내었다. [예문]나의 삶은 사치스러웠다고도 할 만큼 배움만을 위해 살아 왔고, 앎의 길만을 따라다녔지만, 나는 아직도 잘 배우지 못했고, 아직도 잘 알지 못한다. 배운 것이 있다면 잘 알 수 없는 사실뿐이며, 아는 것이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단편적(斷片的)인 파편과 같은 것뿐이다.-고,국어(하)1-(1)나의 길, 나의 삶 |
■ 천고마비 天高馬肥
[하늘 천/높을 고/말 마/살찔 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하늘이 맑고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철. |
■ 천도시비 天道是非
[하늘 천/길 도/옳을 시/그를 비]
☞하늘의 뜻은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가장 공명정대하다고 여겨지는 하늘은 과연 바른 자의 편인가? 아닌가?.
세상의 불공정을 한탄하고 하늘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말이다. [출전]『史記』〈淮陰侯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사마천은 말한다. "흔히 하늘은 정실이 없어서 언제나 착한 사람편을 든다(天道無親常與善人)고 하는데 그건 부질없는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착한 사람은 언제나 번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어질기만 했던 백이와 숙제는 청렴 고결하게 살다가 굶어 죽었다. 70명 제자 중에서 공자가 가장 아끼고 칭찬한 안연(顔淵)은 가난에 찌들어 쌀겨도 제대로 먹지 못하다가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편을 든다면 이는 어찌 된 까닭인가. 도척은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으로 회를 쳐먹는 등 악행을 일삼았으나 끝내 제 목숨을 온전히 누리고 죽었다. 도대체 무슨 덕을 쌓았기 때문인가. 이런 예들은 너무나 두드러진 것이지만 이같은 일상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한 사마천은 "과연 천도(天道)는 시(是)냐 비(非)냐?"고 외친다. |
■ 천려일실 千慮一失
[생각할 려/잃을
실]
☞많은 생각 속에 한 가지 실수가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도 많은 일을 하는 중에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패장이
듣기로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반드시 하나쯤은
실책이 있고[智者千慮 必有一失] 했습니다. 그러니, 패장의 생각 가운데
하나라도 득책이 있으면 이만 다행이 없을까 합니다." [원문] 賢者 千慮一失 愚者 千慮 一得 |
■ 천리안 千里眼
[거리 리/눈 안]
☞먼 곳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력(眼力).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심리학에서는, 보통 감각기관으로 느껴지는 물리적 매개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조건하에서, 더욱이 그것을 추리에 의해서는 얻어낼 수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건이나 일에 관한 지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초심리학에서는 투시(透視:clairvoyance)라고 하며, 사람의 마음의 내용을 아는 텔레파시나, 미래의 일을 아는 예지(豫知)와는 구별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ESP로 총칭된다. 자연발생적인 사례는 옛날부터 허다하게 보고되었으나 1759년 스웨덴의 M.스웨덴보리가 50마일 떨어진 고텐베르그에서 스톡홀름의 화재를 마치 눈앞에 보고 있는 것처럼 말하였는데, 그것이 이틀 뒤에 도착한 사자(使者)의 보고와 일치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투시에는 마치 그 자리에서 정경을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는 편력투시(遍歷透視:travelling clairvoyance), 상자나 봉투 속의 물건을 아는 X선투시(X-ray clairvoyance), 인체의 내부를 아는 투시진단(clairvoyance diagnosis) 등이 있다. 반드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도 투시라고 하며, 청각적 인상에 의한 경우를 투청(透聽:clairaudience)이라고 불러 구별하는 일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청각 ·후각 ·피부감각 ·운동감각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포함하여 투시라고 한다. 이 현상은 메스머리즘과 함께 주목을 받게 되어, 19세기 말부터 심령현상(心靈現象)의 일부로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우발적으로 일어나거나 영매(靈媒)에 의하여 일어난 사례의 수집조사도
