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장보단 絶長補短
[끊을 절/길 장/기울 보/끊을 단]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탠다.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다. [유]
抑强扶弱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출전]『전국책戰國策』 [내용]전국시대
초나라에 장신이라고 하는 대신이 있었는데 하루는 오 양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 대왕께서 궁 안에서는 좌편에 주후를, 우편에
하후를 데리고 계시고, 궁 밖에 나가실 때에는 언릉군과 수근군이 대왕을
모시는데 이 네 사람은 음탕하고 방종하여 절도없이 재정을 낭비하므로
국가 대소사를 막론하고 이렇게 오래 나아가다가는 어는 날이고 우리
영성은 보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나?」양왕은
장신의 말을 듣고는 버럭 화를 내며 꾸짖었다. 「그대는 망령이라도
들었나 보군, 그대는 그런 엉뚱한 말로 이 나라 백성의 민심을 혼란시킨
수작이 아닌가?」
장신은 조금도 황망함이 없이 대답을
했다. 「신은 현재의 이 실정을 목격하고는 그 중대함을 느끼고 더 이상
함구불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다면 초나라가 어이
오늘과 같은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신이 어찌 감히 민심을 소란 시키겠습니까?
황공하오나 대왕께서는 하루 속히 이일을 시정하시기 바라오며 만일
그러시지 않고 계속 이 네 사람만을 총애하신다면 초나라의 존망은 조석에
달릴 것입니다.」
그래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자 장신은 「대왕께서 기왕
신의 말씀을 믿지 않으신다면 신이 잠시 조나라에 피하여 시국이 돌아가는
형편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리하여
장신은 조나라로 가고 초양왕은 여전히 사치하여 그런지 오개월이 지난
뒤 진나라가 과연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을
하게 되었다. 이때에야 비로소 초양왕은 장신의 말을 깨닫고는 즉각
사람을 조나라에 보내어 장신을 불러오게 했다.
장신이 대왕의 부름을
받고 초나라로 돌아오니 양왕은 친절히 그를 맞이하고는, 「과인이 애당초
그대의 말을 들었다면 오늘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으련만, 지금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겠으나 그래도 이제 과인이 어찌해야 좋을지 알려줄 수
없겠소?」이에 장신이 느긋이 대답을 했다. 「신이 일찍이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토끼를 발견하고 머리를 돌이켜 사냥개를
시켜도 늦지를 않은 것이고, 양이 달아난 뒤 다시 우리를 고쳐도 늦질
않다고요, 그리고 옛날에 탕무가 백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너무 넓어 또한 멸망했습니다.
현재 초나라가 비록 작더라도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그래도 수천리는 되는지라 당연히
탕무왕의 백리에 불과한 땅과 견주면야 굉장히 많은 것이지요...
[예문] ▷
이러한 성격들은 도리어 이 두 남녀를 절장보단으로, 서로 화합하게
할 수 있는 걸맞은 내외가 될 것 같다는 짐작도 들게 하였다.≪염상섭,
대를 물려서≫
▷ 역사상의 세력 투쟁에 있어 양극단이 서로 양보하여 절장보단으로
지양·종합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조지훈, 돌의 미학≫ |
■ 절전 折箭
[꺾을
절/화살 전]
☞화살을
부러뜨림. 힘을 한 군데로 합하여 서로 협력함
[출전]『한서(漢書)』
주운전(朱雲傳) [내용] 남북조시대
후위(後魏) 때, 토곡혼(吐谷渾)의 왕 아시(阿豺)에게는 아들이 20명
있었다. 위대(緯代)는 그 중 맏아들이다. 아시가 말했다. "너희들은
각기 화살 하나씩을 갖고 그것을 부러뜨려 땅 아래로 던져 보거라."
잠시 후, 이복동생 모리연(慕利延)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너는
이 화살 하나를 쥐고 부러뜨려 보아라." 모리연은 그것을
쉽게 부러뜨렸다. 아시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는 화살
열아홉 개를 쥐고 한번에 부러뜨려 보거라." 모리연은 젖먹던
힘까지 다해 부러뜨리려고 했으나 할 수 없었다. 이때 아시가 말했다.
"너희들은 알았느나? 하나는 쉽게 부러뜨리지만, 많은 것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 힘을 하나로 합친 연후에 국가는 견고해지는 것이다." 벽돌
한 장을 쌓아올리는 것은 한 개인의 힘으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백 층 이상의 빌딩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은 여러 명의 힘을 합쳐야만
가능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려면 국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한다. |
■ 절차탁마 切磋琢磨
[자를 절/갈 마/쪼을 탁/갈 마]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다. [원] 여절여차여탁여마(如切如磋如琢如磨)
[준] 절마(切磨).
[출전]
『論語』〈學而篇〉,《大學》『詩經』〈衛風篇〉 [내용1]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貧而無諂]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富而無驕].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富而好禮].
"공자의
대답에 이어 자공은 또 이렇게 물었다."『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象牙)를
잘라서 줄로 간 것[切磋]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서 모래로 닦은
것[硏磨]처럼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긴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사(賜:자공의 이름)야, 이제 너와 함께《시경》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듣고 둘을 알 수 있는 인물이로다."『論語』
[내용2]원래 톱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수양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사업을 이룩하는 데도 인용된다. 《大學》에 보면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자르듯하고 쓸 듯함은 학문을 말하는 것이요,
쪼듯하고 갈 듯함은 스스로 닦는 일이다)"라고 하여 절차는 학문을
뜻하고, 탁마는 수양을 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여절여차여탁여마"에서
여(如)자를
뺀 것이 절차탁마이다<두산백과>
[예문] ▷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 나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언어의 마술사로 통하는 최명희 씨조차 우리말의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2006 주간한국>
▷
티 없는 옥은 없다고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이 콘텐트를 티조차 하나
없는 진짜 옥으로 만들기 위한 개발자들의 절차탁마가
필요하다고 본다.<2006 중앙일보> |
■ 절체절명 絶體絶命
[끊을 절/몸 체/끊을 절/목숨 명]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절체.
[예문] ▷
절체절명의 위기
▷ 병들고 고단한 몸이 한 가닥 소망조차 끊어져서
인제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으로 머리를
돌에다 부딪쳐 죽어도 시원치 않고 누구를 깨물어 먹어도 시원치 않을
것 같다.≪이기영, 고향≫ ▷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가 공금유용 등 혐의로 전격 기소됨에 따라 천 총통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2006 연합뉴스>
▷ 살려줄 테니 대신
수술을 시키고 나서 자기와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제의를 하려고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를 불러 시간을
끌고 있는 여자를 보자 화가 치밀었습니다.<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한 걸음이 천근만근일 때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싶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나에게 내려진 절체절명의 명령 소리가
들린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지도밖으로 행군하라!> |
■ 절치부심 切齒腐心
[자를 절/이 치/썩을 부/마음 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 대단히 분하게 여기고 마음을 썩이다. [유]
와신상담
臥薪嘗膽 /절치액완(切齒扼腕)**움켜쥘 액/팔 완
[예문] ▷
절치부심의 원한. ▷ 절치부심하다 ▷ 그는 이유 없이 매를
맞은 것이 분해 절치부심하였다. ▷ 비록 드러내 놓고 이를 갈진
않았지만 속으로 얼마나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걸 남이 느낄 만큼 해주댁은 몸서리를 쳤다.≪박완서, 미망≫
▷ 탁구계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30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는
외국선수에 비하면 유남규는 조로하는 건지도 모른다"며 아쉬운
눈길 을 보낸다. 유남규가 다시 한번 날기 위해선
절치부심해야 할 것이라 는 충고의 말이나 마찬가지다<디지틀
조선>
▷ 지난해 SBS TV 드라마 `파도' 이후 1년여만에 연속극에
복귀한 홍일권에겐 여러모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오른팔에
쇠를 박을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절치부심했던
시간들을 보낸 후 첫 작품이기 때문.<디지틀조선>
▷
“옛 소련 붕괴 이후 상실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러시아에 철도는 그 발판의
하나”라고 평가했다.(2006 세계일보>
|
■ 절함 折檻
[꺾을
절/난간 함]
☞난간을
부러뜨린다. 간곡하게 충간(忠諫)함
[출전]『한서(漢書)』
주운전(朱雲傳) [내용]한(漢)나라
성제(成帝) 때, 정승으로 있던 안창후(安昌侯) 장우(張禹)는 성제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는 성제를 믿고 안하무인격의 행동도 서슴지
않고 했지만, 그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여 그 누구도 이 점을 지적하지
못했다.
이때 유학자 주운(朱雲)이 성제에게 간을 하였다. "지금
조정의 대신들은 위로는 폐하를 올바른 길로 이끌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무익한 일만 하면서 녹을 축내고 있으니, 도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참마검(斬馬劍;말을 벨 수 있는 칼)을 주신다면
간사한 신하 한 명의 목을 베어 신하들을 경계시키겠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대신들이 놀라 술렁거리자 성제가 물었다.
"간사한 신하가 누구인가?" 주운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장우입니다." 성제는 자신의 스승을 간사한 신하로
폄하한 주운을 당장 끌어내라고 소리쳤다. 무관들이 주운을 끌어내려고
하자, 주운은 끌려나가지 않으려고 난간을 붙들고 발버둥치며 장우의
목을 베어야 한다는 말만 계속하여 반복하는 것이었다.