행해졌으나, 이것들은 의도적 또는 무의식적 착오의 혼입(混入), 평가의
곤란 등이 있기 때문에 증거로서의 힘은 약하다. 실험적 연구에 통계적
평가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생리학자 C.R.리셰였으며, 그 뒤 J.B.라인에
의하여 ESP 카드에 의한 테스트법이 확립되고 조직적인 연구 결과로
투시의 존재가 증명되었다. <두산백과> |
■ 천방지축 天方地軸
[하늘 천/모 방/땅 지/굴대 축]
☞하늘 모서리와 땅의 축. 못난 사람이 종작없이
덤벙대는 모습. 너무 급하여 허둥지둥 날뛰는 모습. ▷ 교당을 악명 높은 봉세관과 결탁시키는 둥 그 행각이 가히 천방지축이라는 소문이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고두쇠는 연거푸 대답을 하고 인제 제 목이 아니 떨어질 것을 알아차리고 천방지축으로 아사달의 곁에 가서 동여맨 것을 끄르기 부산하였다.≪현진건, 무영탑≫ ▷ 그전에는 천방지축 어린 나이였고 이제는 한창 감수성이 피어날 열다섯 소녀였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고갯길을 천방지축 달려 올라가자니 마음이 아픈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발인들 아프지 않았으랴.≪정비석, 비석과 금강산의 대화≫ |
■ 천석고황 泉石膏肓
[샘 천/돌 석/염통밑 고/명치끝 황]
☞산수(山水)를
사랑함이 지극하여, 마치 불치의 깊은 병에 걸린 것같이 되었음’을
이르는 말. 自然愛 자연애. ▷ 『관동별곡』中 |
■ 천신만고 千辛萬苦
[매울
신/쓸 고]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쓰다. |
■ 천의무봉 天衣無縫
[하늘
천/옷 의/없을 무/솔기 봉]
☞하늘의 선녀들의 옷은 꿰맨 자국이 없다. 시나
글 등이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잘된 것. 주로 시가(詩歌)나 문장에 대하여
이르는 말 [예문] ▷ 아무리 뛰어난 작가의 시라 하여도 모두 천의무봉의 비단결만은 아니다. ▷ 이곳이야말로 화원(花園)이다. 꾸밈이 없는 천의무봉의 화원이다.≪이병주, 지리산≫ ▷ 그녀는 너무나 천의무봉하여 사람들에게 잘 속는다. ▷ 한 교육위원 선거 출마자는 색깔 공세가 시작된 이후 유권자들의 반응이 싸늘하게 식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수구언론은 전교조 싹쓸이론을 제기하며 국민의 견제심리까지 자극하는 천의무봉의 초식을 펼쳤다.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 나는 거기서 예술미(藝術美)와 자연미의 혼융(渾融)의 극치를 보았고 인공의 정련(精鍊)이 된 자연, 자연에 환원(還元)된 인공이 아니면 위대한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예술은 기술을 기초로 한다. 바탕에 있어서는 예술이나 기술(技術)이 다 ‘art’다. 그러나 기술이 예술로 승화하려면 자연을 얻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인공을 디디고서 인공을 뛰어넘어야 한다. 몸에 밴 기술을 망각하고 일거수 일투족이 무비법(無非法)이 될 때 예도(藝道)가 성립되고 조화(造化)와 신공(神功)이 체득된다는 말이다. |
■ 천재일우 千載一遇
[해 재/한
일/만날 우]
☞천 년에 한 번 온 기회. 다시 만나기 힘든 좋은
기회.
千載一遇, 賢智之嘉會 천재일우 현지지가회 遇之不能無欣 우지불능무흔 喪之何能無慨 상지하능무개 대저 만 년에 한 번의 기회는 이 세상의 통칙이며 천 년에 한 번의 만남은 현군과 명신의 진귀한 해후다 이와같은 기회를 누구나 기뻐하지 않고는 못 견디니, 기회를 잃으면 누구나 어찌 능히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풀이]동진(東晉)으 학자로서 동양태수(東陽太守)를
역임한 원굉(袁宏)은 여러 문집에 시문 300여 편을 남겼는데, 특히 유명한
거슨《문선》에 수록된〈삼국 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이다. |
■ 천지신지아지자지
天知神知我知子知
[하늘
천/귀신 신/나 아/알 지]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며 그대가 안다, 온세상의 모든 사람이 아는 공공연한 비밀. 한번은 그가 창읍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곳의 현령은 왕밀이었는데, 양진의 천거에 의해 벼슬을 한 인물이었다.