무관과 주운이 밀고 당기다가 그만 난간이 부러지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후, 난간을 수리하려고 할 때, 성제는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것으로 바꾸지 말고 부서진 것을 붙이도록 하라. 직언을 간한 신하의
충성의 징표로 삼겠다." |
■ 점입가경 漸入佳境
[점점 점/들 입/아름다울 가/지경 경]
☞점점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감.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점점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된다는 뜻.≒볼수록
可觀
[출전]《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 [내용]고개지는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늘 가느다란 줄기 부분부터
먼저 씹어 먹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나?" 하였다.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 하고는 태연하였다.
이때부터 '점입가경'이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
고개지는 그림뿐만 아니라 문학과 서예에도 능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삼절(三絶: 畵絶, 才絶, 痴絶)이라 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풍속과 맞지 않는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난징[南京] 와관사(瓦棺寺) 창건 때의 일이다. 난징에 있던 일단의
승려들이 와관사를 짓기 위해 헌금을 걷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궁핍하여
뜻대로 모이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와서, "백만
전을 내겠소. 절이 완공되거든 알려 주시오"라고 하였다. 절이
완공되자 그 젊은이는 불당(佛堂) 벽에 유마힐(維摩詰)을 그렸다. 얼마나
정교한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소문이 삽시간에 번져, 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보시가 백만 전을 넘었다고 한다. 이 젊은이가 바로 고개지였다.
<네이버백과>
[예문] ▷
설악산은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그 멋이 점입가경이다.
▷ 어떤 신분, 어떤 관계, 어떤 내막인지 알 수 없지만 뭔지 점입가경의
느낌도 없지 않아 갑자기 신이 난다. ≪박경리, 토지≫
▷
주요한 지분투자 사실을 장마감 이후 변경공시 내용에 슬쩍 끼워넣는가
하면 기존 장밋빛 전망을 담은 공시내용을 전면 철회하는 내용을 장마감
이후 공시하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어
제도적 보완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2006 연합뉴스> ▷
'개성공단 춤'파문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25일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이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이느라 이틀째 파행을 빚었다.<2006 부산일보>
▷
공천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발 속에 지도부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2008.1 네이버뉴스>
|
■ 정문일침 頂門一針
[정수리 정/문 문/한 일/바늘 침]
☞정수리에 침을 놓다. 남의 잘못을 따끔하게 비판하거나 충고하다. [동]
정상일침 頂上一鍼, 頂門金錐(정문금추), 寸鐵殺人 (촌철살인)
[예문] ▷
어느 친구는 있다가 대접 삼아 ‘명철보신’ 4자의 낙인을 찍어 주는
것이다. 어찌 들으면 정문일침을 느끼지 않은
바도 아니다.≪변영로, 명정 40년≫ ▷ 무엇보다도
이들 선배의 가장 큰 역할은 ‘정문일침’ 같은
조언.연습경기건 실전이건 노련미보다는 패기가 앞서는 어린
선수들은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쓸데 없는 과잉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기도 한다.자칫 커다란 부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태로운
모습이다.<한글로뉴스>
▷ 한미 FTA와 관련, 정부를 향해
고언을 서슴지 않았던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또 다시 정부와
관료, 386정치인들에 대해 정문일침(頂門一鍼)을
가했다.<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 지금 이 순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우리가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는 여전히 한미동맹의 한 측면만 강조하는
세력과, 민족공조의 한 측면만을 강조하는 세력이 존재한다. 현실적으로도
이 두 세력의 목소리가 가장 높고, 발언권도 가장 크다. 이른바 중간세력,
합리적인 세력이 발언권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없을까. 민감한 질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조크로 대답을 시작했지만,
그것이 ‘정문일침(頂門一鍼)’이었다. <2006 레이버투데이> |
■ 정저지와 井底之蛙
[우물 정/바닥 저/어조사 지/개구리 와]
☞우물 밑의 개구리. 소견이나 견문이 몹시 좁은 것. [준]정와(井蛙)
[동]井中之蛙 [속담]
우물 안 개구리. [유사어] 蜀犬吠日(촉견폐일)--촉나라의
개가 해를 보고 짖는다(촉나라는 산이 높고 안개가 짙어 해를 보기가
어려웠음) 越犬吠雪(월견폐설)--월나라의 개가 눈을 보고 짖는다(월나라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음). 尺澤之鯢(척택지예)-- 작은 못 속의 암고래.
식견이 매우 좁은 사람 以管窺天(이관규천)--대롱으로 하늘보기.
遼東豕(요동시)--: 요동의 돼지 坐井觀天(좌정관천)-- 우물 안
개구리(정저지와, 井底之蛙)와 같은 좁은 견문.
通管窺天(통관규천)
--대롱(管)을 통해(通) 하늘 보기(窺), 견문이 좁은 사람 비유
관중규표
管中窺豹 --대롱으로 표범을 엿보다
[출전]『장자(莊子)』『後漢書』 [내용1]
황하(黃河)의 신(神)인 하백(河伯)이 강물을 따라 처음으로 북해(北海)에
와 동해를 바라보았다. 매우 넓음에 놀라서 북해의 신(神) 약(若)에게
물으니「‘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는 곳에
구속된 까닭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한 계절에 고정되어
산 까닭이며 정직하지 못한 선비는 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세속적인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자기가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젠 당신과 함께 천하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했다.
이 문답을 통하여 장자(莊子)는 도(道)의 높고 큼과 대소귀천(大小貴賤)은
정하여진 것이 아니니, 대소귀천(大小貴賤)의 구별을 잊고서 도(道)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자(莊子)』> [내용2]
왕망(王莽)이 전한(前漢)을 멸하고 세운 신(新)나라 말경, 마원(馬援)이란
인재가 있었다. 그는 관리가 된 세 형과는 달리 고향에서 조상의
묘를 지키다가 농서[농西: 감숙성(甘肅省)]에 웅거하는 외효의 부하가
되었다. 그 무렵, 공손술(公孫述)은 촉(蜀) 땅에
성(成)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참칭 (僭稱)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외효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원을 보냈다. 마원은 고향
친구인 공순술이 반가이 맞아 주리라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공손술은 계단 아래 무장한 군사들을 도열시켜 놓고 위압적인
자세로 마원을 맞았다. 그리고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옛 우정을 생각해서 자네를 장군에 임명할까 하는데, 어떤가?"
마원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천하의 자웅(雌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공손술은 예를 다하여 천하의 인재를 맞으려 하지 않고 허세만
부리고 있구나. 이런 자가 어찌 천하를 도모할 수 있겠는가…‥.'
마원은 서둘러 돌아와서 외효에게 고했다. "공손술은
좁은 촉 땅에서 으스대는 재주밖에 없는 '우물 안 개구리[井中之蛙]
' 였습니다." 그래서 외효는 공손술과 손잡을 생각을 버리고
훗날 후한(後漢)의 시조가 된 광무제(光武 帝:25∼27)와 수호(修好)하게
되었다.<『後漢書』>
[원문]井蛙가 不加以語於海者는
拘於虛也이며 夏蟲이 不可以語於氷者는 篤於時也이며 曲士는 不可以語於道者니
束於敎也니라. 今爾出於崖擊 觀於大海 乃知爾醜 爾將可與語大理矣/井底不可以語於海(정저불가이어어해)./정중와
부지대해(井中蛙不知大海)./井蛙 不知海 夏忠 不知氷(정와 부지해 하충
부지빙)
[예문] ▷
아무리 천재적인 지혜와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 도, 널리 남의
의견을 들어서 중지(衆智)를 모아 놓지 아니 하면, 자기 깜냥의
정와(井蛙)의 편견(偏見)으로 독선(獨善) 과 독단(獨斷)에 빠져서
대사를 그르치는 일은 옛날부터 비일비재(非一非再)한 것이다(독서와
인생) ▷
"정와(井蛙)의 편견으로 독선과 독단에
빠져 대사를 그르치는 일은...." --- 이희승<인생의 지혜로서의
독서>
▷
조녀는 우물 안 개구리라 제 스스로 경성경국하는
만고 절색으로 자처하여 서시를 멸시하고 양귀비를 비웃더니 한 번 윤남
두소저를 본 뒤로 낙담 탈기하여 제 얼굴을 거울에 비쳐 보며 거울이
너무 공평함을 원망하더라.(彰善感義錄)
▷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오직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도다. 서자의 겸용지용도 검광에 죽어 있고 초패왕의 기개세도
해하성에 패하였으니 우직한 네 용맹이 내 지혜를 당할소냐.(토끼傳)
▷
나는 本來 우물 안 개고리인지라 宇宙고
人生이고 알 까닭이 없다. 대통 구멍으로 하늘의 한 뿌다구니를 내다
보고 달이 어떻고 별이 어떻고 말할 주제가 못 된다.(李熙昇, 隨筆)
|
■ 제궤의혈 堤潰蟻穴
[둑 제/무너질 궤/개미 의/구멍 혈]
☞큰
방죽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진다 즉 사소한 결함이라도 곧 손쓰지 않으면
큰 재난을 당하게 된다,사소(些少)한 실수(失手)로 큰일을 망쳐버림을
비유하는 말
[출전]『한비자(韓非子)
』제21 유노(喩老)편 [내용]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며,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일을 잘 다스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것이 작았을
때 해야 한다.