말하자면 왕밀에게는 은인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자 왕밀은 이렇게 말했다. "한밤중이라 아무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 말에 양진은 더욱 화를 내며 이렇게 꾸짖었다.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하여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가?" 이 말에 왕밀은 슬그머니 황금꾸러미를 가지고 사라졌다. |
■ 철면피 鐵面皮
[쇠 철/얼굴
면/가죽 피]
☞얼굴에
철판을 깐 듯 수치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사람. /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또 그런 사람. |
■
철부지급 轍鮒之急
[수레바퀴
철/ 붕어 부/어조사 지/급할 급]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 매우 위급한 경우. 몹시 고단하고 옹색함.
이 말을 들은 장주는 화를 벌컥내며 이런 비유를 들었다.
"내가 어제 오는데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 속에 붕어가 있었소. 내가 붕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붕어는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은 동해의 신하라고 하면서 몇 잔의 물로 자신을 살려달라고 했소. [참고] |
■ 첩경 捷徑
[빠를
첩/지름길 경]
☞지름길 / 어떤 일에 이르기 쉬운 가장 빠른 방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틀림없이 흔하거나 쉽게 |
■ 청담
淸談
[맑을 청/말씀 담]
☞명리(名利) 명문(名聞)을 떠난 청아(淸雅)한 이야기. 고상한 이야기.위진 시대에 유행한 노장(老莊)을 조술(祖述)하고 속세를 떠난
청정무위(淸淨無爲)의 공리공론(空理空論).≒ 청언(淸言), 청담(淸譚). ▷ 마침 신기죽의 병상 곁에서 변약유 등과 함께 청담을
나누고 있던 황제의 귀에도 총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
■ 청상과부 靑孀寡婦
[젊을 청/홀어미 상/홀어미 과/지어미 부]
☞젊어서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여자. ≒청상(靑孀)·청상과수·청춘과부.
▷ 단소의 가락은…긴긴 겨울밤 청상과부의 흐느낌처럼 구곡간장을 아프게 쥐어뜯는 소리로 변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그녀는 전쟁 통에 남편을 잃고 스물셋의 젊은 나이에 청상이 되었다. ▷ 동영은 그녀가 낳은 사 남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이었고, 또 서른셋에 청상이 된 뒤로 순전히 혼자 힘으로 키운 자식이었다.≪이문열, 영웅 시대≫ ▷ 생각할수록 명례댁은 철없는 어린것들을 데리고 구만리 같은 앞길을 청상으로 살아야 할 딸이 불쌍하여 한숨을 내쉬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
■ 청운지지 靑雲之志
[푸를 청/구름 운/뜻 지]
☞푸른 구름의 뜻을 품었다. 남보다 출세할 뜻을
가지고 있다. [해설]청운(靑雲)이란 푸른 구름을 말한다. 푸른
구름은 보기가 힘든 희귀한 구름으로 신선이 있는 곳이나 천자(天子)가
될 사람이 있는 곳에 떠있다고 전해진다. |
■ 청천백일 靑天白日
[푸를 청/하늘 천/흴 백/날 일]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빛나는 해라, 맑게 갠 대낮,뒤가 썩 깨끗한 일, 원죄가 판명되어
무죄가 되는 일, 푸른 바탕의 한복판에 12개의 빛살이 있 는 흰 태양을 배치한 무늬 "사람들이 저마다 좋고 싫은 감정이 있을 터인데 현명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모두 자네를 흠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봉황(鳳凰)과 지초[芝草: 영지(靈芝)]가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며 '청천 백일'이 맑고 밝다는 것은 노예인들 모를리 있겠는가?" [해설] 여기서 '청천백일'이란 말은 최군의 인품이 청명(淸明)하다는 것이 아니라 최군처럼 훌륭한 인물은 누구든지 알아본다는 뜻임. [참고] 당송팔대가 : 당(唐:618∼906)나라와 송(宋:北宋, 960∼1127)나라 시대의 여덟 명의 저명한 문장 대가(大家). 곧
당나라의 한유(韓愈:韓退之) 유종원 (柳宗元: 柳子厚), 송나라의 구양수(歐陽脩:歐永叔) 왕안석(王安石:王介甫) 증공(曾鞏: 會子固)
소순(蘇洵:蘇 明允) 소식(蘇軾:蘇東坡) 소철(蘇轍:蘇子由). 당송 팔가, 팔대가라고도 일컬음. |
■ 청출어람 靑出於藍
[푸를
청/날 출/어조사 어/쪽풀 람]
☞푸른 것은 쪽풀에서 나온다. 스승보다 제자가
뛰어남 [예문] |
■ 청풍명월 淸風明月
[맑을 청/바람 풍/밝을 명/달 월]
☞맑은 바람과 밝은 달 / 풍자와 해학으로 세상사를
비판하는 것 / 충청도의 별칭
鏡中美人 경중미인 거울속의 미인처럼 우아하고 단정하다 함경도 泥田鬪狗 이전투구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처럼 맹렬하고 악착스럽다 평안도 猛虎出林 맹호출림 숲 속에서 나온 범처럼 매섭고 사납다 황해도 石田耕牛 석전경우 거친 돌 밭을 가는 소처럼 묵묵하고 억세다 강원도 巖下老佛 암하노불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부처님처럼 어질고 인자하다 충청도 淸風明月 청풍명월 맑은 바람과 큰 달처럼 부드럽고 고매하다 전라도 風前細柳 풍전세류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 경상도 泰山峻嶺 태산준령 큰 산과 험한 고개처럼 선이 굵고 우직하다 松竹大節 송죽대절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굳은 절개 [예문] ▷ 청풍명월을 벗 삼아 술을 마시다 ▷ 청풍명월
같으신 양녕 백부의 기백이야 천하에 모를 사람이 없는데, 절재인들
그걸 몰랐겠나?≪김동인, 대수양≫ |
■ 초동급부 樵童汲婦
[나무할 초/아이
동/물길
급/아낙네 부]
☞나무하는 아이와 물긷는 여인.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 사람. |
■ 초록동색 草綠同色
[풀 초/푸르를 록/같을 동/빛 색]
☞풀과 푸름은 같은 색. 같은 처지나 경우의 사람들
끼리 어울려 행동함. |
■ 초록몽 樵鹿夢
[땔나무
초/사슴
록/꿈 몽]
☞인생의 득실(得失)이 꿈과 같이 허무하고 덧없음 |
■ 초미지급 焦眉之急
[불탈 초/눈썹 미/어조사
지/급할 급]
☞눈섶에 불이 붙음과 같이 일각의 여유도 둘 사이없이
매우 다급함.≒燒眉之及,연미燃眉,초미焦眉 이 불혜선사가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중들로부터 '어느 것이 가장
급박한 글귀가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선사는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火燒眉毛]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화소미모(火燒眉毛)'가
'소미지급(燒眉之急)'이 되고, 소미지급이 변해서 '초미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말로 '연미지급(燃眉之急)'이 있으며, '초미(焦眉)'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네이버백과> |
■ 촌철살인 寸鐵殺人
[마디 촌/쇠철/죽일
살/사람 인]
☞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 한 마디의 말이나
글로 상대의 급소를 찔러 당황 또는 감동시키다. ≒정문일침
頂門一針 촌철살인이란 말은 지부(地部) 7권‘살인수단(殺人手段)’편에
종고(宗?)가 선을 논하며이르되「비유컨데 사람이 한 수레의 병기를
싣고 와서 하나를 가지고 놀다가 마치면 또 하나를 취하여 와 가지고
노는데 곧 이것을 살인수단이라고 하지 못한다 나는 곧 다만 촌철이
있어서 문득 사람을 죽일 수 있다. |
■ 추석 秋夕
[가을