때문에 어려운 일은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큰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방도 굴뚝 사이의 불티로 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千丈之堤, 以루蟻之穴潰, 百尺之室, 以突隙之烟焚).
.... 이것은 모두 아무 일도 없을 때 경계함으로써 어려움을 피하고,
작은 일을 경계함으로써 큰 화(禍)를 멀리하는 것이다. |
■ 제행무상 諸行無常
[모두
제/행할 행/없을 무/항상 상]
☞인생의 덧없음. 또는 우리가 거처하는 우주의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서 같은 모습으로 꽉 정돈하여 있지 아니함. [유]
성자필쇠(盛者必衰) [출전]『열반경』
[예문] ▷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제행무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변화가 필연임에도 불구하고 늘 착각하게 된다.<국정브리핑 자료>
▷
신라의 경덕왕은 ‘나라가 비록 위태하더라도 아들을 얻겠다’고 상제(上帝)에게
청했다. 그 아들이 바로 8세 때 즉위한 혜공왕이다. 권력의 세습은 달성됐으나
상제의 예언대로 도적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귀족들 사이에 권력투쟁이
벌어져 혜공왕은 살해되고 결국 이때부터 나라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설화는 때때로 사실보다 웅변적이다. 이처럼 한 몸을 이루는 정권과
금권에 대한 탐닉은 동서고금에 변함이 없다. 세계는 늘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
바로 진리라고 하지만 내게는 실제로 변한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동아일보> |
■ 조강지처 糟糠之妻
[술지게미 조/쌀겨 강/어조사 지/아내 처]
☞술 지게미나 쌀겨와 같은 험한 음식을 함께 먹은 아내. 가난할
때부터 함께 고생해 온 아내
[출전]『후한서』
[내용] :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는
누이이며 미망인(未亡人)인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있었는데 그녀는 대사공(大司公)인
송홍(宋弘)을 마음에 두고 좋아하고 있었다.
광무제는 이것을 눈치채고
어느 날 송홍을 불러 마음을 떠 보았다.「홍에게 일러 말하기를“속언에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인정인가.”송홍이 대답하여 말하기를“가난하고
미천할 때의 사귐은 잊을 수 없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던 아내는
집에서 내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원문]謂弘曰
諺言에 貴易交하고 富易妻하다라하니 人情乎아. 弘對曰 貧賤之交는 不可忘이요
糟糠之妻는 不下堂이니다..
[예문] ▷
자고로 조강지처 내치고 잘된 집구석 하나도
없다는 건 누구보다 자네가 더 알 거 아닌가.≪박완서, 미망≫
▷ 아들을 못 낳는다고 아내를 버린다는 것은, 더욱이 조강지처를
버린다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박종화, 다정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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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령모개 朝令暮改
[아침 조/명령 령/저물 모/고칠 개]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고친다. 법령이나 착수한 일을
자주 뒤바꾸다. [동] 조변석개朝變夕改
/ 高麗公事三日(고려공사삼일)
[출전]『史記』 [내용]흉노가
자주 북쪽 변방을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는 까닭에 백성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 갔다.이러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 조착이라는
사람이 조정에 상소 문을 올렸는데, 여기에 조령모개라는 말이 처음
나온다. 조착의 상소문은 이런 내용이었다.
농민은 봄에
밭 갈고 여름에 김을 매며 가을엔 거두고 겨울엔 저장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땔나무를 하고 농기구를 수리해야 하며 부역에 동원되기도 해서 1년
내내 쉴 날이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손님을 만나고 죽은 자를 장사지내며
병자를 돌보고 어린 자식들도 키워야 합니다.이같이 겨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홍수와 가뭄이 밀어닥 치는 수도 있고 갑자기 세금
부역에 동원되는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금 부역은 일정한 시기가 없어서
조령모개하는 형편입니다.
이리하여 물건이 있는
자는 반값에 팔고 그것도 없는 자는 빚을 져서 원금에 맞먹는 이자를
빼앗겨야 합니다. 그러다가 땅과 집을 팔고 자손을 팔아 빚을 갚는
자도 나타나기 이릅니다.'조착은 이 상소문에서 나라의
조령모개식 시책 때문에 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나라에서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뒤바꾸는
바람에 할 일이 많은 백성들로서는 그것을 지키기 힘들다는 것이다.
[해설] 여기서 '조령모개'는
'법령에 일관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청(淸)나라
때의 학자 왕염손(王念孫)은 후한(後漢) 때의 순열(荀悅)이 《한기(漢紀)》에
기록한 대로, '조령이모득(朝令而暮得)’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하였다.
'조령모득'은 '아침에 법령을 내리고 저녁에 거둔다'는 뜻이다.<네이버백과>
[예문] ▷
입시 제도가 조령모개로 바뀌다
▷ 조령모개로 일쑤 바뀌는 것이 조칙인지라, 그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교육정책은
국가의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꾸준한 연구를 거쳐 만들어진 명확하고
실천 가능하며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하고 조령모개(朝令暮改)식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여선 안 된다.<2006 중앙일보 칼럼>
▷
장관이 됐다고 누구든지 자기 생각대로 교육정책을 고치다가는 조령모개가
될 우려도 있다.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 국가 전체가 될 수
있다.<헤럴드경제>
▷ 건축법이
'조령모개'식으로 개정되고 있는 데다 구제조항이 미비해 뜻하지
않게 법을 어기게 되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2006 부산일보>
▷
국가의 정령은 조변석개하고
위령이 서지 못하니 백성이 어이 이것을 믿사오리까.≪박종화,
임진왜란≫ |
■ 조문석사 朝聞夕死
[아침
조/들을 문/저녁 석/죽을 사]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짧은 인생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출전] 『논어』
[원문]朝聞道 夕死 可矣 --공자의
말로서, 도를 얻기 원하는 마음의 간절함이 나타나 있다. 아침에 천하가
올바른 정도를 행해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은
사람이 참된 이치를 깨달으면 당장 죽어도 한이 없다는 뜻이다 |
■ 조반석죽 朝飯夕粥
[아침 조/밥 반/저녁 석/죽 죽]
☞아침에는 밥, 저녁에는 죽. 가까스로 살아 가는 가난한 삶. [동]
三旬九食 (삼순구식)-석달에 아홉끼 [예문] ▷
조반석죽이 어려운 처지에 삼대 군보(軍保)를
감당 못하자, 이정이 소를 빼앗아 갔다.≪한무숙, 만남≫
▷
조박사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 퍼머를 한 것도 신장, 방광이 약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당뇨나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성실하고 꼼꼼하며
자상한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조박사는 “김 위원장의
경우 조반석죽(朝飯夕粥)을 하고 성생활을 자제해야 오랫동안 건강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닷컴>
▷ 그가
(불)문학을 시작한 것은 1940년대 말이다. 그의 말처럼, “문학을 한다고
하면 굶어죽기 십상으로 여기던” 때였다. “서울 서대문 근처 다방
‘자연장’이나 명동 ‘돌체’에서 원고지와 씨름하며 근근이
조반석죽하면서도 출세에 눈 먼 속중(俗衆)을 경멸하던 시절이었죠.”<2006
한국일보-老인문학자 정명환 선생의 '젊은이를 위한 문학이야기'>
▷모두가
보리 고개를 겪으며 조반석죽(早飯夕粥)이 어려웠던
시절에 태어나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고향 의성에서 자랐고 대구에
있는 고등학교에...<2006 이코노믹 리뷰> |
■ 조불려석 朝不慮夕
[아침 조/아니 불/생각할 려/저녁 석]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당장을 걱정할 뿐 다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 [동] 조불모석 朝不謀夕
≒ 吾鼻三尺 (내 코가 석자)-->吾鼻涕垂三尺 내 콧물이 석자를 내린다.
[예문] ▷ 백이와 숙제의
청렴이며 안연(顔연)의 가난이라. 청전구업(靑氈舊業) 바이 없어 한
간 집 단표자(單瓢子)에 조불려석(朝不慮夕)하는구나. <심청전中>
▷
제법 밥술이나 먹는 집은 안골 송 첨지네와, 그래도 유 선달 집뿐이었다.
그 밖에는 모두 조불려석이 아니면 겨우 끼니를
이어가는 축들이다.≪이기영, 봄≫ |
■ 조삼모사 朝三暮四
[아침
조/석 삼/저물 모/넉 사]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 준다. 간사한 꾀로 남을
속임. /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음 .
[준말]
조삼(朝三). [동의어] 조사모삼(朝四暮三). [유사어]가기이방可欺以方[속일
기/방법 방]: 그럴 듯한 방법으로 남을 속일 수 있음. 혹세무민惑世誣民[미혹할
혹/속일 무]: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시키어 속임. 서동부언胥動浮言[서로
서/뜰 부]: 거짓말을 퍼뜨려 인심을 선동함.
[속담]
어린 중 젓국 먹이듯 : 도리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 것도 모르는
이를 속여서 나쁜 것 을 하라고 권함.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아먹듯
한다. [출전]『列子』,
黃帝篇) [내용] :「宋나라 때
저공이 있어,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하나 여러 원숭이가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먼저 이를 속이어 말하기를“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내거늘 바로 말하기를“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원문]宋有狙公者愛狙하여 養之成群이라.