추/저녁 석]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中秋佳節, 한가위,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 가운데 하나로 음력 8월 15일.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三國史記)》 유리이사금 조에 의하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누었는데 왕녀 2인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고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 적마(積麻)를 늦도록 하였다. 8월 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이 때 부른 노래가 슬프고 아름다워 회소곡(會蘇曲)이라고 하였는데, 이 행사를 가배라 부른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가배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본다. 즉 음력 8월 15일은 대표적인 우리의 만월 명절이므로 이것을 뜻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다음은 진 편에서 이긴 편에게 잔치를 베풀게 되므로 ‘갚는다’는 뜻에서 나왔을 것으로도 유추된다. 고려시대에 나온 노래인 《동동》에도 이 날을 가배라 적었음을 보아 이 명칭은 지속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가윗날이 신라 이래 국속으로 지속되었음은 중국에서 나온 《수서(隋書)》 동이전 신라 조에 임금이 이 날 음악을 베풀고 신하들로 하여금 활을 쏘게 하여 상으로 말과 천을 내렸다고 하였으며, 《구당서(舊唐書)》 동이전에도 신라국에서는 8월 15일을 중히 여겨 음악을 베풀고 잔치를 열었으며 신하들이 활쏘기 대회를 하였다고 쓰여 있다. 또한 일본인 승려 원인(圓仁)도 당시 산둥[山東] 근방에 살던 신라인들이 절에서 베푼 가배 명절을 즐겼음을 그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 기록하였다. 신라가 6부였음은 1988년 4월 15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竹邊面) 봉평리(鳳坪里)에서 출토된 신라비석에 쓰여 있어 확인되었다. 이 비석은 524년(법흥왕 11)에 세워진 것으로 6부 중의 하나인 탁부 출신의 박사가 건립한 것으로 되어 있어 가배풍속과 관련된 6부의 존재가 분명해졌다. 이규경(李圭景)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추석행사를 가락국에서 나왔다고도 했는데, 이처럼 가윗날은 한국의 고유한 명절로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 왔다. 이는 정월 대보름날의 예축적 의례와 서로 의미가 통하여 수확 경축적 의례라 하겠다. 따라서 지역별로 다양하고 풍성하며 다채로운 민속들이 나타난다. 《동국세시기》에는 송편·시루떡·인절미·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이다.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반월형의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한국의 전통 4명절인 설날 ·한식 ·중추 ·동지에는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추석 차례 또한 조상을 기리는 추원보본(追遠報本) 행사이다. 호남지방에는 ‘올벼심리’라 하여 그 해 난 올벼를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제를 지내며 영남 지방에서도 ‘풋바심’이라 하여 채 익지 않은 곡식을 천신할 목적으로 벤다. 일부 가정에서는 새로 거둔 햅쌀을 성주단지에 새로 채워 넣으며 풍작을 감사하는 제를 지낸다. 속담으로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고 《열양세시기》에 언급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된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놀이가 전승되는데 호남 남해안 일대에서 행하는 강강술래와 전국적인 소먹이 놀이·소싸움·닭싸움·거북놀이 등은 농작의 풍년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으며, 의성 지방의 가마싸움도 이 때 한다. 가윗날에는 농사일로 바빴던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 하루를 즐기는데 특히 시집간 딸이 친정어머니와 중간 지점에서 만나 반나절을 함께 회포를 풀고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것을 중로상봉(中路相逢), 즉 반보기라고 한다. 속담에 ‘근친길이 으뜸이고 화전길이 버금이다’라고 할 정도로 추석을 전후하여 반보기가 아닌 ‘온보기’로 하루 동안 친정나들이를 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큰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날도 민족대이동이라 할 만큼 몇 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一家親戚)을 만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린다. 중국에서도 추석날에는 달 모양의 월병(月餠)을 만들어 조상에게