能解狙之意하고 狙亦得公之心이라. 損其家口하여 充狙之欲이러니 俄而?焉이라.
將限其食이나 恐衆狙之不馴於己也하여 先?之曰“與若?호대 朝三而暮四면
足乎아.”衆狙皆起而怒어늘 俄而曰“與若?호대 朝四而暮三이면 足乎아.”衆狙가
皆伏而喜하니라.
송유저공자애저하여 양지성군이라 능해저지의하고
저역득공지심이라 손기가구하여 충저지욕이러니 아이궤언이라 장한기식이나
공중저지불순어기하여 선 지왈 여약서호대 조삼이모사면 족호아 중저개기이노어늘
아이왈 여약서호대 조사이모삼이면 족호아 중저가 개복이희하니라
** 狙(원숭이 저) 俄(잠시 아) ?(다할 궤) 馴(길들일 순) ?(상수리 서)
與(줄 여) 若(너 약)
[예문] 농사를
같이 지은 형제가 벼를 어떻게 나눌지 상의하였다. 형:벼의 윗부분은 내가 가질 테니 너는 아랫부분을 가져라. 동생: 불공평해. 싫어! 형: 내년에는 반대로 네가 윗부분을 가지면 되잖아. 동생: 알았어. 다음해가 되었다. 형: 올해는 벼를 심지 말고 감자를 심자구나. 동생: 그러지 뭐. -『소림(笑林)』-<2009 대입수능
출제> [예문] ▷ 현대건설 채권단이
8,600억원 규모의 신규지원을 추진키로 한 것은 구조 조정 정책이 당장
여론의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얼마나 조삼모사(朝三暮
四)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 그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석연치가 않다<2002 매일경제 사설>
▷ 민주노총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후 휴일과 휴가를 줄이면 실제
노동 시간은 줄지 않는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며 "현행 연간 2천4백97시간인 노동 시간을
2천시간 이하로 줄이는 주5일 근무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2002
한국경제 >
▷ 의료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경우 국민 반발이
예상되자 세금을 거둬 재정 적자를 메우겠다는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이다.
한마디로 주머니 돈은 조금 내도록 하고 쌈지 돈을 털어내겠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식
발상 아닌가<2002 중앙일보 사설>
▷ 금강산 공동개발에
합의해놓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 금방 딴 소리 하는 북한 때문에 대동강
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게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기자들
앞에 장밋빛 금강산개발 청사진을 발표했던 김윤규 당시 현대아산 사장은
조삼모사하는 북한 덕분에 ‘양치기 소년’이 되기 일쑤였다.<2006
국민일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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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장 助長
[도울 조/길
장]
☞일을 도와서 두드러지게 만듦. 또는 일을 도와서 나쁜 방향으로
이끎. 힘을 도와서 더 자라게 함.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쓴다 [원]알苗助長(알묘조장)
[출전]『孟子』 [내용]「宋나라
사람이 그 싹이 크지 않은 것을 슬프게 여겨 이를 뽑아 올리는 사람이
있거늘 피로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집 사람 보고 일러 말하기를“내가
오늘 피곤하다. 내가 벼의 싹을 도와서 크게 했다.”하거늘 그 아들이
가서 이를 보니 그 싹은 곧 말라서 죽었다.
온 누리의 사람들이 싹을
뽑아 올리지 않은 사람이 적으니 아무 이익이 없다고 버리는 사람은
싹을 기르지 않는 사람이요, 이를 도와서 크게 하는 사람은 억지로 싹을
뽑아 올리는 것이니 한갖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이를 해치는 것이다.
[원문]宋人이 有閔其苗之不長而알之者러니
芒芒然歸하여 謂其人曰“今日에 病矣와라 余가 助苗長矣로다”하거늘
其子往視之하니 苗則枯矣러라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니 以爲無益而舍之者는
不耘苗者也요 助之長者는 알苗者也니 非徒無益이라 而又害之니라.
송인이 유민기묘지불장이알지자러니 망망연기하여 위기인왈 "금일에
병의와라 여가 조묘장의로다"하거늘 기자왕시지하니 묘즉고의러라
천하지부조묘장자과의니 이위무익이사지자는 불운묘자요 조지장자는
알묘자야니 비도무익이라 이우해지니라
** 閔(슬플 민) 苗(싹 묘) 棲(뽑을 알) 芒(어두울 망) 枯(마를 고)
耘(김맬 운) 徒(한갖 도) [예문] ▷
사행심 조장 ▷ 과소비 조장. ▷ 사회 혼란이 조장되다 ▷
계층 간의 위화감이 조장되다. ▷ 지역 감정을 조장하다 ▷ 과소비를
조장하다 ▷ 허례허식을 조장하다.
▷ 경남 김해시가 낙동강
상수원 부근에 '매리공단'을 조성해 강 유역에 사는 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생을 위해 공장에 대한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2006 YTN>
▷ 국세청은 이 같이 비정상적인
변칙거래로 부동산을 취득한 사례에 대해 수시로 자료를 수집해 탈·불법적인
행태로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행위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2006 국정브리핑> ▷ 한 달동안 해당업체 스스로
불법 서비스의 중단조치를 취하고 향후 저작권
위반 및 조장 행위의 재발 방지에 대한 약조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2006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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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운모우 朝雲暮雨
[아침
조/그름 운/저물 모/비 우]
☞아침 구름과 저녁 비,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있음,
남녀 간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녀간의 밀회(密會)나
정교(情交)를 이르는 말.
[동]무산지운(巫山之雲),
무산지우(巫山之雨), 무산지몽(巫山之夢), 천침석(薦枕席), 운우지정(雲雨之情)
[출전]『高唐賦』 [내용]전국
시대, 초나라 양왕(襄王)의 선왕(先王)이 어느 날 고당관(高唐館)에서
노닐다가 피곤하여 낮잠을 잤다. 그러자 꿈속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고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첩(小妾)은 무산에 사는 여인이온데
전하께오서 고당에 납시었다는 말씀을 듣자옵고 침석(枕席:잠자리)을
받들고자 왔나이다."
왕은 기꺼이 그 여인과 운우지정(雲雨之情:남녀간의 육체적 사랑)을
나누었다. 이윽고 그 여인은 이별을 고했다. "소첩은 앞으로도
무산 남쪽의 한 봉우리에 살며,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양대(陽臺) 아래 머물러 있을 것이옵니다."
여인이 홀연히 사라지자 왕은 꿈에서 깨어났다. 이튿날 아침, 왕이
무산을 바라보니 과연 여인의 말대로 높은 봉우리에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었다. 왕은 그곳에 사당을 세우고 조운묘(朝雲廟)라고
이름지었다
[예문] ▷
그때 시비는 곧 채란과 채향이라. 신정이 미흡하와 항상 결연하오나,
천상 법문이 삼엄하와 조운모우(朝雲暮雨)에
경경하다가 낭군께옵서 남두성(南斗星)과 언힐(言詰)이 심하였더니,..<배비장전>
▷ 달이 뜨니 강촌어부 나려간다 무심출수 저 구름은 너는 어이
떠 있으며 천비지환 이 새들아 너는 어이 날았던고 조운모우 만만상과
춘화추엽 물물홍은 어나 아니 뉘 차지며 어나 아니 뉘 물을고 천간지비
이런 곳에 선인폐려 옮겨두고 효자효손 기아니며 긍구긍당 빛이렸다...<개암가皆巖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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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고우면 左顧右眄
[왼 좌/돌아볼 고/오른쪽 우/곁눈질할 면]
☞여기저기
돌아다 봄. 이것저것 생각하며 결정을 짓지 못함. [동]수서양단(首鼠兩端)/우유부단(優柔不斷)
[예문] ▷ 좌고우면에서 벗어나
결단으로 한 길을 택하고 신념으로써 그것을 밀고 나가려는 인간은….≪선우휘,
사도행전≫
▷ 김순천이 좌고우면하면서
좌불안석을 하는 것이 여전히 인색한
태도를 남 먼저 보이려 든다.≪이기영, 봄≫
▷ 과연
기업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나치게 좌고우면(左顧右眄)해
타지방 기업유치는 고사하고 있는 기업들마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오지는 않았는지,... <2006 제주일보>
▷ 노무현
정부는 그동안 철학도 원칙도 없이 북 핵 해법에 대해 널뛰기 정책,
좌충우돌, 좌고우면 하는 바람에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익에도 도움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분명히...<2006 연합뉴스 보도자료>
[속담]이
장떡이 큰가? 저 장떡이 큰가? / 가난한 양반 씨나락 주무르듯 한다.
/ 방에 가면 더 먹을까, 부엌에 가면 더 먹을까. |
■ 좌단 左袒
[왼 좌/옷 벗어 맬 담]
☞웃옷의 왼쪽 어깨를 벗는다. 남에게 편들어 동의함. 묵시적
허락을 표시
[출전]『史記』
呂后本紀 [내용]한(漢)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황후인 여태후(呂太后)가
죽자(B.C. 180) 이제까지 그녀의 위세에 눌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던
유씨(劉氏) 일족과 진평(陳平) 주발(周勃) 등 고조의 유신(遺臣)들은
상장군(上將軍)이 되어, 북군(北軍)을 장악한 조왕(趙王) 여록(呂祿),
남군(南軍)을 장악한 여왕(呂王) 여산(呂産)을 비롯한 외척 여씨(呂氏)
타도에 나섰다.