바치고 달을 감상하며 시를 짓는다. 중국속담에 ‘매봉중추(每逢中秋)
배사월병(倍思月餠)’이라 하여 매번 중추날에는 더욱 월병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영어로 루나(Lunar)는 달(月)의 형용사이면서 광적(狂的)인, 미친, 머리가 돈다는 형용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루나시(lunacy)'하면 간헐성 정신병을 뜻한다. 달과 머리가 돈다는 말은 뿌리가 같다. 왤까? 달은 썰물, 밀물을 야기시킬 만큼 가공할 인력(引力)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 있어 바다의
비율과 인체의 수분 비율은 똑 같은 80%다. 그렇다면 바다가 달의 인력에 영향받는다면 인체의 수분도 영향받을 것은 정한 이치다. 정월 대보름에는 다리밟기(踏橋)라 하여 부녀자를 달의 인력권 안으로 내보냈다. 2월 보름은 연등(燃燈) 날이라
밤나들이를, 삼월보름은 답청(踏 靑)날이라 보리밭 밟으러 밤나들이를, 6월 보름은 유두(流頭)는 계류(溪流-흐르는 시내)에 머리 감으로
밤나들이를,7월 보름인 백중은 조상 명복을 비는 상사(上寺) 밤나들이가 보장되었던 것이다. |
■ 추처낭중 錐處囊中
[송곳 추/곳 처/주머니 낭/가운데 중]
☞주머니 속의 송곳.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나게 된다. 또는 아무리 감추려 하나 숨겨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드러나 善惡을 가리게 된다. |
■ 추풍선 秋風扇
[가을 추/부채 선/바람 풍]
☞남자의
사랑을 잃은 여자나 철이 지나서 못쓰게 된 물건을 이름 |
■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봄 춘/ 올 래/ 아니 불/ 같을 사/ 봄 춘.]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漢)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반반한 궁녀 하나를 주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昭君怨(소군원) 동방규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昭君怨(소군원) 李白 昭君拂玉鞍 소군불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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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필법 春秋筆法
[봄 춘/가을 추/붓 필/법 법]
☞공정한 태도로 준엄하게 비판하는 기술방식 은공(隱公) 원년의 기록을 예로 들어보자. "3월 공(公)이 주의 의보(儀父)와 蔑(멸)에서 동맹하다. 여름 5월 정백(鄭伯) 이 은(段)에서 언을 이기다" 너무나 무미건조한 글이지만 이들 글자 하나 하나 뒤의 행간(行間)에 춘추필법에 의한 역사 비평이 담겨있다고 한다. 공자는 기재(記載)사실의 선택과 표현 방법에 의해 칭찬 혹은 비난의 뜻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춘추'의 해설서격인 '춘추좌씨전'은 위의 글을 이렇게 풀이한다. 의보는 주나라 군주인 극(克)의 자(字)다. 자를 쓴 건 두 가지 뜻이 있다. 먼저 극이라고 한 것은 나중에 주(周)나라 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았지만 그 시점에서는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작위로 기록하지 않았다. 또 하나, 극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은 것은 자를 씀으로써 경의를 표한 것이 된다.