그간 주색에 빠진양 가장했던 우승상(右丞相) 진평은 태위(太尉)
주발과 상의하여 우선 여록으로부터 상장군의 인수(印綬)를 회수하기로
했다. 마침 어린 황제를 보필하는 역기가 여록과 친한 사이임을
안 진평은 그를 여록에게 보냈다. 역기는 여록을 찾아가 황제의
뜻이라 속이고 상장군의 인수를 회수해 왔다.
그러자 주발은 즉시 북군의 병사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원래 한실(漢室)의 주인은 유씨이다. 그런데 무엄하게도 여씨가
유씨를 누르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는 한실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나 상장군 주발 은 천하를 바로잡으려고 한다. 여기서
여씨에게 충성하려는 자는 우단(右袒)하고, 나와 함께 유씨에게 충성하려는
자는 좌단(左袒)하라." 그러자 전군(全軍)은 모두 좌단하고
유씨에게 충성할 것을 맹세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다시 유씨에게로 돌아갔다.
[예문] ▷ 편조는 마지못해서
좌단한 채로 왕에게 끌리어 편전으로
들어간다.≪박종화, 다정불심≫ |
■ 좌불안석 坐不安席
[앉을 좌/아니 불/편안할 안/자리 석]
☞앉기는 앉았으나 편안한 자리가 되지 못하다. 마음이 불안하여
가만히 있지 못함. [예문] ▷
김 승지는 핑핑 날아드는 동학 난리 소문에 좌불안석을
하고 있는 판이다.≪이무영, 농민≫ ▷ 요즈음 막음례의
하루하루는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은 좌불안석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그녀는 전쟁터에 나간 아들 걱정에 좌불안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 고래고함을 지르는 통에…모처럼 외출했던
다른 식구들도 모두 좌불안석해서 흥을
잃었다.≪김소운, 일본의 두 얼굴≫
▷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은 요즈음 좌불안석이다.
감사원 감사에 이어 국회 재경위 국감장에서도 금융공기업 직원이 받는
'혜택'들이 연일 거론되면서 시기와 질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매일경제
칼럼> |
■ 좌우명 座右銘
[자리 좌/오른쪽 우/새길 명]
☞좌우명(座右銘)--늘 자리옆에 적어놓고 경계로 삼는 글귀(motto)
[내용1]좌우명(座右銘)이란
자리 오른쪽에 붙여 놓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格言) 이나 경구(警句)를
말한다. 그러나 원래는 문장(文章)이 아니라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齊)나라는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하나였던 환공(桓公)이 죽자 묘당(廟堂)을 세우고
각종 제기(祭器)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 텅
비어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하루는 공자(孔子)가 제자(弟子)들과 함께 그 묘당(廟堂)을 찾았는데
박식 (博識)했던 공자(孔子)도 그 술독만은 알아볼 수 없었다. 담당
관리에게 듣고 나서 그는 무릎을 쳤다. "아! 저것이 그 옛날
제환공(齊公)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로구나!"
그는 弟子들에게 물을 길어와 그 술독을
채워보도록 했다. 과연 비스듬히 세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만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공자(孔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가득
찼다고) 교만(驕慢)을 부리는 자(者)는 반드시 화(禍)를 당하게 되는
법(法)이니라." 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내용2]漢나라
때 崔瑗(최원)이라는 자가 있었다. 형이 괴한에게 피살되자 원수를 찾아
복수를 하고는 도망쳐 다녔다. 후에 죄가 사면되어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행실을 바로잡을 문장을 지어 의자 오른쪽에 걸어 두고는 매일
쳐다보면서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것이 좌우명의 효시가 되었다.
[참고]반명[盤銘]:
중국 은 나라의 건국 시조 탕왕(湯王)이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세숫대에
새겨놓았다는 훈계의 글. 그 내용은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으로,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고, 날마다 새로워지며
또 날로 새로워진다'라는 의미임. 탕왕이 세숫대에 훈계의 글을 새긴
이유는 자신이 세수할 때마다 이 글을 보고 처음의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임 <네이버>
[예문]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에 반비례하는
정신공황을 날카롭게 풍자하는데 탁월한 작가였다.미국 코 네티컷주
핫포드에 가면 그의 기념관이 있는데 거기에는 그가 좌우명
으로 삼던 글이 적힌 액자가 보관되어 있다.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상 올바르게 행하라.그러면 일단의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주게 될 것이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놀라움을 주게 될 것이다』
▷
반면 확률은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삶’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최경주는 경기에 앞서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할 수 있다’는 믿음을....<2006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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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가편 走馬加鞭
[달릴 주/말 마/더할 가/채찍 편]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 부추기거나 몰아치다. 拍車를
가하다. [예문] ▷
앞으로도 퓨전메모리, 60나노 D램 양산 등 쟁쟁한 사안들이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마가편식 경영’이다.<2006 헤럴드경제>
▷ 이어 이
지사는 ‘자전거 바퀴론’을 펼친다. 달리는 자전거가 ‘서면 쓰러진다’는
생각으로 하나 된 마인드에 ‘주마가편’을 하여
조직이 꿈틀꿈틀 살아있게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2006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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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객전도 主客顚倒
[주인 주/손 객/넘어질 전/넘어질 도]
☞주인(主人)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主人)처럼 행동(行動)을 바꾸어 한다. 입장(立場)이 뒤바뀐 것 = 本末顚倒 [참고]wag the dog : 개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배 보다 배꼽이 크다. 선물 매매가 현물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현상.
[예문] ▷
변호인단은 또 "최순실은 김종, 안종범등 많은 공직자들을 하수인으로 삼아 국정을 농단했는데 오히려 피고인들을 주범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주객전도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2017.12 뉴데일리> |
■ 주마간산 走馬看山
[달릴 주/말 마/볼 간/뫼 산]
☞달리는 말위에서 산을 바라봄.자세히 보지 못하고 대강대강 훑어보고
지나감
[속담] 수박 겉핧기
[동]주마간화[走馬看花][유]박이부정(博而不精)-널리
알되 능숙하거나 자세하지 못함 /피육지견[皮肉之見]--가죽과 살만 보고
그 속의 뼈를 못봄 [참고]십행구하(十行俱下)-한번에
10행씩 읽는다는 뜻으로 독서의 속도가 매우 빠름의 비유
[내용]
당나라에 맹교(孟郊)라는 가난한 시인이 있었는데, 과거를
보았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재수하게 됐을 때 이런 시를 썼다.
"간밤에
아홉 번이나 잠에서 깨어나 한숨 지었다. 때문에 꿈도 짧아 고향집에
이르기도 전에 해가 밝았다. 두번째 거니는 장안(長安)의 거리. 올해에도
눈물 흘리며 꽃을 보게 되었구나."
드디어 갖은 수모와 냉대끝에 그는 진사(進士)에 합격되었다. 이때
그의 나이 46세.맹교가 급제하고 난뒤 술좌석에서 읊은 시이다
昔日齷齪不足誇 석일악착부족과 今朝放蕩思無涯
금조방탕사무애 春風得意馬蹄疾 춘풍득의마제질 一日看遍長安花
일일간편장안화 (孟郊, 登科後詩)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득의만면해
말을 타고 달리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하루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시구절에서 유래한 세상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비유적인 표현이었던 주마간화(走馬看花)가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바뀌면서 '사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는 뜻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예문] ▷
20일이란 제한된 시간에 수십개의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다보니
주마간산으로 흐르기 쉬운 제도적 허점도
나온다.<2006 대전일보-국감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
관광버스를 타고 단양팔경과 충주호를 모두 보겠다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퇴계와 두향이 함께 거문고 타며 시를 읊었을 절경들을 '주마간산'으로
훑고 가려니 아니 본 것보다 못하다.<2006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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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등 走馬燈
[달릴 주/말 마/등불 등]
☞무엇이 언뜻언뜻 빨리 지나감 ≒ panorama [내용]
중국에서 명절에는 통금을 해제하고 많은 종류의 등을 궁성 주위에 걸게
했다.
그 중에서 주마등이란 등(燈) 위에 둥근 원반(原盤)을 올려놓고
원반(原盤)의 가장자리를 따라 말이 달리는 그림을 붙여 늘어뜨려서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연속동작의 그림을 붙여 놓는 것인데 밑에서
촛불을 밝히면 등(燈) 내부의 공기가 대류현상(對流現狀)을 일으켜 원반을
돌게 한다.
촛불의 밝기에 따라 회전속도도 빨라진다. 원반이
돌아가면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말이 질주
(疾走)하는 모습이 연속동작으로 눈에 들어 오게 된다. 그것이 주마등
(走馬燈)이다. 워낙 빨리 돌았으므로 주마등(走馬燈)은 세월의
빠름이나 어떤 사물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을 형용하기도 한다.
'마치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 지나 갔다' 는 표현이 있다.