그리고 3월과 5월 사이에 아무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다. 4월에는 노(魯)나라 대부(大夫) 비백(費伯)이 군사를 이끌고 낭이란 곳에
성벽을 쌓았다. 당연히 기록되어야 할 사건이지만 이를 뺀 것은 군주의 명령에 따라 쌓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이 기록을 뺌으로써 비백이 군주의 명으로 성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이다. |
■ 출고(곡)반면 出告反面
[날
출/알릴 고,청할 곡/돌이킬 반/뵐 면]
☞ 나갈 때는 꼭 알리고 돌아와서는 꼭 얼굴을 보여드린다 즉 들고 날때 반드시 인사를 한다는 뜻 [출전]『小學』出必告 反必面(출필곡 반필면) |
■ 출장입상 出將入相
[날
출/알릴 고,청할 곡/돌이킬 반/뵐 면]
☞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면 재상(정승)이 됨. 곧, 文과 武를 다 가짐. |
■ 취생몽사 醉生夢死
[취할 취/날 생/꿈 몽/죽을 사]
☞술에 취한 듯 꿈을 꾸는 듯 살아감. 아무 의미없이
한 평생을 흐리멍텅하게 살아가는 것 |
■ 치인설몽 癡人說夢
[어리석을
치/ 말씀 설 / 꿈 몽]
☞바보에게 꿈 이야기를 해줌.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 승가는 한 마을에 이르러 어떤 사람과 이런 문답을 했다. "당신은 성이 무엇이오[汝何姓]?" "성은 하가요[姓何哥]." "어느 나라 사람이오[何國人]?" "하나라 사람이오[何國人]." 승가가 죽은 뒤 당나라의 서도가(書道家) 이옹(李邕)에게 승가의 비문을 맡겼는데 그는 '대사의 성은 하 씨(何氏)이고 하나라 사람[何國人]이다'라고 썼다. 이옹은 승가가 농담으로 한 대답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했던 것이다. 석혜홍은 이옹의 이 어리석음에 대해 냉재야화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는 곧 이른바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한 것이다[此正所謂對癡說夢耳].' |
■ 칠거지악 七去之惡
[일곱 칠/ 버릴 거/어조사 지/악할
악]
☞여자의 7가지 악행--여자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
1)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不順舅姑].2)자식을 못 낳는 것[無子].3)행실이 음탕한 것[淫行].4)질투하는
것[嫉妬].5)나쁜 병이 있는 것[惡疾].6)말썽이 많은 것[口舌].7)도둑질하는
것[盜竊]≒七出, 七去
《대대례》의 본명편(本命篇)에, “부인에게는
7가지 내쫓을 사항이 있으니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내쫓고, 아들이
없으면 내쫓고, 음탕하면 내쫓고, 질투하면 내쫓고, 나쁜 병이 있으면
내쫓고, 말이 많으면 내쫓으며, 도둑질을 하면 내쫓는다. 또 3가지 내쫓지
못할 경우가 있으니 보내도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으면 내쫓지 못하고,
함께 부모의 3년상을 치렀으면 내쫓지 못하며, 전에 가난하였다가 뒤에
부자가 되었으면 내쫓지 못한다”고 하였다. 한국에도 이 규정이 계수되었으며, 본조에 해당하는 죄를 소박정처죄(疏薄正妻罪)로 하여 비첩(婢妾)이나 기첩(妓妾)과 애욕에 빠진 자를 처벌한 실례가 많았다. 칠출삼불거는 조선 후기까지 이혼의 원인이었으나, 오늘날의 민법제도에서는 전혀 인정되지 않으며, 협의상 이혼과 재판상 이혼만이 가능하다.<네이버백과> [참고]三不去(삼불거)--1)갈
데가 업거나 2)부모상을 같이 치렀거나 3)가난하다가 부귀하게 된 경우 [원문]婦有七去, 不順舅姑去, 無子去, 淫去, 妬去, 有惡疾去, 口多言去, 竊盜去. 又有三不去, 有所取無所歸不去, 與共更三年喪不去, 前貧賤後富貴不去 諸妻無七出及義絶之狀, 而出之者, 徒一年半, 雖犯七出, 有三不去, 而出之者, 杖一百追還合. 若犯惡疾及姦者, 不用此律 |
■ 칠신탄탄 漆身呑炭
[칠할
칠/몸 신/삼킬 탄/숯 탄]
☞몸에 옻칠을 하고 숯을 삼킴. 복수를 하기 위해 자기의
몸을 위장하여 숨김 |
■ 칠전팔기 七顚八起
[넘어질 전/일어날
기]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섬. 여러 번의
실패에도 또다시 일어나 분투하다 |
■ 칠종칠금 七縱七擒
[놓을 종/사로잡을
금]
☞상대를 마음대로 함. |
■ 침소봉대 針小棒大
[바늘 침/작을 소/몽둥이 봉/클 대]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라고 하다. 작은 일을
가지고 크게 허풍을 떨다. |
■ 침어낙안 沈魚落雁
[잠길 침/고기어/떨어질 락/기러기 안]
☞물고기가 숨고 기러기가 떨어지다--미인을 최대한
형용하는 말 침어(沈魚) -서시(西施)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어먹다 " 서시는 춘추말기의 월나라의 여인이다. 어느 날 그녀는 강변에 있었는데 맑고 투명한 강물이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 을 비추었다. 수중의 물고기가 수영하는 것을 잊고 천천히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래서 서시는 침어(浸魚)라는 칭호 를 얻게 되었다. 서시는 오(吳)나라 부차(夫差)에게 패한 월왕 구천(勾踐)의 충신 범려(範려)가 보복을 위해 그녀에게 예능을 가르쳐서 호색가인 오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다.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사로잡혀 정치를 돌보지 않게 되어 마침내 월나라에 패망하였다. 낙안(落雁) -왕소군(王昭君) "기러기가 날개움직이는 것을 잃고 땅으로 떨어지다 " 한(漢)나라 왕소군은 재주와 용모를 갖춘 미인이다. 한나라 원제는 북쪽의 흉노과 화친을 위해 왕소군을 선발하여 선우와 결혼을 하게 하였다. 집을 떠나가는 도중 그녀는 멀리서 날아가고 있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생각이나 금(琴)을 연주하자 한 무리의 기러기가 그 소리를 듣고 날개 움직이는 것을 잊고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에 왕소군은 낙안(落雁)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폐월(閉月) -초선(貂蟬)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다 " 초선은 삼국지의 초기에 나오는 인물로 한나라 대신 왕윤(王允) 의
양녀인데, 용모가 명월 같았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 능했다. 어느
날 저녁에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을 때에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웠다.
왕윤이 말하기를 : "달도 내 딸에 게는 비할 수가 없구나.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 고 하였다. 수화(羞花) -양귀비(楊貴妃) 당대(唐代)의 미녀 양옥환(楊玉環)은 당명황(唐明皇)에게 간택되어져 입궁한 후로 하루 종일 우울했다. 어느 날 그녀가 화원에 가서 꽃을 감상하며 우울함을 달래는데 무의식중에 함수화(含羞花)를 건드렸다. 함수화는 바로 잎을 말아 올렸다. 당명황이 그녀의 ' 꽃을 부끄럽게 하는 아름다움' 에 찬탄하고는 그녀를 '절대가인(絶代佳人)'이라고 칭했다. 한편 다음과 같은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침어낙안이 나왔다고도 한다. 설결(齧缺)과 왕예(王倪)의 문답의 형식을 빌려 왕예의 말로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장과 여희를 아름답다고 하지만, 물고기는 그을 보면
깊이 숨고, 새는 그를 보면 높이 날고, 고라리나 사슴은 그를 보면 죽자고
도망을 치니, 이 넷 중에 어느 것이 천하의 올바른 아름다움인 줄 알겠나?
내가 보기엔 인의(仁義)의 실마리와 시비의 갈림이 뒤섞여 어지럽기만
한다. (毛장.麗姬,人之所美也. 魚見之深入,鳥見之高飛, 미鹿見之而決驟. 四者孰知天下之正色哉? 自我觀之, 仁義之端, 是非之塗, 樊然효亂. 吾惡能知其辯?) *미=鹿밑에 米. 고라니 미. 효=어지러울 효. 폐월수화(閉月羞花)는 삼국시대 조식(曺植:조조의 아들)의 낙신부(洛神賦)에 나오는 구절(彷彿兮若輕雲之蔽月)에서 폐월(閉月)을, 이태백의 서시(西施)라는 시(荷花羞玉口)에서 수화(羞花)을 후인들이 미인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