[예문] ▷
지난 10년의 풍상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 갔다.≪한무숙, 만남≫
▷
늘 가수를 관두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가수는 노래할 때마다 예전 무대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요. 매니저는 무대
옆 시간이 그렇게 스쳐갈 겁니다.<2006 연합뉴스>
▷ 경기장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부상 이후 재활을 마칠 때까지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두려움은 없다. 이젠 우승 목표를 위해 뛰겠다<2006
스포츠서울-다시 뛰는 이동국> |
■ 주지육림 酒池肉林
[술 주/못 지/고기 육/수풀 림]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룬다. 매우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 못을 파 술을 채우고 숲의 나뭇가지에 고기를 걸어 잔치를 즐겼던
일에서 유래 [동]肉山脯林(육산포림)
: 고기가 산을 이루고 말린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
[출전]
『史記』 殷紀 [내용] : 夏나라
桀王이 성질이 거칠고 포악하여 무고한 백성을 죽이고 탐욕에만 빠져
정사가 말이 아니었다. 거기에다가 말희(末喜)라는 미녀에게 취하여
밤낮 주색에 빠져 고기를 숲처럼 쌓아 놓고 술을
빚어 못에 댈 정도로 호화를 다하였다.
「은나라 紂왕이 술을
좋아하고 풍류에 빠져 사구(沙丘)에서 즐길새, 술로써 못을 삼고 고기를
걸어서 숲을 이루고서, 남녀로 하여금 벌거벗겨서 서로 그 사이에서
장난치게 하여 밤이 새도록 마시니 백성이 원망하였다.
紂가 好酒淫樂하여 戱於沙丘할새 以酒爲池하고 懸肉爲林하여 使男女裸로
相逐其間하여 爲長夜之飮하니 百姓이 怨望이러라.
주가 호주음락하여 희어사구할새 이주위지하고 현육위림하여 사남녀라로
상축기간하여 위장야지음하니 백성이원망이러라
[참고]은(殷)나라 주왕(紂王)은
하나라 걸왕과 더불어 걸주(桀紂)라 하여 전형적인 폭군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경국지색의 미인들이 있었다.
달기는 유소씨(有蘇氏)의 딸이며 주왕이 유소 씨를 토벌했을 때 그로부터
전리품으로 받은 미녀였다. 이내 주왕은 달기에 아주 흠뻑 빠지게
되었다. 요염한 달기의 자태에 넋을 잃어 그녀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했다.
'달기야말로 진짜 여자다. 지금까지 많은 여자들을 겪어봤지만 달기에
비하면 목석에 불과하다. 정말 하늘이 내려준 여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던 어느날 달기는, "궁중음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사오니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어떠하온지요?"
주왕도 사실 궁중음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였다. 즉시 음악을
담당하는 관리에게 명령하여 관능적이고도 자유분방한 '미미의 악[美美之樂]'이라는
음악을 만들게 하였다.
또한 달기가 말했다. "폐하, 환락의 극치가 어떠한 것인지
한번 끝까지 가보고 싶사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후회없는
삶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요?" 마침내 주지육림의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공사가 완성되자 질펀한 잔치가 벌어졌다.
"이 잔치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은 절대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남자는 반드시 여자를 업고 과인이 있는 곳까지 와야 한다."
주왕의 명이 떨어지니 잔치에 참가한 천여 명도 넘는 남녀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이 되었다. 벌거벗은 남자들이 이리저리
여자를 붙잡으려 뛰었고 역시 모두 벗은 여자들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바빴다.
여기 저기에서 비명이 들렸다. 또한 탄성과 교성도 들렸다. 이윽고
숲 속 나무 밑에서 벌거벗은 남녀들이 서로 엉겨 붙기 시작했다.
주왕의 무릎에 앉아서 교태를 부리며 이 광경을 즐기고 있던 달기는
자기도 슬슬 달아올라 왕과 함께 밀실로 들어가 환락에 마음껏 탐닉하였다.
그리하여 낮에는 잠을 자고 저녁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마시고 놀며 즐겼다. 이러한 환락의 날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자그만치 120일이나 이어지니, 이를 '장야(長夜)의 음(飮)'이라 불렀다.
달기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 백성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녹대(鹿臺)라는
금고를 만들었는데 그 크기는 넓이가 1리(里)나 되었고 높이는 1천 척(尺)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또한 별궁을 확장하여 온갖 동물들을 모두
모아 길렀다. 한편 그 시대에는 포락지형(火包烙之刑)이라는
형벌이 행해졌다. 포락지형이란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 아래
이글거리는 숯불을 피워 놓은 후 구리 기둥 위를 죄인들로 하여금 맨발로
걸어가게 하는 형벌이었다. 불 속에 떨어져 죽느냐? 기름 기둥을
무사히 건너느냐? 절박한 갈림길에서 공포에 질린 채 구리 기둥을 걷는
죄인들. 두세 걸음만 더 걸으면 목숨을 건질 수 있는 찰나에 불 위에
떨어져 비명을 지르며 살이 타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비로소 쾌감을 느끼는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 잔인한 형벌이 계속 되었다.
은왕조를 살리기 위해 충신들이 죽음을 무릎쓰고 호소했으나 주왕은
그들을 모조리 죽여 젓 담그고 포를 떴으며 심장을 갈기갈기 찟었다.
드디어 주나라의 무왕이 군사를 일으켜 은나라를 멸망시킬 때, 폭군
주왕은 녹대에 들어가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한편, 달기는 사로잡혀 오랏줄에 묶인 채 울음을 터뜨리며 형장으로
끌려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배꽃이 봄비를 흠뻑 맞은 것과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처형당할 때 망나니들도 달기의 미색에 홀려 혼이 달아나고
팔이 마비되어 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달기를 처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형장의 대장이 달려왔다.
달기의 목숨이 길지 못해 그랬는지 대장은 자그만치 90대의 늙은이였다.
그런데 이미 청춘이 몇번이나 거듭 가버린 그 대장도 달기를 보자 현기증이
일어나고 눈이 부셔 목표물을 겨냥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기로 가린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한다.
달기의 죽음을 애석히 여긴 후세의 시인들이 시를 읊었다.
얼마나 가련했으면 형장의 망나니도 눈물을
뿌렸을까. 복숭아꽃이 이에 비교될까. 작약꽃이
아름다움을 견줄 수 있을까. 옛날 그녀가 덮었던 이부자리엔
아직도 그녀의 향기가 맨도는데, 이제는 그녀의 아리따운
몸매가 간 곳 없으니. 슬프도다 미인이여, 이 한 어찌
풀려나! 기가묘무(奇歌妙舞) 어디 가고 비구름만 맴도는가!
[예문] ▷ 원통제가 부임이
된 뒤에 수군 교련은 아니하고 날마다 운주루에는 주지육림에 풍악과
잔치로 세월 가는 줄을 모르오.≪박종화, 임진왜란≫
▷ 요즘
헤프너는 파티 참가를 자제하고 있다. 거의 매일밤 주지육림에서 살아온
그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단 하나. 체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2006
OSEN> |
■ 죽마고우 竹馬故友
[대나무 죽/말 마/옛 고/벗 우]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함께 놀던 옛 친구. 젊을 때부터 함께 놀며 자란 오래된
친구. [유] 斷金之交(단금지교)
/.金蘭之交(금란지교)./芝蘭之交(지란지교)/.知己之友(지기지우)./知音(지음)-백아와
종자기의 고사./刎頸之交(문경지교)./水魚之交(수어지교)--유비와
제갈량의 고사./膠漆之交(교칠지교)-아교와 옻처럼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사이/관포지교(管飽之交)-관중과
포숙아의 고사
[출전]《世說新語》〈品藻篇〉《晉書》〈殷浩專〉 [내용]진(晉:東晉)나라 12대 황제인
간문제(簡文帝:371∼372) 때의 일이다. 촉(蜀)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환온(桓溫)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은호(殷浩)라는
은사(隱士)를 건무장군(建武將軍) 양주자사(揚州刺史)에 임명했다.
그는
환온의 어릴 때 친구로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 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목(反目)했다. 왕희지(王羲之)가
화해시키려고 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
십육국(五胡十六國) 중 하나인 후조(後趙)의 왕 석계룡(石季龍)이 죽고
호족(胡族)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나라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은호를 중원장군에 임명했다.
은호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대패하고
돌아왔다. 환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上疏)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竹馬故友]'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지.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환온이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음으로 해서 은호는
결국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원문]殷浩少與桓溫齊名 而每心競
溫嘗問浩 君何如我 浩曰 我與君周旋久 寧作我也 溫旣以雄豪自許 每輕浩
浩不之憚也 至是 溫語人曰 少時 吾與浩共騎竹馬 我棄去 浩輒取之 故當出我下也
[예문] ▷ 그들은 한잔 술을
사이에 두고 마치 죽마고우처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거나 자기 생애를 송두리째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 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그의 손에
들린 깨엿이 아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죽마고우
득수가 사고를 칠 때도 그를 넓은 품에 안아주고, 허황된 꿈에
젖어 그에게 손을 벌릴 때도 자신 역시 넉넉한 형편이 아니면서 선뜻
집문서를 내준다.<2006 씨네21>
▷ 우여곡절 끝에 탈옥에
성공한 치성은 자신을 배신한 조직에 복수를 결심하지만 죽마고우이자
이제 보스의 오른팔이 된 김주중(정준호)과 운명적인 대결의
상황에 놓인다.<2006 씨네마타운>
▷ 28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시민환영대회’에서 반
차기총장의 죽마고우 홍진방씨는 고교 시절을 충주에서 함께
보낸 반 차기총장과 류 여사의 연애담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다.<200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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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조절충 樽俎折衝
[술통 준/도마 조/꺾을 절/충돌할 충]
☞술자리[樽俎(間)]에서 유연한 담소(談笑)로 적의 창끝을 꺾어 막는다[折衝]는
뜻으로, 외교를 비롯하여 그 밖의 교섭에서 유리하게 담판하거나 흥정함을
이르는 말 [유] 준조지사(樽俎之師).
[출전]《晏子春秋》〈內篇〉
[내용] 춘추 시대,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신하인 최저(崔 )에게 시해되자 동생이 뒤를 잇고 경공(景公)이라 일컬었다.
경공은 최저를 좌상(左相)에 임명하고 그를 반대하는 자는 죽이기로
맹세까지 했다. 이어 모든 신하가 맹세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안영(晏孀:晏子)만은 맹세하지 않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했다고
한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좋으련만.'이윽고
최저가 살해되자 경공은 안영을 상국(相國)에 임명했다. 안영은 온후박식(溫厚博識)한
인물로서 '한 벌의 호구(狐 :여우 겨드랑이의 흰 털가죽으로 만든 갖옷)를
30년이나 입었을[一狐 三十年]'정도로 검소한 청백리이기도 했다. 한
번은 경공이 큰 식읍(食邑)을 하사하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사양했다고
한 다."욕심이 충족되면 망할 날이 가까워지나이다."
당시
중국에는 대국만 해도 12개국이나 있었고 소국까지 세면 100개국이 넘었다.
안영은 이들 나라를 상대로 빈틈없이 외교 수완을 발휘하여 제나라의
지위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안영의 외교 수완에 대해 그의 언행을
수록한《안자 춘추(晏子春秋)》는 이렇게 쓰고 있다."술통과 도마
사이[樽俎間:술자리]를 나가지 아니하고 1000리(里) 밖에서 절충한다
함은, 그것은 안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주]
준조 사이(樽俎間) : '술통과 도마 사이'란 뜻으로, 술자리(연회석)를
가리키는 말.
[참고] ▷
折衷 : 서로 다른 사물이나 의견, 관점
따위를 알맞게 조절하여 서로 잘 어울리게 함. ≒절중(折中). <심리>대립하는
둘 이상의 욕구를 하나의 행동으로써 불완전하나마 동시에 만족시키려고
하는 방어 기제. (예)이 영화는 액션이 코믹과 절충되어 있다. / 양측의
의견이 절충되다. /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절충하여 좋은 안을 마련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 折衝 : 적의
창끝을 꺾고 막는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와 교섭하거나
담판함을 이르는 말. (예)막후 절충에 나서다 / 막판 절충을 벌이다
/ 국민들은 여야 간에 시급한 현안들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잘 절충되기를
바라고 있다. |
■ 중과부적 衆寡不敵
[많을 중/적을 과/아니 불/겨룰 적]
☞많은 것에 적은 것은 적이 되지 못한다
[출전]『孟子』양혜왕편 [내용]전국시대
제국을 순방하며 왕도론(王道論)을 역설하던 맹자가
제나라 선왕에게 말했다. "전하 스스로는 방일(放逸)한
생활을 하시면서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패권을 잡으려 드시는 것은 그야말로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사옵니다" "아니
과인의 행동이 그토록 나쁘단 말이오?" "가령 지금 소국인
추나라와 대국인 초나라가 싸운다면 어느 쪽이 이기겠나이까?"
"그야 물론 초나라가 이길 것이오"
"그렇다면
소국은 결코 대국을 이길 수 없고 소수는 다수를
대적하지 못하며[衆寡不敵] 약자는 강자에게 패하기 마련이옵니다.
지금 천하에는 1000리 사방의 나라가 아홉 개 있사온데 제나라가 그
중 하나이옵니다. 한 나라가 여덟나라를 굴복시키려 하는 것은 결국
소국인 추나라가 대국인 초나라를 이기려 하는 것과 같지 않사옵니까?이렇게
몰아세운 다음 맹자는 예의 왕도론을 설파했다."왕도로서 백성을
열복(悅服)시킨다면 그들은 모두 전하의 뜻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옵니다."
[예문] ▷
군민이 힘을 합해 도처에서 항거해 나섰으나 결국 중과부적으로
적에게 쫓기고 말았다. ▷ 워낙 중과부적이라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는 적들을 그들 두 사람의 화력으로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아군이 중과부적하여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
■ 중구난방 衆口難防
[많을 중/적을 과/아니 불/겨룰 적]
☞대중의 말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뭇사람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을 이르는 말. ‘마구 떠듦’으로 변함.
[출전]『십팔사략(十八史略)』 [내용]소공(召公)이 주여왕(周勵王)의 탄압 정책에 반대하며 이렇게 충언(衷言)하였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개천을 막는 것보다 어렵습니다[防民之口 甚於防川]. 개천이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이 많이 상하게 되는데, 백성들 역시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내를 막는 사람은 물이 흘러내리도록 해야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왕은
소공의 이 같은 충언을 따르지 않았다. 결국 백성들은 난을 일으켰고, 여왕은 도망하여 평생을 갇혀 살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춘추시대 때의 것이 있다. 송(宋)나라 사마(司馬)가 성을 쌓는 책임자에 임명되었다. 그러자 성을 쌓는데 동원된 사람들이 그가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사실을 비꼬아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그는,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 하며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수로부인(水路夫人)’ 설화를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뭇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는 말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즉 대중의 말길[言路]과
자유로운 생각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두산백과>
[예문] ▷ 이제는
김 훈장의 목쉰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각각 여러 패로
나누어져 의견 백출 중구난방이다.≪박경리, 토지≫
▷ 간부들이 모두 잡혀 가고 피신해 버렸기 때문에 눈에 띄는 지도자
한 사람 없이 중구난방으로 핏대를 올리며 소리만 내지르고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학생이 흠찟 놀라며 볼멘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자 그 말을 빌미
삼아 여기저기서 중구난방 떠들기 시작했다.≪김원일, 불의 제전≫ |
■ 중석몰촉 中石沒촉
[맞을 중/돌 석/빠질 몰/화살 촉]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화살 촉--金+族 [동]석석음우(射石飮羽),
석석몰금음우(射石沒金飮羽), 웅거석호(熊渠射虎) 사석위호(射石爲虎)/마부위침(磨斧爲針)/면벽구년(面壁九年)/수적천석(水滴穿石)/우공이산(愚公移山)
[출전]『史記』〈李將軍專〉,『韓詩外專』〈卷六> [내용]전한(前漢)의
이광(李廣)은 영맹한 흉노족의 땅에 인접한 농서[ 西:감숙성(甘肅省)]
지방의 무장 대가(武將大家) 출신으로, 특히 궁술(弓術)과 기마술이
뛰어난 용장이었다.
문제(文帝) 14년(B.C. 166), 이광은 숙관(肅關)을
침범한 흉노를 크게 무찌를 공으로 시종 무관이 되었다. 또 그는 황제를
호위하여 사냥을 나갔다가 혼자서 큰 호랑이를 때려잡아 천하에 용명(勇名)을
떨치기도 했다. 그 후 이광은 숙원이었던 수비 대장으로
전임되자 변경의 성새(城塞)를 전전하면서 흉노를 토벌했는데 그때도
늘 이겨 상승(常勝) 장군으로 통했다. 그래서 흉노는 그를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감히 성해를 넘보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황혼 녘에 초원을 지나다가 어둠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신념으로 활을 당겼다. 화살은
명중했다. 그런데 호랑이가 꼼짝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화살이 깊이 박혀 있는 큰돌이었다. 그는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쏘았으나
화살은 돌에 명중하는 순간 튀어 올랐다. 정신을 한데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시외전(韓詩外專)』에도 초(楚)나라의 웅거자(熊渠子)란
사람이 역시 호랑이인 줄 알고 쏜 화살이 화살 깃까지 묻힐 정도로 돌에
깊이 박혔다[射石飮羽]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
■ 지록위마 指鹿爲馬
[가리킬 지/사슴 록/할 위/말 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림.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임. [출전]『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내용]
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가 죽자 환관(宦官) 조고(趙高)가 음모를
꾸며 시황제의 장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둘째 아들 호해(胡亥)를 즉위시키고
경쟁관계에 있던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한 많은 신하들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올라 조정의 실권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하였다.
역심이
생긴 조고가 자기를 반대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어느 날 사슴을
가지고 와서 이세에게 바치며 말하기를“말입니다.”하니 이세가 웃으며
말하기를“승상이 잘못 안 것이냐?
사슴을 일러 말이라니.”하고 좌우에게
물으니 좌우에서 어떤 자는 대답하지 않았고 어떤 자는 '말입니다'라고
하여 조고에게 아첨하고 순종하였으며 그 중에는 '아닙니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였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그러나 그후 천하는 오히려 혼란에 빠져서 각처에서 진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게 되고 항우와 유방의 군사가 도읍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孀)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았으나(B.C. 207).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
당하고 말았다.
[참고]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이 지록위마의
고사가 흔히 인용되었다. 이것이 요즘에 와서는 그 뜻이 확대되어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두산백과>
[원문]趙高欲爲亂
恐群臣不聽 乃先設驗 指鹿獻於二世하며 曰 “馬也니이다.”二世笑曰“丞相誤耶아.”謂鹿爲馬라니하고
問左右하니 左右或默하고 或言馬하여 以阿順趙高하다.[恐 두려워할 공/獻
드릴 헌/默 말없을 묵/阿 아첨할 아]
[예문]지록위마!
이 술어는 누구나가 다 항상 명심하고 경계해야 할 잠언이 아닐까 한다.≪정비석,
비석과 금강산의 대화≫ |
■ 지상담병
紙上談兵
[종이 지/위 상/말씀 담/병사 병]
☞종이 위에서 병법을 말한다는 뜻으로, 실제적인 쓰임에서는 필요
없음을 비유한 말.≒按圖索驥
안도색기
[내용] 춘추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조괄(趙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아버지가 유명한 장군인 덕에, 조괄은 그 그늘에
있으면서 수많은 병법서를 읽어 병법에 능통하였다. 그런데 조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병사의 통솔을 맡기지 않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아들을 홀대한다고
따져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군대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존망과 관련되는 일이오. 그런데 괄은 이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소. 만일 괄에게 병권을 주면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오."
조괄의
아버지가 죽고, 얼마 후에 진(秦)나라가
쳐들어왔다. 조나라의 조정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고르지 못해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조정으로 달려가 그럴만한 인물이
되지 못하니 철회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재상이던 인상여(藺相如)마저
간청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조괄은 자신만만하게 싸움터로 나갔다.
그러나 그 아버지의 예상대로 대패하였다. 자신도 전사하고, 그의 군대
또한 몰살하였다.
이 고사는 자신의 지식만 믿고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이다. 결국 어설픈 지식은 한 번의 경험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또 한 가지,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의 배치라는 인사(人事)의
중요성을 말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과도 통한다. |
■ 지어지앙 池魚之殃
[못 지/고기 어/어조사 지/재앙 앙]
☞연못 속 물고기의 재앙이란 뜻. 곧 화(禍)가 엉뚱한 곳에 미침.
/ 상관없는 일의 재난에 휩쓸려 듦의 비유.
[동]앙급지어(殃及池魚).
[출전]『여씨춘추(呂氏春秋)』 [내용]
춘추 시대 송(宋)나라에 있었던 일이다. 사마(司馬:大臣) 벼슬에 있는
환퇴(桓 )라는 사람이 천하에 진귀한 보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죄를 지어 처벌을 받게 되자 보석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 버렸다.
그러자 환퇴의 보석 이야기를 듣고 탐이 난 왕은 어떻게든 그 보석을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은 측근 환관에게 속히 환퇴를
찾아내어 보석을 감춰 둔 장소를 알아보라고 명했다.
환관이
어렵사리 찾아가자 환퇴는 서슴없이 말했다. "아, 그 보석
말인가? 그건 내가 도망칠 때 궁궐 앞 연못 속에 던져 버렸네."
환관이 그대로 보고하자 왕은 당장 신하에게 그물로 연못 바닥을 훑어보라고
명했다. 그러나 보석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못의 물을
다 쳐낸 다음 바닥을 샅샅이 뒤졌으나 보석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연못의 물을 퍼 없애는 바람에 결국 애꿎은 물고기들만 다 말라 죽고
말았다. |
■ 지음 知音
[알 지/소리
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 주는 사람.
[동]지기지우[知己之友]
[출전]
『여씨춘추(呂氏春秋)』 [내용]
春秋시대에 거문고의 명인(名人)인 백아(伯牙)와 그의
거문고를 잘 알아 주었던 친구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것을 들었다. 거문고를 타는 뜻이 큰 산에
있으면 산이 우뚝하구나 하고 뜻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출렁출렁하도다
라고 말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에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이 없음을 슬퍼하였다.
[원문]
伯牙鼓琴이면 鍾子期聽之하다. 知在太山이면 則巍巍로다하고
志在流水면 則曰湯湯하도다하다. 子期가 死하니 伯牙絶鉉하고 痛世無知音者하다.
春秋시대에
거문고의 명인(名人)인 백아(伯牙)와 그의 거문고를 잘 알아 주었던
친구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것을
들었다. 거문고를 타는 뜻이 큰 산에 있으면 산이 우뚝하구나 하고 뜻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출렁출렁하도다 라고 말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에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이 없음을 슬퍼하였다.
** 琴(거문고 금) 鐘(쇠북 종) 聽(들을 청) 巍(높을 외) 湯(끓을 탕)
痛(아플 통) [참고]*백아절현伯牙絶鉉,백아파금伯牙破琴,
절현絶絃--친한 친구의 죽음을 슬퍼함 *고산유수高山流水--악곡(樂曲)이
높고 오묘(奧妙)함」 또는 「음악을 감상(鑑賞)하는
능력이 뛰어남」 *지음식취知音識趣--음률에
정통한 사람」 또는 「의기 투합한 절친한
친구」
[예문] 秋夜雨中-
최치원(崔致遠)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細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參更雨
창외삼 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애써 시를 읊조리니,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구나. 창
밖엔 삼경에 비가 내리는데, 등잔불 앞에서
마음은 만리를 달리네.
|
■ 지지부진 遲遲不進
[더딜지/어조사 지/나아갈 진]
☞매우 더디어서 일 따위가 잘 진척도지 아니함. [예문]
▷ 사업이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 특위의 도움
요청을 받은 경찰은 경찰대로 뭉기적거려서 사건 해결은 지지부진이었다.≪최일남,
거룩한 응달≫
▷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 ▷ 그의 기획안은
지지부진하던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그렇게 지지부진한
걸음인지라 송도까지 사흘이나 걸렸다.≪박완서, 미망≫
▷
지형 탓인지 바람 탓인지 적설(積雪)이 어깨에까지 차서 행군은 지지부진할
밖에
없었다.≪이병주, 지리산≫ ▷ 지지부진하던
강원도 강릉 경포도립공원 환경 정비 사업이 오는 2009년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2006 서울신문> |
■ 지호지간 指呼之間
[가리킬 지/부를 호/어조사 지/사이 간]
☞손짓하여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동]
咫尺之地(지척지지), 咫尺之間, 一牛鳴地(일우명지)--소의 울음소리가
들릴정도로 가까운 거리
[예문]
▷ 왕명을 받은 조정의 군사가 지호지간에 있는데 이
무슨 짓들입니까.≪박해준, 이산 별곡≫
▷ 서로 지호지간에 기거하면서도
저마다 바쁜 한 주일을 보내느라고 찾아볼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
■ 진수성찬 珍羞盛饌
[보배 진,음식 수/성할 성/반찬 찬]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풍성하게 잘 차린 것. [동]山海珍味(산해진미)/龍味鳳湯(용미봉탕)/ 食前方丈(식전방장)/膏粱珍味(고량진미)
[예문] ▷ 진수성찬을
차리다 ▷ 평생 그런 진수성찬은 처음 먹어 보았다.
▷ 대청마루에
차려진 음식상은 진수성찬이라고 할 만큼 풍성했다.≪김원일, 노을≫
▷
그는 “허기진 사람에게 필요한 음식은 으리으리한
진수성찬이 아니라 당장의 허기를 달래줄 빵 한조각고 물 한
모금이며 지금 청년들이 바로 그러한 때”라고 강조했다.<2006 데일리안> ▷
인터넷에서도 과자에서부터 초콜릿, 각종 안주까지 진수성찬이
따로 없을 정도로 음식이 넘쳐난다.<2006 세계일보> |
■ 진천동지 震天動地
[흔들릴 진/하늘 천/움직일 동/땅 지]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흔들리다. 위력이나 기세를 천하에 떨침
[예문]성철스님이
남긴 임종게는 전무후무할 독보적이며, 파격적인 것이어서 불교계에서는
진천동지(震天動地)할 소식이었다. 이성철스님의
임종게는 어찌보면 무슨 ‘양심선언’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
■ 진퇴유곡 進退維谷
[나아갈 진/물러날 퇴/오직 유/골짜기 곡]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거나 물러서지 못하다. 궁지에 빠진 상태. [동]진퇴양난(進退兩難),
낭패불감
狼狽不堪
[속담]독안에 든쥐 [예문] ▷
진퇴유곡에 빠지다.
▷ 남죽은 현재…고향에 돌아갈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도리도 없이 진퇴유곡의 처지에
있는 셈이었다.≪이효석, 장미 병들다≫
▷ 왜적들은 나갈 수도
없고 물러갈 수도 없는 진퇴유곡이 되어 버린다.≪박종화,
임진왜란≫ |
■ 집소성대 集小成大
[모을 집/작을 소/이룰 성/클 대]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동]적토성산積土成山/적소성대積小成大/수적성연水積成淵/진적위산塵積爲山(티끌모아
태산)
[예문]전기를 아끼는 능력은
그리 높지 않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듯 이런 작은 부분의 절약이 모이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2006 전자신문> |